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실준, 지기에 이어 다시 도전하는 세 번째 조장이네요 :)
같이 월부활동을 하는 남편이 열기를 듣고
"한번 해봐. 조장 잘할 것 같아!" 라며 권유를 해서 호기롭게 첫 번째 수강한 실준반에서 처음 조장을 맡았습니다.
단톡방에서 카톡도 잘 안하는 MBTI 극 I 성격인 제가,,(학창시절에도 반장으로 뽑히면 하기 싫다고 울었던 제가..ㅋㅋㅋ)
조장 신청은 했지만 신청 후에는 끊임없는 걱정의 연속이었습니다 ㅠㅠ
'나 때문에 단톡방이 조용해지면 어쩌지..'
'조장은 활발한 분이 맡아야 하는 게 아닐까..'
' 내 과제 하기도 버거운데 괜히 신청했나'
걱정과는 다르게 제겐 인생에 몇 안되는 터닝포인트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스스로가 이기적이고 남은 잘 챙기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조원분들의 과제에 도움이 되는 칼럼을 공유하고, 임장을 할 때
조원분들을 조금씩 챙기기 시작하는 제 모습을 보고
'나도 남에게 도움을 주는 데서 기쁨을 느끼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구절이 생각납니다.
조장을 하면서 조원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던 순간들이 모여 제 스스로
지금 생각하면 참 신기하고 감사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잘 챙기지도 챙겨본 적도 없던 제가
30대가 되어서야 또 다른 저의 모습을 발견했다는게 ...
그런 저의 모습을 발견하니
계속 조장을 하면서 새로운 저의 모습을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이어나간 지방기초반 그리고 두 번째 실준반 조장..
조원분들을 한 분 한 분 떠올리니
감사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항상 조장 잘한다 잘한다 해주셔서 KTX 타고 집에 갈 땐
'역시 조장하길 잘했어' 라는 생각을 들게 하시는 ...
길치인 저를 대신해 임장팀장님 역할까지 맡아주시는
장문의 톡으로 제가 오히려 제가 챙김받는 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했습니다.
어떤 말을 하든 다 들어주시고
아침에라도 시간 맞추어서 임장 오시는 모습, 감사일기 꾸준히 쓰시면서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 배울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기룡이님
장난스럽게 말씀하시면서
조 분위기를 업 시키는 대단한 능력이 있다는 거 아실까요?
덕분에 12시간 임장이라도 재밌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간식도 챙겨주시고, 차도 태워주시고
제가 챙겼어야 하는 부분을 대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발이 아프신데도 새 운동화를 사서
신고 임장을 하시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땐 여쭤보시고 알려드리면 너무나도
잘 따라와주시는 코비님 감사했습니다.
함께 임장할 때마다 열정 가득한 이글이글한 눈빛을 보여주셔서
제가 아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나눠드릴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포기하지 않고 임보 쓰시려고 하시고 밤 늦게까지 궁금한 점을 여쭤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도 배웠던 내용을 복기할 수 있었습니다.
여쭤보면 현지 주민으로서 척!척! 답을 주시는 오보내님
전임, 매임을 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많은 정보들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매일 아침 독서 인증을 하는 모습을 보고 저의 아침 시간을 반성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장만 잘하면 되나봅니다..ㅋㅋㅋㅋ)
함께한 시간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신 카리나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웃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알려주시면 배우겠습니다'는 말씀에
제가 나눌 게 있어 감사했습니다.
저는 참 조원 복이 많은 조장인 것 같습니다.
제 역할을 대신 해주시기도 하고, 저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시기도 했습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더 많이 나누겠습니다.
다음 번 조장을 지원하기 전 더 잘 해나가기 위해 이번 경험을 복기하려 합니다.
조장모임을 할 때마다 저보다 경험이 많은 반장님, 조장님들이 하시는 말씀을
감탄하며 귀기울여 듣고 필사했습니다.
저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고, 다른 조원분들을 어떻게 돕는 지 BM하고 싶었습니다.
튜터링 데이에 샤샤님이 말씀하셨듯이 '나보다 더 잘하는' 분들 사이에서
제가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배워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조장으로서의 성장과 투자자로서의 성장을 모두 이뤄내기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 지 배운 것 같습니다.
첫 실준반 반장님께 '강의는 가급적 첫 날 다 들으세요'라고 하셔서 이번에는
무조건 첫 날 다 듣고, 조원분들이 질문 해주시면 복기하면서 답변을 드릴려고 했는데....
휘발된 첫 실준반 내용....저도 함께 기초를 다지는 시간을 가지느라
강의를 듣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ㅋㅋㅋㅋ
대신 첫 날 최대한 다 듣고 바쁜 일이 있다면
임장 가는 토요일 전까지는 다 들었습니다.
조장도 안 들었는데 조원분들께 강의 들으라고 말씀드리는 게
모순이 있다고 느껴져 더 빠르게 들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강의를 가장 먼저 듣는 습관들이 모여 또 다른 제 정체성을 만들어주겠지요?! ;)
2번째 조장모임에서 반장님께서 '여러분의 필살기는 무엇인가요?; 라고 여쭤보셨습니다.
그때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질문에 당황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제게도 필살기가 있었습니다.
조장으로서 저의 필살기는 '배려심'입니다.
사실 저도 제가 누군가를 습관적으로 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분임을 하는 날 부조장이신 금빛나리님께서
'조장님은 배려심이 몸에 밴 것 같아요'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집에 와서 남편에게 계속 자랑하며 말했습니다.
'내가 그런 사람인가봐!'
(조원분들의 칭찬 속에서 자라는 조장입니다 ㅋㅋㅋ)
이 또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고 조장으로서 어쩌면 최고의 필살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다시 한 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이 필살기를 잘 살려서 조원분들을 배려하며 함께 성장하겠습니다!
다음 조장을 할 때에는 조원들의 원씽을 이룰 수 있도록 상기시켜드리고 돕는 페이스메이커가 되어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저의 원씽을 이루느라 급급해서 조원분들의 원씽을 잘 살피지 못한 것 같습니다 ㅠㅠ
꾸준히 연락드리면서 원씽을 이루는 방향으로 잘 가고 계신 지, 어려운 점은 없으신 지
여쭤보고 조원 모두가 처음에 계획 세운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꼭 이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주차 조장모임에서 반장님께서 '여러분의 행복 버튼은 무엇인가요?'라고 여쭤보셨습니다.
생각만으로도 긍정적인 기분이 드는 행복 버튼!!!
그런데 반장님의 질문을 듣기 전까지는 한 번도 저의 행복 버튼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일상 속에서도 저는 행복 버튼을 누르고 있었는데도 말이죠..!
저의 행복 버튼은 '모닝 커피, 여행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모닝 커피를 마시며 여행 갔을 때 찍은 사진을 보면 우울했던 감정에서도 금방 빠져나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투자 공부를 몇년 간 이어가다 보면 이 행복 버튼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조원분들께도 행복 버튼을 찾고, 힘들 때마다 누를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조장 소감을 작성하며 복기하니
열기반, 실준반, 지기반, 그리고 또 다시 실준반
동료들이 떠오릅니다.
함께해서 감사했고, 부족한 저를 좋아하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저희 조 임장 중 행복했던 사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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