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부자그릇입니다^^
얼마전 월부에서 배운 스킬을 총 동원하여
가족이 가지고 있는 물건의
전세 빼기를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미약한 실력이나마 가족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뿌듯한 경험이었는데요!
다만 제 물건이 아니다보니
제 뜻대로 전세 가격이나 세입자를
선택할 수 없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저라면 배운 대로 최대한 빠르게
세입자를 구하고 나왔을 테지만
제 것이 아니다보니 그건 어렵더군요...)
이번 경험을 통해
입주장에서 전세 욕심을 버리고
빠르게 맞추고 나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전세빼기 경험이 처음인 분들,
입주장에서 전세를 맞춰야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입주기간 끝나기 3개월 전
때는 바야흐로 24년의 어느 날!
몇 년 전 가족이 구입한
신축 아파트의 입주가 3개월 남은
시점이 되었습니다.
몇 달 전부터 해당 아파트 주변에서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던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족이 가지고 있던
1천 세대 이상의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입주하게 된 것이죠.
기존 물건들과는 다르게
조합원 물건으로
풀옵션의 고층 RR 물건이었기에
약간의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전세를 뺄 때
전세금 욕심을 부리지 않고
최대한 빠르게 빼고 나오는 것이
좋다는 것을 배운 월부인!
게리롱튜터님의 양식대로
가족의 물건이 있는 구와
인접 구의 모든 부동산에 물건을 뿌리고
가장 먼저 연락이 오는 곳과
서둘러 계약을 마치고 싶었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2016347
하지만 물건의 주인인 가족은
해당 물건을 매수해 준 부동산에만
전세를 내놓고 싶어했습니다.
(싸게 산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하루라도 빨리 전세를 빼고 나와야 하는데
내 마음도 몰라주는 가족에게 속상했지만
제 물건이 아니었기에
일주일 정도 매수 부동산에만 내놓고 나서
여러 군데 뿌리기로 하였습니다.
일주일 후,
제 에상대로 물건은 쌓여갔고
거래는 되지 않았습니다.
서둘러 부동산에 물건을 뿌린 뒤
단지 인근 부동산을 추려
직접 방문하고 얼굴도장을 찍으러 다녔습니다.
현재 전세 시세와 손님 여부를 체크하고
잘 부탁드린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구요.
노력의 결실 덕분인지
시간이 얼마 흐르지 않아
제가 원하던 가격에 계약을 하겠다는
손님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복병의 발생!
제가 생각한 적정 가격이자
세입자가 하겠다는 그 가격에서
2천만원을 더 받고 싶다는 저의 가족!
'하... 시간 지나면 전세 더 떨어질텐데ㅠ
그냥 빨리 빼고 맘 편히 지내지...
잔금 된다고 너무 안일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나 제 물건이 아니었기에
첫 손님은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2. 입주기간 끝나기 2개월 전
시간은 흘러흘러
전세빼기의 골든타임이라는
잔금 2개월 전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제가 가진 물건의 세 빼기와도 겹쳐
이래저래 마음이 심란한 상황!
가족 도와주겠다고 호기롭게 시작했으나
입주장 앞에 장사는 없었습니다.
물량은 점점 더 쌓여갔고
전세 최저가는 점점 낮아져 갔습니다.
처음 제안이 들어왔던 가격에서
-3천만원까지도 등장하게 됩니다.
물론 해당 물건은 시스템에어컨 등
옵션이 하나도 없는 일반분양자 매물일
가능성이 컸지만 아무리 그래도
전세는 거의 가격이 결정하기에
전세 최저가보다 5천만원 이상 비싼
가격을 고수하는 저희 물건은
경쟁력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가족에게 이야기했고,
입주 기간이 지나면 가산이자를 내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던 가족은 결국
전세가를 내리는 데 동의를 하였습니다.
전세가를 내리니 바로 전세가 빠졌을까요?
아닙니다...ㅠㅠ
그래도 부동산에서 간간이
연락이 오기 시작했던!
('아, 입질이 오는구나! 생각했죠)
일단 다시 제가 생각했던 전세가인 n억에
전세를 내놓고 문의가 오면
약간 조정해주기로 가족과 합의를 하였습니다.
전세가를 조정하니 연락이 많아졌지만
월세를 원한다는 세입자,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세입자 등
가족이 원하는 조건과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ㅠㅠ
(저라면 월세는 거절했겠지만
애완동물은 허용했을 것 같은데
새 집 첫 입주라서 그런지
가족은 뭔가 꺼려졌나봐요...)
3. 입주기간 끝나기 1개월 전
그렇게 세입자 후보들을
하나둘 떠나보내고 나니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쯤 되니 저도 자포자기...ㅠㅠ
단지 주변 부동산도 더 자주 방문하고
더 자주 연락하고 했어야 했는데
생각만큼 그러지 못했던 점 반성합니다.
때마침 온 한 통의 연락!
부동산이다!
(설마 전세 연락?!
촉이 탁 왔죠 ㅎㅎㅎ)
저렴한 일반분양자 매물 보러 왔다가
고층에 뷰도 나름 트여 있고
옵션까지 가득한 가족의 매물에
관심을 갖게 된 세입자님!!!
저희가 내놓은 전세 가격에서
1천만원 조정해주고
애완동물 키우는 것을 허용해준다면
바로 계약금을 쏘겠다는 연락!
하 이젠 해야지!
망설이는 가족을 적극적으로 설득합니다.
"이젠 진짜 하자, 이 가격이면
최저가보다 2천만원이나 더 받는거다.
이제 진짜 입주기간 얼마 안 남지 않았냐"
OK!!!!!
휴~ 드디어 가족도 욕심을 내려놓고
1천만원 조정한 가격에
애완동물로 인한 하자는
원상복구하기로 특약을 넣어
계약을 하기로 합니다.
결국 처음에 받을 수 있었던 세입자보다는
안 좋은 조건(1천만원 저렴, 애완동물 有)으로
2개월이나 더 지나서 계약을 완료한 저의 가족!
ㅠㅠ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내 것도 아닌 것이
내 것 같으면서도
내 맘대로 할 수도 없는데
신경을 안 쓸 수 없는
마음의 짐 같은...?!
그래도 다행히 입주기간 내에
나쁘지 않은 조건으로
가족의 전세 계약을
잘 마무리지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짚어보는 교훈!
전세 빼느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저의 경험담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더위에 임장하시는 모든 분들,
응원합니다!!
(추가 에피소드)
계약금 받고 계약서 쓰기 전
미리 부사님께 특약 정리해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계약서 쓰는 당일에는
30분 미리 가서 특약이 잘
정리되어 있는지 확인했구요.
그.런.데!
특약 중 빨간 부분을
빼먹은 게 아닙니까ㅠㅠ
물론 통상 임차인이 나갈 시
새로운 임차인과 협의하여
이사 날짜를 정하긴 하지만...
혹시라도 만기 때 기존 세입자 분이
이사갈 집을 먼저 구하셔서
날짜를 고정시켜 버리면
새로 들어올 세입자 맞추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빨간 부분도 꼭
명시하고자 하는 편인데
이번에 부사님께 특약 보낼 때에는
저 멘트를 쏙 빼놓은 거 있죠ㅠㅠ
미리 발견했으면 좋았을텐데
세입자분이 오신 뒤에 발견하여
수정이 어려웠습니다...
세입자와 대면하여 계약서를 쓸 때
특약도 원래 있는 것처럼
스무스하게 넘어가야 하는데
새로 저 멘트를 넣자니
세입자 분이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안그래도 세입자는
만기 때 전세금 제대로 받고
나간 적이 없다며
'만기일에 반드시 전세금을 돌려준다.'라는
특약을 넣고 싶어 했거든요...
부사님과 제가 완곡히 거절하여
저 멘트를 넣지 않았는데
제가 원하는 빨간 멘트까지
추가하기는 어려웠어요ㅠㅠ
전세입자 특약 쓰시는 분들은
저 박스 안 빨간 멘트도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특약 쓴다고 다 지켜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최후의 보루를
설정해 놓을 수 있는 거니까요!)
어쨌든 우여곡절 끝
가족 물건 입주장 전세빼기 끝!!!
좋은 기운 받으셔서
모두 원하는 가격, 원하는 조건에
전세 잘 빼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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