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전 3주동안 봤던 ‘돈의 속성 / 원씽 /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와는 다르게 엄청 공감이 되지는 않은 책이었습니다.
직업이 개발자이기 때문에 책에서 나왔던 몰입 경험을 해보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상태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내가 가지고 가야할 역할이 목표 하나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닌 다양하기에 투자에 강한 몰입을 가지고 가기엔 커리어가 망가져 오히려 투자를 할 수 있는 동력이 망가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이 책에서 새롭게 깨달은 점이나 적용해보고 싶은 점이 하나도 없었냐 하면 그건 아니었습니다.
Work Hard에서 Think Hard의 패러다임으로
투자 공부를 시작하며 독서 / 강의 / 임장 (+ 임보)까지 해야할 일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이걸 업무와 병행까지 하다보니 어느새 투자에 대해 깊히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해야할 일을 쳐내는 Work Hard의 자세로 지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강의 / 과제를 100%로 채우기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인 나의 목표는 이를 통해 좋은 투자를 하고,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임장 / 임보를 쓸 때에도 책을 읽을 때에도 단순히 읽기 위해 / 쓰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닌 목적에 맞게 깊이 고민하며 수행해야겠다는 적용할 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치 있는 것, 당신이 소망하고 이루고 싶은 것, 당신이 누리고자 하는 것은 모두 오르막이다. 문제는 사람들 대부분의 꿈은 오르막인데 습관은 내리막이라는 사실이다
내가 투자의 궁극적인 목표로 삼은 것은 내가 원하는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경제적 자유를 얻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가졌던 습관은 내리막에 가까운 습관들이 꽤 많았기에 이 문장이 굉장히 와닿았다.
내리막이었던 습관들
- 남는 시간이 있다면 넷플릭스, 유튜브를 보며 시간 흘려 보내기
- 일정 금액을 따로 빼서 바로 저축하는 습관은 좋았지만 그 외 돈은 거의 소비재를 사는데 써버린 것
맛있는 것들은 대개 몸에 안 좋듯, 편하고 큰 노력없이 즐거움을 주는 것들은 대부분 내리막이었던 습관들이었다.
최근 주말에 다른 시간들을 줄이고 임장을 다녔는데 ‘내 목표는 오르막이기에 힘들고 어려울 수 밖에 없었구나, 나만 힘든 것이 아니구나’란 생각이 들며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장기간에 걸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경우에는 자신만의 페이스를 찾아서 하루의 패턴을 만들고 이것을 반복해야 한다. 그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로가 누적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책에선 적당한 수면과 꾸준한 운동은 중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걸 지키지 못한 과거의 천재 과학자 / 수학자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말하며 말이다.
이걸 보며 목표를 향해 몰입하고 달려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거리 레이스라면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투자도 2~3년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인 만큼 너무 한 번에 무리하는 것보단 꾸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