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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것]
"너나위님, 10억 버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안녕하세요. 너와나를위하여입니다.
모든 분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일터로 향하는 길에 보니 많이들 답답하신 것 같습니다 ㅎㅎ
그래도 마스크 잘 하시고 개인위생 철저히 하시는 시간을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정말 많은 분들이 제게 물어보시는
'알겠어요. 그렇게 할게요. 그런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면 10억을 벌 수 있을까요?
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l 모두가 다릅니다.
투자로 돈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기까진 여러 재료와 과정이 필요합니다.
투자란 기본적으로 돈이 일하게 하는 것이기에
당연히 돈은 중요한 재료입니다.
'시작할 떄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는 결과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인 것이죠.
그러나 그것만으로 되는 것은 '명백히' 아닙니다.
돈만큼이나 중요한 올바른 '방향'과 '시간'이란 준비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시간은 또 다시 구분됩니다.
절대적으로 흘러가는 '시간'과 내 노력으로서의 '시간'이 그것입니다.
투자를 한 건 하기 위해 내가 들여야 할 시간이 있습니다.
지역을 선정하고, 분석하고, 현장을 찾아 물건을 보고 결정을 합니다.
여기까지가 '내 노력으로서의 시간'입니다.
물론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이전부터 들인 독서, 강의, 사람들과의 만남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간단히 '노력'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이후 그 투자 자체가 성과를 내기 위해 기다려야 합니다.
이것이 '시간 그 자체로서의 시간' 입니다.
간단히 '시간'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돈x방향x시간x노력
'부'나 '돈' 이라는 결과는 이 4가지의 콜라보입니다.
그런데 제게 '도대체 얼마나 걸릴까요? 라고 물어보신는 분들은
각자가 가진 위 4가지 요소 각각의 개인간 편차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분들이 말하는 시간은 저 위의 4가지 요소 중 '시간'입니다.
눈치채셨겠지만 당연히 그 질문에 저 같은 범인은 답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 분을 제가 잘 모른다면 더 답할 수 없습니다.
돈, 방향, 노력의 크기를 제가 다 가늠할 수 없기 떄문입니다.
이것들은 모든 사람들이 다 다릅니다.
l맞벌이 부부였고, 운이 참 좋았습니다.
저는 2014년에 결혼을 했고 맞벌이를 시작했습니다.
투자를 시작할 당시엔 아이가 없었기에 당장 제게 들어가는 돈 외엔 별달리 돈이 들어갈 일이 없었습니다.
맞벌이였으므로 제가 조금만 극단적으로 소비를 줄이니 돈을 모아나가기 수월했습니다.
먹는 것도, 입는 것도, 타는 것도 크게 신경쓰는 성격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은 더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운이 좋아 올바른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난 시장에서 돈을 번 사람들만 있을거라 믿으시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잘못된 투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임장을 나가봐도
손해를 보면서까지 매도하시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방향을 잘 잡지 못하면 초보자는 여기저기가 지뢰밭입니다.
저는 월부에서 투자를 시작하면서 용케도 그걸 잘 피해올 수 있었습니다.
지나고보니 참 다행스럽네요.
저는 투자가 재미있었습니다.
새로운 걸 배운다는 생각,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유의미한 결과물로 접근해나가며
성장하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물건의 개수를 늘리고, 자산을 쌓는 것 만큼이나, 제 생각의 크기가 커지고 투자를
대하는 마음과 기준이 명확해지며 성장의 기쁨을 느꼈습니다.
가끔 몇 년 전의 제 글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우연찮게 읽어보는데 참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반대로 그래도 나름 꾸준히 성장했구나란 생각이 들어 뿌듯하기도 합니다.
물론 거기엔 제 노력이 들어가있습니다.
저는 운이 참 좋은 사람이었기에
'얼마나 걸릴까'라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좋은 결과를 만났습니다.
운이 좋은 사람인 것만은 아주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결과물이 내게 도달하기까지의 시간은
제가 컨트롤 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제게 '너나위님은 어떻게 투자로 짧은 시간 돈을 벌었나요?라고 묻는다면,
저는 '제가 2015년에 투자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제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으니까요.' '저는 투자에 큰 재능이 있었어요'라고 말한다면 거짓말입니다.
좋은 환경에서 올바르게 방향을 설정한 탓에
2008년에 투자를 시작했어도 잘 적응해나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 책에 씌어있는 마케팅 문구처럼
'3년만에 ~와 같은 결과를 만나진 못했을 것입니다.
똑같은 종잣돈, 똑같은 방향, 똑같은 노력을 했어도 그랬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건 운이 좋은 것이지요.
그리고 그건 제가 선택하거나 만들어갈 수 없는 영역입니다.
'투자를 하면 얼마 후에 부자가 될까'
'투자를 하고나서 얼마나 지난 후에 10억을 벌 수 있을까'
란 질문은 그래서 덧없습니다.
'투자를 하고나서 내 목표에 걸맞는 사람이 되려면 얼마나 걸릴까
'투자를 하고나서 어엿한 투자자로 자리매김하는데 얼마나 걸릴까'
와 같은 질문이 맞는 것입니다.
l오싹한 기분
지난 주 로또 1등 당첨금액은 17억이었다고 합니다.
1등에 당첨되신 분들이 어김없이 계시겠지요.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만약 평소 돈에 대해 잘 훈련되어 있지 않다면
로또 1등 당첨자는 10년 뒤에 17억보다 많은 돈을 가질 수 있을까?
17억을 들고 시작하는 정말 끝내주는 게임을 시작했는데
모든 1등 당첨자들이 10년 뒤에도 그 17억을 잃지 않고 가지고 있을 수 있을까?
그리고 이어서 생각이 미칩니다.
운이 좋았던 나는
10년 뒤에 지금의 순자산보다 더 큰 돈을 가질 수 있을만한 사람일까?
2015년 수도권 투자를 시작한, 억세게 운 좋은 나는
내가 번 돈에 걸맞는 사람일까?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l지금 할 수 있는 걸 해나가자
얼마전 우연히 20대 중반인 남자분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겼습니다.
상냥하고 성실해보이는 그는 자신감이 많이 없어보였습니다.
머릿속으로 '20대 취업난' 'N포세대'와 같은 고리타분한 키웓들이 떠올랐습니다.
OO님은 어떤 삶을 살고싶어요?!
'저는 그냥.. 제가 하고싶은 거 하면서 그렇게.. ㅎ'
그 친구를 감싸고 있는 현실의 무게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답답함이 느껴졌습니다.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고 싶다고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그것을 할 수 있는지 잘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투자를 시작하기 전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돈이 잇으면(심지어 얼마가 필요한지도 모르지만) 지금보다 나을텐데'
이런 막연한 생각으로 살아가면 제 모습과 똑같았기 떄문입니다.
'OO님은 지금 몇살이죠?"
"26살 입니다"
'부럽다. 그리고 부자네 시간부자'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지금 당장 돈이 없어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바로 책을 읽으라고 말이죠
그 분이 지금 당장 부자가 되고싶고, 부자가 되려면 얼마나 걸리는지 궁금해하는 것보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분은 돈, 노력, 시간, 방향 중 돈과 방향이 없습니다.
그러나 젊기에 시간이 많고, 당장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이기에
지금부터 나를 빚어나가면 됩니다.
목표에 걸맞는 사람으로 나를 빚어나가는 건 지금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통해서 말입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기 어렵ㄷ다면
월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회원분들의 삶에 대한 깊은 고민과 지혜로움에 저도 배우는 게 참 많습니다.
댓글
고생하셨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