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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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재계약, 복기하니 아쉬운 점 3가지 [미요미우]



 

 

전세 재계약,

복기하니 아쉬운 점 3가지 [미요미우]

 

 

안녕하세요. 미요미우입니다.

 

2년 전 투자했던 물건의 재계약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시간 참 빠르네요)

 

제가 투자한 지역은 2년간 역전세가 심하게 난 곳입니다.

저는 전세가가 곤두박질 치기 직전에

전세 문자를 몇백개 돌려가며

가까스로 시세에 맞게 계약을 했던지라

이번 재계약을 진행하면

4천만원을 돌려드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만기 6개월 전 세입자분과 통화를 했고,

기존 금액 그대로 묵시적 갱신을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듣게 됩니다.

 

기존 금액 그대로 계약하면 좋지만

묵시적 갱신이라는 리스크를 안고 가야하는 상황.

묵시적 갱신을 하면 갱신권을 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계약 하고 2년 뒤 세입자분이 갱신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2년 뒤 전세금을 올려받지 못한다는 뜻이지요.

 

편익과 비용을 따져가며 고민한 저는

현 시세대로 4천만원을 돌려드리고

갱신권을 사용한 재계약을 하게 됩니다.

지방에서는 전세가를 올려받는 것이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있었으나

편익과 비용을 따져 잘 선택했다고

스스로를 토닥토닥 하고 있었지요 ㅎㅎ

 

그러나 제가 놓친 점이 있었습니다.

 


만기 6개월 전 재계약

 

만기 6개월 전에 재계약을 하고자 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역전세 기간이 길었다

 

저는 전세 재계약을 모두

역전세가 심한 시기에 맺게 되었습니다.

 

역전세가 예상되는 물건을 재계약 할 경우에는

1) 전세가가 더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2) 전세입자가 나가면 새로 전세를 맞춰야 하니 미리 대응하기 위해서

전세 계약을 통상 2개월보다 빠르게 진행합니다.

 

사람은 지난 3년간의 기억이 평생의 기억이라고 착각한다고 하던가요.

깊이 고민하지 않고 6개월 전에 세입자에게 연락해

재계약을 요구했습니다.

 

 

2. 전세 재계약을 빨리 마무리하고 다음 투자를 진행하고싶었다

 

전세 재계약을 진행하던 시기

저는 가지고 있던 물건을 매도하고

수도권에 투자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전세 재계약이라는 리스크가 있었고

역전세를 맞게 된다면 역전세 금액을 돌려 드리고

빠르게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투자한 지역은

현재 공급이 줄어들고 전체적으로 전세 매물이 없어

전세가가 오를 기미가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은 같은 단지의 전세가가

6개월 전보다 2천만원 올라 거래가 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렸다가 재계약을 진행했다면

더 오른 금액으로 계약서를 쓸 수 있었을 것입니다.

 


재계약 부동산을 적극적으로 찾지 않았다

 

세입자와 4천만원 낮춘 금액으로

갱신권을 쓴 재계약을 하기로 소통한 뒤

거래를 진행해줄 부동산을 찾았습니다.

 

전세 계약을 했던 부동산에 전화를 드렸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그냥 둘이 계약서 쓰면 된다.

뭐하러 돈 주고 계약하려고 하느냐' 였습니다.

 

두번째로 단지 내 부동산에 전화를 드리니

똑같은 대답을 하시더군요 ㅎㅎ

더불어 뭐하러 6개월 전부터 계약 하느냐는 말씀까지

 

적극적이지 않은 소장님이어서

불안하기는 했으나

세입자분이 단지 내 부동산에서 계약하기를 원하시기에

금액과 날짜를 조율했습니다.

 

하지만 소장님과 소통이 잘 되지 않았고,

날짜를 조율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렸고,

소장님께서는 세입자와 통화하며

뭐하러 6개월 전에 계약하느냐는 말을 하셨고,

세입자분은 벌컥 화를 내셨습니다.(눈물)

 

결국 적극적이고 제 편이 되어주실

다른 부동산에 연락을 드려

계약을 마무리 짓게 됩니다.

 

계약을 진행해주실 부동산을 찾는 과정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것이

재계약을 매끄럽지 않게 진행하게 된 원인이 되었습니다.

 

당장은 전화를 돌리는 것이 불편하더라도

나에게 호의적인 부동산을 찾기 위해

조금 더 손품을 팔았어야 했습니다.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

 

 

어찌되었든 재계약을 했기 때문에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앞마당을 늘려갔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빈쓰튜터님을 뵐 기회가 생겼고

저의 전세 빼기 과정을 복기하며

옳은 결정이었는지 여쭈어보았습니다.

 

튜터님께서 해주신 말씀은 하나였습니다.

'유리한 조건으로 전세를 빼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

4천만원이면 투자를 한채 더 할 수 있는 금액이다.'

 

 

세입자께서 묵시적 갱신을 요구하신 이유는

'번거로움' 때문이었습니다.

기존의 전세금+갱신권을 쓴 재계약을

모두 손에 얻기 위해서

튜터님이라면 계약서를 들고

세입자의 집에 직접 찾아갔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세입자의 니즈인 '번거로움'을 해결해줌으로써

소중한 종잣돈을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아차 싶었습니다.

 

내가 또 갈등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먼저 나서 손해를 보는 결정을 했구나.

전세금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 하지 않았구나.

 

KTX를 타고 내려가는 10만원의 교통비와

소정의 선물을 구입하는 비용으로

종잣돈 4천만원을 지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해당 물건을 투자할 당시

최선의 물건을 찾기 위해서

온 지방을 누비고 다니는 노력을 들였는데

정작 물건을 지키는 과정에서는

그정도의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만과 오만을 경계하고 조심해야 한다.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부단히 공부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

중요한 것은 그것이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 손웅정

 

 

당시 기초반을 수강하고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돌이켜 생각하니 주변에 조언을 구할 분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저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만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번 재계약을 복기하고

앞으로의 투자 과정에서도 벽을 만나면

앞서간 사람들에게 묻고 바른 길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더불어 내 돈을 지키기 위한

끈기를 가질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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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시노하나
24. 10. 22. 08:01

조장님의 질문에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더 여쭙고 공부하면서 실력을 저도 많이 쌓아가겠습니다!! 너무 좋은 질문과 글 감사합니다

케빈D
24. 10. 22. 09:39

미미님 복기글 감사합니다:) 저도 보다 더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

부끌랑
24. 10. 22. 10:26

미요님 전세재계약을 하면서 고민이 많으셨을거 같아요 ㅠㅠ 고민거리를 하나씩 해결해나가시면서도 이렇게 복기해서 공유해주시니 읽는 것만으로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말씀하신 묻고 바른길을 찾으려는 노력 잊지 않겠습니다.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해요(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