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45 즐짜로운 투자생활 - 지역분석(임보)편

※ 개인적인 부동산 투자에 대한 생각

 

1.

해외여행처럼 임장을 다니면서

눈과 발로 볼 수 있는 것들을

직접 확인했다면

그 다음으로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다녀온 지역에 대해서

눈과 발로 느낄 수 없는 것들을

하나씩 확인해보는 과정이예요.

그 지역의 특징과 입지 요소,

가격 등을 확인하면서

내가 다녀온 지역에 대해서 분석하는 것이죠.

2.

이런 지역에 대한 분석의 결과물로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임장보고서입니다.

임장 보고서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때

가장 먼저 들었던건

투자를 하러왔는데 뭐 보고서?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매번 정해진 기간내에

적지 않은 양의 보고서를 쓰면서

초창기에는 매우 힘들게 다가왔죠.

필요한 데이터를 찾는 것도 어려웠고

그 데이터를 통해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해야할지도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3.

하지만 시간이 지나

5년차 투자자가 된 지금도

여전히 지역분석을 하며

임장보고서를 작성하고 있고

한 지역에 대해서 이미 분석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분석하는 일도 자주 있습니다.

이해도 가지 않고

비효율적으로 보이며

무슨 생각을 해야하는지도

알지 못한 일을 어떻게 계속 할 수 있었을까요?

4.

돌아보면 힘들고 어렵게 만들었던

이유들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지역분석을 하는

임장보고서를 작성하는

목적이 잘못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투자를 위해서

지역분석을 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인데

간단하고 심플하게 확인해야할 부분에서

너무나도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다보니

정작 필요한 곳에서 에너지가 고갈되죠.

그러면서 지금 하는 행위에 대한

회의감이 찾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임장을 하며 보고 느낀 것들이

정말 데이터나 가격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걸 놓치니 재밌게 하기 어렵더라구요.

지역 개요, 법정/행정동, 인구 이동 등

심플하게 봐야할 부분들은

과감하게 줄여버리고

현재 그 지역의 가격과

그 지역 사람들이 좋아하는 요소 등

정말 필요한 것에 에너지를 집중한다면

알아가는 재미라는 것을 분명 찾을 수 있을거예요.

5.

두번째는 남에게 보여지기 때문에

보여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예쁘고 아름답게 잘 써야한다는 강박입니다.

예쁘고 아름다운 건 사실 마지막인데 말이죠.

내가 내 투자를 위해서 분석하고 작성하는 건데

남에게 보여지는 것이 정말 중요할까요?

투박하고 가시성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투자에 필요한 내용이 들어가 있고

그 지역에 대해 내가 더 깊게 이해가 된다면

그걸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6.

세번째는 정해진 틀과 내용에 맞춰서만

계속 써야 한다는 생각이예요.

사실 이건 첫번째 내용과 좀 겹칩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지역을 분석하고

어느 부분을 확인해야하는지 감을 잡기 어렵기에

일정 틀과 목차에 맞춰서 작성해가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죠.

하지만 계속해서 지역을 분석하다보면

필요한 것과 필요치 않은 것들이 구분되고

그런 부분들을 틀과 목차에 맞추겠다고

고집하면서 역시나 뭐하고 있는지라는

그로기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지역 분석에 있어서 정해진 틀과 내용만을 고집하지 마세요.

두개의 내용을 채워야 했다면 하나로 줄이면 됩니다.

투자와의 연관성이 크지 않다면 목차를 삭제하면 됩니다.

PPT가 어렵다면 다른 프로그램을 쓰면 됩니다.

그렇게 투자에 의미 있는 것들로 내용을 채워가야

재미를 느낄 수 있을거예요.

7.

마지막으로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런 과정들 없이 기계적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행동은

사람의 생각을 멈추게 해요.

지역에 대해서 알아가기 위해서는

눈과 발로 느끼는 것이 필요하고

데이터나 가격등을 통해서 이해해야하며

그 둘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해요.

이 과정이 생략되다보니

임장과 지역분석(임보)이 따로 노는 것 같고

여기서도 내가 뭐하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생각을 하고 질문을 던져보세요.

 

내가 봤을 땐 별로였는데 왜 가격이 비싼거지?

실제로 입지 요소를 분석했는데도

뭔가 특별한게 없었는데 왜그러는 걸까?

여기 호재가 있네~ 이 호재가 지금 가격에 반영되었을까?

이 지역은 정말 별로 같은데 투자해도 괜찮을까?

이렇게 질문을 던지고 다시 한번더 뜯어보면서

틀리던 맞던 나의 생각을 정리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렇게 하는게 처음에는 어려워요.

하지만 내 생각을 확인해 가는 과정에서

분명 즐거움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들이 쌓여

흔히 말하는 인사이트 즉, 통찰력이 되는거구요.

8.

잘못된 방향성으로 인해

지역분석과 임장 보고서 작성에 대해

힘듦과 지루함을 느끼고 있다면

한번쯤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껴야 하는데

채워가는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죠.

알아가는 즐거움을 쌓아가면

내가 이렇게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시기가 찾아올 것입니다.

그리고 이때 즐거움을 넘어

짜릿함을 분명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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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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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부자되는세상user-level-chip
24. 08. 08. 08:52

임보에 대한 좋은 글 감사합니다

행복숟가락user-level-chip
24. 08. 08. 10:53

이제 임보의 첫걸음을 뗀 저에게 큰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늘배user-level-chip
24. 08. 08. 10:59

튜터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