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부정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기
- 솔직히 지금 나이 대에(30대 중후반) 저축은 커녕 빚(대출=다중채무)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한동안 회피해왔던 것 같다. 이리 저리 덮기에 급급했던 나에게 월부는 일단 차분히 호흡을 가다듬고 조용히 내 현실을 마주하던 시간이었다. 막상 현실을 마주한 순간 거대해 보이기만 했던 대출액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막막하기보다 덤덤한 것 부터가 감사다.
- 당연히 점수는 가장 하위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후회할 시간도 사치다.
- 심지어 첫 주차 조 모임에 20대 초반의 막내가 함께했다. 자본금을 몇 천씩 가지고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열심히 살면서 모아둔 억대의 시드머니를 날려버린 나의 과거를 후회하기도 했다. ‘그때 그 선택만 아니라면…’ 그러나 내 선택을 후회하기보다 나보다 10살은 어릴 그 친구에게 좋은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 진짜 어른은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우직하게 해나가는 것이고 변화를 그 누구보다 나 스스로에게 보여주고 싶다.
방향 없이 실행만 하던 내가 두 가지를 가질 수 있게 된 점이 기대된다.
- 월부의 1주차 강의를 들으면서 너나위님이 말씀해주신 말 중에 가장 와닿았던 부분이 바로 ‘방향’과 ‘실행’이다.
- 그래 나는 방향 없이 남들과 비교하며 실행만 하기에 조급했고 성급했구나. 그러나 방향과 실행을 다 같이 함께 해줄 조원들도 있고 강의도 있고 너나위님의 현실적인 조언도 있으니 두 가지가 이제 다 생긴셈이다. 너나위님은 실제론 한 번도 뵌 적 없는 분이지만 나에게 1:1 코치처럼 다가와 주셨다. 그만큼 절박했고 그 분의 말대로 내 ‘사견’과 ‘경험’을 도화지로 만들고 그대로 행할것이다. 이제는 방향성도 생겼으니 누구와 비교하지 않고 나의 길을 천천히 가야겠다.
다시 시작하는 힘이 생겼고 이제라도 차근차근 해내고 싶다.
- 이전처럼 조급해서 혹은 잘 모르면서 성급하게 투자하지 않고 지금은 시드를 모으로 저축하며 안정성을 무기로 가지고 갈 때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나는 생각보다 공격형 투자자가 아니었다. 나는 알파와 베타를 적절히 활용할 것이며 일단 지금 나의 자산 상태를 파악했기 때문에 ‘지출 통제’를 통해 차근차근 대출을 줄여나가고 시드를 모을 것이다.
올해 안에 대출을 갚을 것이다. 그리고 통장 쪼개기를 통해서 지출을 통제하고 관리하며 나아가 연금저축 셋팅까지 하는 것이 목표다.
그 과정을 함께 해줄 조원들과 너나위님과 월부가 있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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