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위메프 사태 요약, 그리고 그 속에 숨은 기회

안녕하세요, 민군입니다. 

스마트스토어, 쿠팡, 11번가, 지마켓 등의 오픈마켓에서 14년째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는 셀러가 바라보는 현사태에 대해 이야기 드리려 합니다.

요즘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문제로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을 때 항상 그 이면에는 또 다른 기회가 생겨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문제 이면에 존재하는 ‘기회’를 함께 포착하시길 바라며 글을 씁니다.

먼저 티몬과 위메프에서 구매를 했던 분들, 그리고 티메프에서 판매를 했던 셀러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계셔서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하루 빨리 걱정을 덜 수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티몬과 위메프와 관련이 없더라도 각종 뉴스를 보며 "큰일이 났구나", "줄 돈을 안 준 사건이 터졌구나" 감이 오셨을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1) 안타까운 사태의 숨은 뒷 이야기와 2) 숨겨진 기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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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티몬⋅위메프 사태와 그 뒷 이야기

하나. 티몬과 위메프 사태의 핵심인물

티몬과 위메프는 각각 다른 회사이지만,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미정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두 회사의 주인이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이 주인은 큐텐이라는 싱가포르 모회사 그룹을 운영하는 ‘구영배 대표’입니다. 한 때는 이커머스 업계에서 정말 신화같은 분이셨죠.

먼저, 큐텐의 구영배 대표님의 스토리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대학 시절 한국에서 공부를 가장 잘하면 가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를 잠시 다니다가 인터파크로 들어가게 됩니다. 당시 인터파크는 사내벤처를 키우고 있었고, 그중 야심차게 준비하던 것이 바로 G마켓이었습니다. 

둘. 구영배 대표의 G마켓의 성공과 매각

G마켓은 작은 성공이 아닌 큰 성공을 거두어, 결국 미국 나스닥에 상장됩니다. 당시 국내 증시가 아닌 나스닥 상장은 엄청난 성공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큰 성공을 맛본 그는 그 시절이 그리운 것 같습니다. 이후, 미국 이베이에 G마켓을 매각하고 큰돈을 얻었지만, 10년간 국내 시장 진출 금지라는 조항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그는 쉬지 않고 싱가포르에 G마켓과 동일한 시스템을 만들며 큐텐을 설립합니다. 이베이도 투자를 했고, 그는 또다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당시 싱가포르 1등 오픈마켓이었으니까요.

셋. 글로벌 확장과 욕심

큐텐을 운영하며, 구영배 대표는 10년간의 족쇄가 풀릴 시간이 다가오자 멈추지 않았습니다. G마켓 상장 당시의 성공을 더 넘어서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는 11번가,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 AK몰 등 여러 마켓의 인수를 시도했습니다. 

11번가는 실패했지만, 나머지는 모두 성공하였고, 더 나아가 미국의 WISH라는 마켓도 인수했습니다.

그가 그린 그림은 돈만 있었다면 성공적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큐텐을 통해 만든 물류회사인 큐익스프레스를 통해, 국내 마켓의 물건들을 국내 내수뿐 아니라 미국과 싱가포르 마켓에 동시에 판매하고, 큐텐 역시 동남아 자체 매출뿐 아니라 글로벌에 판매하며, WISH 또한 북미 마켓뿐 아니라 국내 마켓에 제품을 판매하며, 이 모든 물류를 큐익스프레스가 담당하는 큰 글로벌 물류 회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넷. 예견된 결과

하지만 욕심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차근차근해야 하는데 셀러들에게 돌려줘야 할 정산금을 가지고 확장을 시도한 것이 결국 화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티몬, 위메프는 회생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런 사태로 인해 기존 온라인 셀러들과 이제 막 시작하려던 분들이 걱정과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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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 이면에서 포착해야 하는 기회

하나. 티몬⋅위메프의 돈은 어디로 갈 것인가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G마켓, 11번가의 이용자가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이 사태 이전에도 G마켓, 11번가 판매가 굉장히 잘됐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많은 분들이 온라인 판매는 대부분 스마트스토어, 쿠팡만 돈이 될 거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는 우리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스마트스토어와 쿠팡을 선두로 G마켓, 11번가, 롯데ON, 옥션 등 다양한 마켓에 많은 돈이 오고 갑니다. 

이제는 티몬과 위메프의 이용자들이 다른 마켓으로 흩어질 것이기에 그 화력은 더 강해집니다. 그리고 일부 마켓이 위기를 겪는 지금, 남아있는 마켓들은 위기에서 나온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마케팅비를 사용할 것입니다.

몇몇 기사에 따르면, 이미 유례없는 이용자 증가와 매출 증가라는 지표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남아있는 마켓에 집중하여 상품을 판매한다면 평소보다 더 좋은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둘. 어떤 전략으로 움직여야 할까

제가 14년동안 온라인 셀러로 꾸준하게 큰 돈을 벌 수 있었던 건 재고없이 자본없이 판매하는 위탁판매 시스템 덕분이었습니다. 재고와 자본없이 가능하기에 하나의 상품을 스마트스토어, 쿠팡, G마켓, 11번가 등 여러 마켓에 동시에 판매할 수 있었고, 이번 티메프 사태에서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성과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전략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최대한 많은 마켓에, 최대한 많은 상품을, 남들과 다르게"입니다. 이렇게 판매하면 특정 마켓에 매출이 치우치지 않아 리스크가 최소화 되고 매출은 극대화됩니다. 

남들이 멈칫하는 순간 기회를 잡고 함께 달려서 성과를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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