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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나무 독서후기] 찰리 멍거 바이블

월급쟁이 부자들 독서스터디 :: 후기

책 제목 : 찰리 멍거 바이블

저자 및 출판사 : 김재현, 이건 / 에프엔미디어

읽은 날짜 : 23년 8월

핵심 키워드 3가지 뽑아보기 : #가치투자 #다학제접근 #객관적인식

도서를 읽고 내 점수는 (10점만점에 ~ 몇점?) : 9.9

1. 저자 및 도서 소개

멍거가 설계하면 버핏이 실행한다!

“베일에 가려진 멍거의 사고 체계를 파악하는 최고의 책”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설계’한 이는 멍거이고 나는 실행만 했을 뿐”이라고 평한 인물. 버핏이 메일함에서 가장 먼저 찾아 읽는다는 메일의 주인공 하워드 막스는 “나를 그와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며 “멍거의 지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고 그를 떠받들었다. 빌 게이츠, 모건 하우절 등도 입 모아 칭송하는 ‘현인들의 현자’ 찰리 멍거. 그러나 국내 독자들에게 그는 버핏의 오른팔, 버크셔의 2인자로 단편적인 모습만 알려져 있다. 『찰리 멍거 바이블』은 베일에 가려진 그의 철학과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국내 첫 책이다.


책은 ‘오판의 심리학’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경제학: 다학제 관점에서 본 강점과 약점’ 등 멍거의 유명 강연과 주총 질의응답을 주제별로 엮고 해설을 더했다. ‘가격이 잘못 매겨진 베팅의 기회, 격자틀 인식 모형, 능력범위, 롤라팔루자 효과’ 등 남다른 그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세상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의 관심사가 얼마나 광범위한지, 왜 그가 심리학과 다학제를 그토록 중시하는지도 이해할 수 있다. 집중 투자와 분산 투자, 투자 결정을 위한 체크리스트, 오판의 원인과 극복 방법 등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언도 가득하다.


멍거의 연설문을 엮은 그의 유일한 책 『Poor Charlie’s Almanack(가난한 찰리의 연감)』은 해외 출간이 허용되지 않아 국내 독자들은 멍거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접하기가 쉽지 않았다. 멍거와 버핏의 저작물에 대한 권위자인 이건 번역가와 김재현 박사가 힘을 모아 기획한 이 책은 멍거의 사상을 제대로 알기 원하는 독자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책이 될 것이다. (출처 : Yes24)


2. 내용 및 줄거리

1장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큰 부자가 되기 위해 완벽한 지혜를 갖출 필요는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평균보다 조금만 더 나으면 됩니다.


멍거는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매우 선택적으로 베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능력범위(circle of competence)’를 명확히 파악하고 그 범위 안에서만 베팅하라는 의미다.


광적인 소규모 경쟁 업체가 기존 기업의 시장을 넘본다면 그 시장을 지키기는 정말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때 할 수 있는 일은 가능한 한 최고의 해자를 만들고 그것을 끊임없이 확장해나가는 일뿐이라고 덧붙였다. 멍거와 버핏은 ‘경쟁적 파괴’의 힘을 극복할 수 있는 기업을 찾기 위해 모든 시간을 바친다.


훌륭한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사는 것이 적당한 기업을 훌륭한 가격에 사는 것보다 훨씬 낫다.


이제 나는 투 트랙(two-track) 분석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이해관계를 실제로 지배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분석합니다. 둘째, 잠재의식 수준에서 두뇌의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무엇인지 분석합니다. 잠재의식은 대체로 유용하지만 오류도 많습니다. 전자는? 교량 문제를 대하듯이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실제 이해관계와 실제 확률 등을 평가합니다. 후자는? 잠재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 요소를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적성을 파악해야 합니다. 적성이 맞지 않는 분야에서 적성을 갖춘 사람과 경쟁하면 패배할 수밖에 없습니다. 거의 틀림없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어떤 분야에 우위가 있는지 파악해 자신의 능력범위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통찰이 얼마나 필요하십니까? 장담하는데 평생 필요한 통찰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버크셔는 막대한 부를 축적했지만 그 대부분이 최고의 통찰 10개로 얻은 것입니다.

사람들이 광기에 휩쓸려 거액을 거는 게임에서 가끔 가격 오류가 발생한다고 상상해보십시오. 이런 기회를 여러분이 평생 수천 번이나 발견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기회가 오면 거액을 걸어야 합니다. 이치는 아주 단순합니다.


→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지금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하는지에 대한 경고를 날린다. 훌륭한 기업을 적당히 사는 것, 실질 확률을 넘어 심리를 보는 것, 너무 많은 통찰이 아니라 본질적인 주요 통찰에 집중하는 것. 이것은 투자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이다.


2장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2


성공 투자의 핵심 요소로 찰리 멍거가 자주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올바른 ‘기질(temperament)’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조바심을 내고 걱정을 많이 하지만 주식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끈기 있게 기다려야 하고 때가 오면 공격적이어야 한다고 멍거는 강조했다.


우리가 역사에서 배운 것은, 사람은 역사에서 배우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당신이 배우기를 멈춘다면 다른 투자자가 당신을 앞서갈 것이다.”


만약 20개 요인이 서로 상호 작용을 한다면 당신은 그 상황을 다루는 방법을 배워야만 할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이 원래 그렇기 때문이다.


자신의 경험에서만 배우고 남의 온갖 경험에서는 절대 배우지 말라. 부진한 실적과 불행을 불러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가진 것에 만족하고 한 걸음씩 꾸준히 나아가며 많이 읽는 것.” 이것이 이 시대의 현인 멍거가 주는 충고다. 간단하지만 쉽지 않은, 성공하는 인생을 위한 방법이다.


여러분의 직접 경험과 (독서 등으로 얻은) 간접 경험을 이 강력한 격자틀 모형 위에 배열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 시스템에 의해서 경험이 점차 잘 맞물리면서 인식력이 강화될 것입니다.


강력한 사상으로 그런 주제에 대해 철저하게 확신하면 그 사람의 사고 능력은 엉망이 됩니다. 그러므로 사상 탓에 인식이 왜곡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이른바 ‘오판의 심리학’에서 주요 모형을 모두 가져와 머릿속에 넣어두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4~5개 요인이 같은 방향으로 작용할 때 이런 체크리스트가 더 필요합니다. 이때 흔히 롤라팔루자 효과가 나타나므로 그 영향으로 여러분은 부자가 될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롤라팔루자 효과에 주의해야 합니다. 올바른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주요 모형을 가져와서 체크리스트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투자는 쉽지 않습니다. 훌륭한 기업을 찾기는 어렵지 않지만 그런 기업은 주가가 매우 높아서 어느 주식을 사야 가장 유리한지 판단하기가 매우 까다로우니까요. 버핏과 나는 그 해법을 전혀 찾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시장에 대해 불가지론자가 될 때가 98%랍니다. 포드 대비 GM의 주가가 적정 수준일까요? 우리는 모릅니다.


2016년 주주총회에서도 멍거는 “미시경제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거의 없습니다. 미시경제가 곧 기업이니까요. 미시경제는 우리가 하는 일이고, 거시경제는 우리가 받아들이는 변수입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확실히 인정할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인정할 정도로 가격에 오류가 있는 투자 기회여야 합니다. 그런 기회는 자주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주 발생할 필요도 없습니다. 큰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게 잡을 수 있으면 됩니다.


그러나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일이라면 워런과 나 모두 매우 잘합니다. 잘못을 바로잡지 않으면 계속 실패하니까요.


수많은 실수를 피하는 학습 방법이나 행동 방식 같은 것은 우리도 모릅니다. 그러나 남보다 실수를 적게 하고 남보다 잘못을 빨리 바로잡는 방법은 여러분도 배울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비결은 실수 다루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심리적 거부를 다루지 못하는 사람은 흔히 무일푼이 됩니다.


투자 전략을 선택할 때는 누구나 자신의 한계 효용과 심리를 고려해야 합니다. 투자에는 반드시 손실이 따르는 법인데, 이때 큰 고통을 느끼는 사람은 매우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선택하는 편이 현명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기질과 재능에 맞는 투자 전략을 선택해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잘 맞는 투자 전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줄곧 말했지만 그동안 인플레이션을 고려해도 주식 수익률은 장기간 10~12%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높은 수익률이 계속해서 장기간 유지될 수는 없습니다. 도저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렇게 높은 복리 수익률로 세상의 부가 증식될 수는 없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스탠퍼드대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얼마였는지는 모르지만, 향후 수익률은 틀림없이 더 낮아질 것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투자자는 지상낙원에서 살았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상승세가 영원히 이어질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아는 것은 무엇이고 모르는 것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인생에서 이보다 더 유용한 지식이 어디 있을까요?


투자에는 계층적 사고가 아니라 독립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그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었고 상황도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지만 기본 심리를 이용하지 않아서 실직하고 말았습니다. 대개 이기심에 호소해야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그는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쉽게 배우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항상 내게 요청합니다. 나는 오늘도 더 쉽게 배우는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바른 방법은 책에서 배우는 것입니다. 나의 조언이 밑거름되어 여러분이 더 유능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는 이런 함정에 좀처럼 빠지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보다 덜 빠진다는 말이지, 아예 안 빠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나는 다른 사람이 찾아낸 최고의 원칙을 익혀야 한다고 믿습니다. 혼자서 다 찾아내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똑똑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 조금 더 심화된 파트이다. 사람은 역사에서 배우지 못한다. 그렇기에 기회는 계속해서 오고 비슷한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나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비슷하게 지내면 비슷한 결과만 나타날 것이다.


투자는 복잡하다. 하나로 정리하려고 할 수 없는 것을 정리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이는 본질적인 주요 통찰로 생각하라는 부분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방향성을 가지는 것과 틀린 방향성은 전혀 다른 말이다.


혼자사 다 하려고 하면 안 된다. 항상 개방적이고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 이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좋은 투자자가 되는 것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3장 경제학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과 주식 투자


자기 돈으로 투자할 때 확신하는 종목을 발견하면 한 종목에 순자산의 75%를 투자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 종목에 순자산의 500% 이상을 투자한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멍거가 말한 것처럼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집중 투자는 필수다. 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개별 기업 리스크로 인한 손실 가능성을 줄이려면 4개 종목 이상에 투자해야 한다.


멍거의 탁월한 투자 성과는 마법 공식이나 경영대학원 스타일의 시스템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다. 더 나은 사고를 위한 끊임없는 탐색, 엄격한 준비 과정을 마다하지 않는 의지, 다학제적 사고 모형의 탁월한 결과에서 비롯되었다.


2. 독립 :

객관성과 합리성에는 독립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이 동의하거나 반대한다고 해서 당신이 맞거나 틀리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이 내린 분석과 판단의 정확성이다.

군중을 모방하면 평균적인 성과로 회귀하게 된다.


3. 준비: 이기는 방법은 정말 열심히 일하는 것 말고는 없다. 그리고 몇 개의 인사이트를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하라.


7. 인내: 행동하고 싶어 하는 우리의 편향에 저항하라.


10. 집중: 단순함을 유지하고 당신이 하려는 일을 기억하라.

세부 사항에 빠져 허우적대느라 명백한 사실을 간과하지 말라.


주식시장은 항상 효율적이므로 주가도 항상 합리적이라는 주장을 나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전공 분야 핵심 개념보다 더 기본적인 핵심 개념을 모든 학문 분야에서 파악해야 합니다. 어떤 문제든 가장 기본적인 방식으로 설명해야 제대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개념에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기회비용은 멍거가 줄곧 강조하는 개념 중 하나다. 기회비용은 하나를 선택하기 위해 포기한 것 중 가장 가치가 큰 것의 비용으로, 대안이 무엇인지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뜻한다.


복잡한 시스템에서 많은 숫자가 쏟아져 나오면 사람들은 이 숫자로 일부 요소를 측정합니다. 그러나 숫자로 측정할 수는 없지만 대단히 중요한 요소도 있습니다. 중요하지만 숫자가 없는 예도 있습니다. 그러면 거의 모든 사람이 숫자로 표시되는 요소를 중시합니다. 학교에서 배운 통계 기법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할지 모르지만 숫자로 표시되지 않는 요소는 무시합니다. 나는 이런 실수를 피하려고 평생 노력했으며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경제학에서는 볼츠만 상수 같은 정밀한 공식이 나올 수 없습니다. 경제학에 포함되는 시스템은 너무도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렇게 정방향은 물론 역방향으로도 뒤집어 생각하는 사고 훈련을 여러분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그리고 경제학도 이런 미시경제학을 더 중시하라고 권유합니다.


걷어차기 시합에 출전한 외다리 선수처럼 인생을 살고 싶다면 그렇게 사세요. 그러나 두 다리 멀쩡한 사람으로서 성공하고 싶다면 경제학은 물론 심리 요소도 배워야 합니다.


경제학의 일곱 번째 문제점은 2차, 3차 파급 효과에 대한 관심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어떤 결과는 2차 파급 효과를 낳고 2차 파급 효과는 3차 파급 효과를 낳는 식으로 계속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우 복잡해집니다.


완벽한 공정성을 갈망하면 시스템 기능에 끔찍한 문제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을 평균적으로 더 공정하게 대우하려면 일부 시스템에서는 개인을 의도적으로 불공정하게 대우해야 합니다.


다학제 도구(기법) 한 세트를 모두 갖추어 능숙하게 사용하면 경제학 등 모든 분야에 유용합니다. 역설을 제거하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마십시오. 역설이 인생에 흥미를 더해주니까요. 영감을 주는 케인스의 말입니다. “정확하게 틀리는 것보다 대충 맞는 편이 낫다.”


→ 이 부분은 어렵다. 다양한 관점과 전문성으로 접근한다는 것은 명확한 말로 설명하기 어려움으로 더욱 그렇다. 점점 나만의 투자 기준을 확립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이는 나만의 경험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 간접 경험은 개방성, 곧 고정되지 않은 마인드 셋에서 나온다.


4장 오판의 심리학


주식 투자자의 가장 큰 적(敵) 중 하나는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다.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는 어느 정도 객관적인 분석이 가능하지만 매수한 후에는 오직 주관적인 분석만 가능하다. 주가가 떨어지면 대다수 투자자는 주가가 오르기를 기도할망정 그 주식에 불리한 정보는 무시하기 십상이다. 결국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주가가 떨어지고 나서야 마침내 실수를 인정하고 현실을 받아들인다.


인간의 뇌는 변화를 꺼리면서 프로그래밍할 공간을 보존하는데 이것이 바로 불일치 회피 경향의 형태로 나타난다. 변화를 위해서는 기존 정보와 새로운 정보를 분석해서 기존 결정을 유지 또는 변경하도록 판단하는 사고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앞서 언급한 의심 회피 경향과 변화를 싫어하는 불일치 회피 경향이 결합할 경우, 인지 과정에 큰 오차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케인스가 갈파한 것처럼 새로운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것도 대개 아이디어의 본질적인 어려움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가 기존에 있던 오래된 아이디어와 불일치하기 때문이다.


과도한 자존감 경향으로 어리석게 행동하는 것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해결책은 자신과 가족, 자신의 과거와 미래 행동의 가치를 생각할 때 객관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이는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완벽하게 해내기도 어렵지만, 심리적 경향에 휩쓸리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멍거는 특정한 결과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여러 가지 심리적 경향이 동시에 작용해서 극단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롤라팔루자 경향(효과)이라고 설명했다.


일관성·몰입 편향은 어디에서나 우리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생각이 행동을 바꿀 수 있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우리의 행동이 생각을 바꾼다는 점입니다.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뒤늦게야 이 사실을 제대로 깨달았답니다.


위대한 브리지 선수라면 손실과 이익에 대칭적으로 반응할 수 있겠지만 일반 사람은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타고난 편향에 무의식적으로 따라갑니다.


우리가 자기 생각을 정말로 받아들일 수 없음을 깨닫는다면(그러나 여러분은 대부분 깨달을 수 없습니다) 인생에서 매우 유용한 교훈을 얻은 셈입니다.


심리 편향 3~5개가 결합해 머릿속을 엉망으로 휘저었습니다. 투자 종목 선정 과정에서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나요? 만일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신은 나와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사는 셈입니다.


경제학자가 심리학 일부를 수용하면 매우 건전한 조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 경제학계의 보상 시스템은 이른바 외골수 연구자(truffle hound)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위대한 경제학자 제이컵 바이너(Jacob Viner)가 말한 외골수 연구자란, 매우 한정된 분야에 특화된 탓에 다른 용도로는 쓸모가 없는 연구자를 말합니다.


→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느 순간부터 나 자신을 너무 믿는 경향이 생긴다. 모든 것은 경험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원시인이 하는 구시대적 발상이다. 또한 그 방향이 맞지 않았을 때 생각보다 더 좋지 않은 결과로 나올 수도 있다.


5장 멍거주의


​우리는 특별한 비법을 발견하기보다 항상 명백한 사실을 기억해 이익을 얻으려 합니다. 아주 영리해지려고 노력하기보다 멍청해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만으로 얼마나 많은 장기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알면 놀랄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 커서 작은 회사의 주식을 살 수 없는 반면 회사 전체를 팔겠다는 제안을 받는 이점이 있습니다. 기회는 항상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우리가 항상 확신하는 것 하나는 미래가 과거보다 훨씬 나쁠 것이라는 점입니다. 버크셔와 웨스코의 미래 수익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좋지 않을 것입니다(크고 성공한 기업 모두에 적용되는 사실입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은 우리는 이 사실을 여러분에게 말한다는 것입니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올바른 기질을 가지는 것입니다. 사람들 대다수는 걱정을 너무 많이 하면서 조바심을 냅니다. 성공은 상당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다가 필요한 순간에 공격적이어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얻기 힘든 교훈이라면 직접 어렵게 경험하는 것보다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러분은 상당히 긴 시간 동안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일이 왜 일어나는지에 대해 열정적인 호기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마인드가 장기간 유지된다면 현실에 집중할 능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어느 회사가 저평가되었다고 해서 여러분이 주식을 매수한다면, 여러분은 주가가 여러분이 계산한 내재가치에 가까워질 때 매도를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만약 여러분이 훌륭한 회사를 몇 개 산다면, 여러분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말 좋은 투자 기회는 자주 나타나지도, 오래 지속되지도 않기 때문에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준비된 사람이 되십시오.


나보다 더 빨리 돈을 버는 남을 신경 쓰는 것은 치명적인 죄악 중 하나입니다. 시기는 여러분이 아무런 기쁨도 느낄 수 없는 유일한 죄악이자 정말 멍청한 죄악입니다. 엄청난 고통만 있고 아무런 즐거움이 없습니다.


이상적인 시점(대공황 직후)에 투자를 시작해서 역사상 최고의 호황기를 거쳤을 때 나온 실질 수익률이 7%이므로 지금 투자를 시작한다면 실질 수익률은 2~3%가 될 수 있겠지요.

이상적인 태도는 ‘그렇게 수익률이 낮아도 나는 행복하게 살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롤렉스 시계 등에 돈을 소비하는 충동적인 사람보다 만족을 지연하는 사람이 장기적으로 더 잘살게 됩니다. 나중에 더 풍요롭게 살려면 만족 지연을 통해서 저축해야 합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말한 절약 등 미덕을 배워야 합니다.


나는 조류를 거슬러 수영할 수 있기를 바랄 뿐, 조류를 예측하려 하지 않습니다. 주식이나 부동산에 장기간 투자하다 보면 매우 고통스러운 기간도 있고 매우 즐거운 기간도 있습니다. 우리는 둘 다 겪으면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항상 소수일 수밖에 없습니다. 성공에는 절제력, 도덕성, 좋은 동료, 좋은 아이디어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옛말이 옳다’입니다. 옛날에 통하던 덕목이 지금도 여전히 통한다는 말입니다.


질투 역시 전혀 쓸모가 없으므로 매우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질투가 재미있는 사람도 있을까요? 질투가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나보다 잘난 사람은 항상 존재하는 법입니다. 질투는 정말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그래서 그 어리석은 행동은 피하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으로 인기를 얻지는 못하겠지만 문제는 피할 수 있습니다.


상대편의 주장을 내가 더 효과적으로 반박할 수 없다면 나는 그 주제를 함부로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 원칙을 항상 준수하고 반박 증거를 찾으면서 자제력을 발휘하면 무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렵게 발견한 사실이나 자신이 믿는다고 이미 공언한 사실에 대해서는 누구나 과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독일 속담이 있습니다. “사람은 너무 빨리 늙고 너무 늦게 철든다”입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에게는 물론이고 얼간이에게도 적용되는 말입니다. 우리는 모두 이 문제를 떠안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에게 매우 너그러운데 이는 십중팔구 좋은 일입니다. 나는 내 인생을 바꾸고 싶지 않습니다. 웬만큼 성공한 사람은 대부분 충분히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부유해진다고 해서 훨씬 더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고, 더 가난해진다고 해서 훨씬 더 불행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자신의 강점을 모른다면 능력범위를 모르는 것입니다. 자신의 능력범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은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고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자신의 성과를 다른 사람과 계속해서 비교해야 하며 철저하게 합리성을 유지해 자기기만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내가 평생 관찰한 바로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은 대개 선천적입니다.


좋은 사냥터를 찾을 줄 알면 정말로 유리해집니다. 사냥하기 쉬운 곳을 선택하면 우리는 누구나 사냥을 더 잘하게 됩니다. 어부인 내 친구가 말하더군요. “고기잡이에 성공하는 간단한 원칙은 고기가 있는 곳에서 잡는 것이라네.” 주식이 저평가된 곳에서 투자하십시오.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현재 투자하는 시장이 엉망이라면 다른 시장을 찾아보십시오.


가치투자를 현금이 풍부한 부실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런 투자를 가치투자로 정의하지 않습니다. 훌륭한 투자 모두가 가치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다각화(diversification)’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나는 이런 다각화를 (누군가의 표현을 빌려) ‘다악화(diworsification)’라고 부릅니다. 나는 내가 잘 알며 우위가 있다고 생각하는 2~3종목을 보유할 때 마음이 훨씬 더 편합니다.


뒤집어 생각하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이렇게 생각해보십시오. “내 윗사람은 이것을 어떻게 생각할까? 또 내 아랫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실망할까?” 매우 간단한 요령이지만 숙고에 유용한 방법입니다. 지렛대처럼 정말 유용합니다.


하버드대의 스티븐 핑커는 현명한 학자입니다. 그는 ‘생활 수준이 모든 면에서 훨씬 개선되었는데도 공정성에 대한 대중의 불만은 전보다 훨씬 심해졌다’고 끊임없이 지적합니다. 생활 수준이 개선될수록 사람의 만족감은 더 감소하고 있습니다. 기묘한 일이지만 이것이 현실입니다.


→ 어디서도 듣기 어려운 투자 대가의 지혜이다. 다만 쉬운 생각으로는 그 뜻을 얻어 갈 수가 없는 복잡한 말들도 많다. 지금 다 이해 하리가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치 투자의 선두에 있다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선생님의 말씀으로 생각하고 점점 더 알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3. 이 책에서 얻은 것과 알게 된 점 그리고 느낀 점

본/깨 : 본문 기제


투자의 대가 멍거에 대한 책이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저자가 직접 저술하여 본인의 생각과 이를 설명하는 방식의 책은 아니기에 난해한 부분이 있다. 어찌 보면 책이 난해한 것이 아니라 이를 이해하기엔 부족한 내 수준이 문제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가치 투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어렴풋하거나 가설로 남아 있는 생각을 멍거의 말을 통해 정립할 수도 있었고, 반대로 기존의 생각에서 달라지기도 하였다. 그만큼 한 단계 높은 말로서 거장의 말은 나에게 한 단계 높은 통찰력을 주었다.


특히나 담배꽁초가 아닌 훌륭한 투자로서의 가치 투자, 투자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 방식은 실제 필드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어려움이 있다. 이는 지금 하고 있는 고민들을 더 탐구하고 경험하며 조금씩 정립해가야 하는 부분이다. 평범하고 대중적인 방식이 아닌 나에게 적용할 부분을 말이다.


투자자로 해야 하는 생각에 있어서도 꼭 돌아봐야 할 부분들이 많았다.


첫 번째로 성공에 있어 수많은 통찰이 필요 없다는 부분은 정말 나를 바로잡게 했다. 개별성이 강력히 작용하는 투자지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잘 모르는 것에 대한 통찰이 늘어난다고 결과가 반드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정말 주요한 통찰은 기본적인 몇 개에 있다.


두 번째로 투자는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하지만 모든 것을 어우르는 공식은 없으며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너무 빠져들면 적당히 맞는 것이 아니라 모두 틀린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이런 부분은 경험이 늘어나며 정립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 외에도 얻을 수 있는 부분은 복잡할 정도로 많았다. 이는 버핏과 멍거에 대한 책을 조금 더 넓게 보며 점점 이해해 가야 할 부분이다. 거장이 하는 말은 무엇인지, 그 속에 어떠한 생각과 의도가 들어있는지를 보는 것은 지금 단계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4. 연관 지어 읽어 볼 만한 책 한 권을 뽑는다면?

: 워런 버핏 라이브

* 마지막에 책 제목과 작가 이름을 꼭 태그를 작성해 주시고, 검색 가능으로 변경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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