초보경험담

일도 투자도 다 잘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모찌롱]

  • 24.07.31



 

| 들어가며

 

오늘은 일도 투자도 다 잘하고 싶어하는 저 같은 사람들이

어떻게 일과 투자를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에게 7월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환경의 변화가

한 번에 이루어진 한 달이 되었습니다.

 

먼저 7월부터 8년동안 일했던 기존의 팀에서

다른 팀으로 부서이동을 하게 되면서

완전히 다른 성격의 일을 하게 되었고

마치 '신입사원'이 된 것 마냥 제로에서부터

업무를 배워나가고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익숙해져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였습니다.

새로운 환경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저에게 요구했고

입사 이후 처음으로 '버겁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습이 안 되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투자자로서 삶 역시

7월부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됩니다.

그토록 바라고 바라던 월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설렐 틈도 없이 여름학기는 정신없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의 노력을 조금은 알아주신 것인지

부반장의 역할도 부여해주셨고

상대적으로 자신이 있는 임장에 있어서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임장팀장도 지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임보와 임장은 기본 베이스로 깔고

그 외적으로 해내야 하는 수많은 과제들(과제, 강의, 독서, 독서후기, 나눔글 등)

역시 함께 주어지게 되었습니다.

 

 

| 문제가 무엇이었을까

 

 

가장 큰 문제는

환경의 변화가 크게 일어난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커리어적으로도 일은

그냥 하던 대로 하면 되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했고

투자적으로도

그동안 해왔던 대로 성실히만 학교에 임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던 것이 패착이었습니다.

 

상황이 바뀌어 업무와 투자 둘 다 '성장의 영역'이 되었는데

저는 여전히 업무는 관리의 영역으로 착각하고

이전에 해왔던 만큼만 하려고 한 했으나

(업무 시간이 늘어나 투자 시간이 줄어들면 안 된다는 고집을 부렸습니다)

일은 쌓여만 가고 해결은 되지 않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었고

 

그에 따라서 투자에 있어서도

'그 동안 해왔던 만큼'을 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업무가 관리의 영역일 때는

사전임보를 80장을 썼다면 지금 상황에서는

물리적으로 80장이라는 산출물을 뽑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멘탈을 부여잡지 못하고

나의 캐파를 늘리는 것도 아니고

기존의 캐파를 100%로 발휘할 수 없는 상황 자체가

스트레스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는

자책이라는 잘못된 방향으로 제 스스로를 이끌었습니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잘 하는데 왜 나는 못 해내는 것 같지..?'

'일도 못하고 임보도 못 쓰고 뭐하고 있는거지..?'

 

이런 잘못된 사고의 방향은 곧 저조한 성과로 연결되었고

일도 투자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물로 그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어떻게 해야 했을까 : 복기

 

 

열반스쿨에서

너바나님이 강의에서 강조하셨던 얘기가

7월 말이 되어서야 생각난 것은

제주바다 멘토님과의 운영진 모임을 가지면서

멘토님께서 직접 해주신 조언 덕분이었습니다.

 

1. 성장영역 vs 관리영역

 

첫 열반스쿨에서 너바나님은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 초보 시절의 저에게 (강의를 통해서)

성장영역과 관리영역을 구분하고 성장영역에 집중할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솔직히 그 당시 강의를 들을 때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맞아. 당연히 이렇게 해야지. 나는 성장영역과 관리영역을 잘 구분하는 사람이니까 잘 해낼 수 있겠다.'

 

당시 회사에서 8년차에 접어든 시기였기에

회사일은 어느정도 관리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즉, 내가 직접 해야할 일들을 제외하고는

동료 및 선후배를 레버리지 함으로써

'적당히' '사고 치지 않고' 일을 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성장영역이었던 투자생활에

2년 동안 시간을 쏟아부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슬럼프는 제외..)

 

2. 성과를 내는 방법

 

제주바다 멘토님께 이런 제 고민들을 털어놓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해주신 말씀의 핵심은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이전과는 다르게 회사와 투자 둘 다 성장영역이 된 상황에서

이전에 해오던 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인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멘토님 말씀에 따르면,

상황을 제대로 인지한다는 것은

처한 상황을 객관화하고 처리해야할 것들에 대한 우선순위를 매기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그리고 우선순위를 부여하다 보면

그 중에 특정 성과를 내기 위해

굳이 나의 시간과 노동력을 투입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을 발견하게 될 것인데

그런 일들은 과감히 포기하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바로 이 '포기'의 과정이 있어야 앞서

우선순위를 매기면서 파악한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고

중요한 일에 대한 몰입을 통해 목표한 성과를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월부에 있는 멘토, 튜터들을 보면

각자 해야 할 일이 셀 수도 없이 쌓여 있다. 하지만,

그 중에 탁월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을 보면

해야 할 일 100%를 해내면서 성과를 내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그들이 좋은 성과를 낸 것은

본인의 상황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우선순위를 잘 파악했기 때문이다'

 

멘토님의 조언과 과거 열반스쿨에서 너바나님이 해주신 말씀을 토대로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상황이 변한 게 잘못된 것이 아니라

변한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나 자신이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상황이라는 것은 항상 변하기 마련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매일 매일도 예상한 또는 예상치 못한 변화를 맞이하기 마련입니다.

중요한 것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러한 변화를 예리하게 인지하고

나의 행동을 변화에 맞추어서 수정해 나가는 것입니다.

 

7월 실패(?)의 경험을 통해

남은 학기 동안에는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마치며

 

한걸음앞으로 반장님께서

독서모임이 끝나고

해주신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모든 사람이 내가 제일 힘들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우리 모두가 각자의 상황에서 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즉 다 힘들다.

그 사실을 알고 어떻게든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

 

일견 굉장히 불편하게 들릴 수 있는 이야기 입니다.

어차피 다 힘드니까 떼쓰지 말고 할 거나 하라는 의미일까요?

저는 조금 다르게 받아들였습니다.

 

오히려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와 같이 일과 투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어 고군분투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제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새로운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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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목표 꼭 이룰 수 있도록 월부가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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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샐러드부자
24. 07. 31. 22:19

찌롱님~ 저도 야근이 많고 회사에 허덕여서 작년 내내 비슷한 고민을 했어요. 나는 회사가 관리 영역이 될 수 없는데 그럼 투자못하는건가? 그치만 다 때가있는거잖아요! 비슷한 고민을 할때 "일이 성장영역이 될수있는건 지금 나이라서 가능한거고 조금만 더 나이가 들면 성장하고 싶어도 성장못한다" <- 라는 조언이 제게 도움이 됬던것같습니다! 5년내에 은퇴할게 아니라면.. 체력이 되고 성장할 수 있을때 즐기면서 다 성장시켜봅시다~~~아자아자

아하아하아하아하
24. 07. 31. 22:33

참 글도 잘 쓴다능! 지금도 못하는게 없으니 본인을 너무 다그치지 마세여~ 정석대로 하다가 스트레스 받지 말고 성실함 만으로도 멋진 찌롱님을 매일 칭찬해주세요👍 엄지척!

먹보의남편
24. 07. 31. 23:37

찌롱님 업무와 투자에서 관리영역에서 성장영역으로 변하여서 힘드셨다는 내용에서 육체적으로 심적으로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나가고 있는 찌롱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