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식에게 떳떳하기 위해 투자자의 길을 걷는 쿳쥐입니다.
이 게시판에 글 쓰는 순간을 정말 많이 바래왔는데 막상 쓰려고 마음을 먹으니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하는지,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제목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렇게 글을 쓰려고 새벽부터 지웠다 썼다…하고 있는 이유는
저의 투자자로서의 길에서 다음 스텝을 더욱 진지하게 생각하고, 준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의 과정이 누군가의 발걸음에 작은 응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 때문입니다.
인트로. 소개
저는 84년 쥐띠로 닉네임도 쿳쥐입니다^^ 마흔 넘은 아줌마입니다.
결혼한 지 12년차에 프리랜서인 남편과 10살 딸, 5살 아들을 키웁니다.
공무원이고, 남편과 둘이 월급 합치면 대기업 1인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월부 시작은 2022년 12월, 아들이 돌 지나서, 딸랑구 유치원 때 했습니다.
월부 3년간 자산의 증식은 1년에 2억씩 늘었습니다.
월부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자산은 4.4억이었습니다.
-경기도 외곽의 실거주 구축 아파트의 대출 제외 4억
-저축했던 4천만원
그리고 월부에서 진행한 투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2023년 지방 투자(저축한 4천만원)
-2024년 서울 투자(자산재배치)
-2025년 지방 매도 후 수도권 외곽 투자
현재의 자산은
실거래가 기준으로 10.8억 정도입니다.
월부에서 3년을 보내는 동안 6.4억이 늘었으니 1년에 2억씩 늘었네요.
저의 10억 달성은 위의 과정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운이 98%이었습니다.
천운으로 월부를 만났고,
하락장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심은 씨앗들이 세 개 다 심자마다 상승하는 감사함 때문이었습니다.
계산하는 이 순간에도 얼떨떨합니다.
이게 맞나? 이게 내 자산이 정말 맞나?
돌아보기
#[2023년] 1년차 참 힘들었습니다.
이 때는 모든 게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남편과의 다툼도 많았고, 저 자신도 세상에 원망도 많았습니다.
남들은 다 쉽게만 잘 사는거 같은데 왜 나는 인생이 이렇게 힘들까…
길에서, 컴퓨터 앞에서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제대로 하지도 못했던 임장에 절뚝이며, 남편 눈치에 새벽에 울며 빨래를 개고 나왔습니다.
열이 끓는 아이를 놓고 새벽 기차에 올랐고, 그 창문에 비치던 내 모습이 한없이 서글펐습니다.
월부 3년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힘겨운 과정에서 배운대로 실습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지방에 씨앗을 심고 연습을 했습니다.
#[2024년] 2년차 인생을 건 모험이었습니다.
내 집을 팔고, 내 모든 것을 모아서 넣으면서 온 기력과 힘을 다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매수, 매도, 인테리어, 잔금까지.
그러나 그 과정에서 단 한 번도 혼자였던 적이 없었습니다.
내 부족한 실력을 메워 줄 기라성같은 멘토님들과 선배님들, 동료들이 있었고,
그러기에 내 실력보다 더 좋은 것을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2025년] 3년차 이제 조금 재미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3년차가 되니 제 인생에서 월부가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주말 하루는 임장을 가고, 평일 새벽에는 스카에서 임보를 씁니다.
그러다 임장지에서 싸다고 생각하는 물건을 만나 멘토님의 도움을 받아 갈아 끼웠습니다.

제가 월부 3년 동안 유일하게 잘 한 점은 버텼다는 것입니다.
비록 일주일에 한 번 임장을 하고,
3년 동안 실전은 한 번 밖에 못 갔고,
공부 시간과 양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3년 동안 25개의 정규강의와 18개의 특강, 수회의 돈독모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3년을 지내왔습니다.
그 3년의 시간 동안 함께 시작했던 닉네임만 알던 동료분들은 튜터님이 되어 계시기도 합니다.
월학을 몇 번씩 간 동료도 있습니다. 반면 소리없이 사라진 동료들은 더 많습니다.
감사함과 행복
그런데 정말 이상한 게 그 3년의 시간 동안 힘듦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힘들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내 인생에서 내가 노력으로 해낼 수 있는 부분을 알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이렇게 살면 적어도 자식에게 부끄럽지는 않겠다 싶었습니다.
3년 동안 숨 가쁘게 살았고, 종종거리며, 허덕허덕였지만, 그게 좋았습니다.
내 노력이 방향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제 인생에서 2022년 멋 모르고 작성한 비전보드의 로드맵이 전부 달성되고 있었습니다.

월부 전
월부 전의 저는 그 때도 언제나 열심히는 살았습니다. 치열하게 공부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열심인 인생에서 가질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부모도, 돈도, 자신감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반복되는 자괴감 속에서
없는 것 투성이의 제 인생에서 있는 것은 시기와 원망, 욕심뿐이었습니다.
그 범벅이 된 무지와 욕심으로
덜컥 산꼭대기 빌라를 80%주담대와 회사대출로 100% 대출로 사서 수년을 원금을 갚으며 허덕였습니다.
지난 미친 상승장에서 양주의 아파트를 사서 5년 만에 산 값에 다시 팔았습니다.
신용대출을 풀로 끌어서 알지도 못하는 회사의 주식에 8천만원을 넣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가진 돈 천 만원도 없이 결혼을 했고, 두 철딱서니 부부가 아이를 둘이나 낳았습니다.
세상에 나보다 소중한 게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내 자식들에게 만큼은 나는 가지지 못했던 든든한 부모가 되고 싶었습니다.
마음만 앞서고 내 자식에게 나는 어떤 부모여야 하는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의류 수거함에서 옷을 주워와 입혔던,
주워온 책과 장난감을 걸레로 쉴 새 없이 닦고, 읽어주었던 엄마였습니다.
기저귀 값 아끼려고 천 기저귀와 모유 수유를 하면서,
모든 이유식을 단 한 끼도 사먹이지 않고 끼니마다 끓여 먹인 열혈 엄마였습니다.
조금은 떳떳한 엄마가 된 이유
그리고 이제는 조금은 자식들에게 떳떳해진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합니다.
돈 보다 내 인생에, 내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했던 그 과정 때문입니다.
비록 시간을 많이 보내주진 못했을지라도 자식들이 보는 내 인생의 순간에 부끄러움은 없습니다.
노후에 자식들에게 풍족하게 나누어주진 못해도 손 벌리지는 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순자산 10억의 의미
순자산 10억이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바꾸진 않았습니다.
거주비도 따로 들어가고, 차를 바꾼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 든든함을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유치원 엄마들이 버버리 퀼팅잠바 입고, 아이들 하원해줄 때 나는 얻은 패딩 입고도 당당할 수 있습니다.
딸기를 두 팩 못하고 한 팩만 집어도, 내 50대는 더 멋질 것을 생각하며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매 주 주간 생활비를 넣어 놓고 생활비가 떨어져서 편의점을 못 가도 괜찮습니다.
남편에게 5년만 더 벌어다 줘. 그리고 자기 취미로 일하자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 식사에서 밥값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적어도 내 인생이 뒤로 가는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망하지는 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남편도 자신이 먼저 투자 이야기를 하고,
임장가는 날 먹으라고 오믈렛도 해서 싸줍니다.
함께 미래를 그립니다.
월부를 만나
인생을 바꿨고,
인생을 배웠고,
꿈을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을 알기에 손끝이 저리도록 매일이 소중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매일 새벽에 스카에 갈 것이고,
매달 앞마당을 만들고, 강의를 들으며, 동료를 만날 것입니다.
실전, 월학을 못 가도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 기회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소중한 순간들이 또 어느 순간 제 인생에 결과로 다가올 것을 믿습니다.
제가 그 작은 반복이 만드는 기적의 증거가 되고 싶습니다.
2026년도 월부에서 살아내고,
2027년도 월부에 머무르겠습니다.
이런 공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하고,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꿈을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갑니다.
이 곳, 월부는 제가 그 꿈을 이루는 공간입니다.
월부의 모든 분들이 진심으로 많은 복을 받으시길!!!!!
가슴 깊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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