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자모님의 2주차 강의를 듣고 난 후, 가장 와닿았던 점은

  1. 내가 지냈던 동네가 최고라는 생각을 버려라. 즉,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아라
  2.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내가 스스로 한다.

위 두 가지였습니다.

 

저는 진정 우물 안 개구리였던 것 같습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은 부천 옥길동의 23년식 신축 대단지입니다.

남편과 저는 같은 부천 토박이이고(친정, 시댁 모두 같은 동네),

남편의 직장도 부천인 데다 저는 재택 근무를 하기 때문에 부부의 생활 반경이 부천으로 정해져있습니다.

때문에 부천을 벗어나야겠다는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고,

막연히 “부천만큼 편한 곳이 없으니 부천에 내집마련 해야지”, “서울은 어차피 비싸서 못 들어가니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부천에서 평생 눌러 살아야지”, “나는 얼죽신이니 신축에서만 살아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자모님 강의를 수강한 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내가 최고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이만큼 만족감을 줄 공간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이 곳에서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요소”들이 하나 둘 씩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a. 교통 좋지 않음

→ 1호선 역곡역 :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본인 또한 싫어함) 노선, 그것도 버스타고 20분 거리.

b. 지하철 역에서 아파트 단지로 들어올 때는 부천의 할렘가 같은 느낌인 을씨년스러운 괴안동을 지나와야 합니다.

→ 괴안동 : 아파트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다 쓰러져가는 건물들의 집결지 + 상권 불안정 + 노래방, 술집 즐비

c. 위치가 애매함

→ 범박동과 옥길동 사이의 ‘계수동’에 있어서 학원가가 없고, 아파트 단지가 시흥으로 통하는 고속도로에 옆에 붙어있어 소음이 있는 편
 

그저 신축이라 좋을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집에 대한 나의 [콩깍지]를 벗겨주신 자모님 감사합니다.

우리 단지는, 살아보지 않는 이상 모르는,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요소가 정말 많은 ‘빛 좋은 개살구’였던 것일지도 모릅니다.(어쩌면 빛도 그닥 좋지 않을지도.)

 

부천이 내 몸 하나 누일 유일한 지역일 것이라는 나의 무지함을 깨고,

더 넓은 시각으로, 더 좋아질 내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내가 전진할 수 있겠다는 꿈이 생긴 귀한 강의였습니다.

 

그리고, 목돈 마련을 위해 투잡을 뛰며 불철주야 일하고 있는 남편은 부동산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편이고

설령 있다 하더라도 웬만한 의지가 없이는 새벽같이 나가 밤늦게 들어오는 사람이 책을 펴놓고 공부하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월부를 들으며 “남편도 같이 부동산을 공부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저에게,

자모님께서 2주차 마지막 강의에서 마치 1:1로 직접 말씀하시던 것 같았던 한 마디.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내가 스스로 해야 합니다”

 

내가 하는 공부가 나에게, 남편에게, 우리에게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첫 걸음이고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나아가다 보면

어느 날엔가 “내 집”에서 따뜻한 밥 지어먹으며 “이 날을 위해 우리 그 동안 열심히 살아왔지” 라고 회고할 수 있지 않을까요.

 

새벽 1시 반이 넘은 이 시간에도 저는 저를 위해, 우리 가족을 위해 열심히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며 수강 후기를 남깁니다.

우리 집이 생길 그 날을 위해 오늘도 월부 화이팅 ! (얼른 2주차 과제나 내라 내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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