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너무 초라하다"… 우리는 왜 초라함을 느낄까요?
월부 유튜브에 사연이 많이 들어오는데, 그 안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이 ‘초라하다’ 였어요.
저도 그런 적이 많아서 와닿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엔, 어느 날 거울 속에 보이는 절 보고 ‘어 내가 언제 이렇게 나이가 들었지’ 느낀 적이 있었어요. 근데 더 힘든 거는 그동안 뭔가 해 놓은 게 없는 거 같은 느낌이 들 때. 그때 진짜 스스로 현타와 초라하다는 느낌이 세게 오더라고요.
보통 세상의 다른 단계로 갈 때 스스로 초라하다고 느낀 일이 많았던 것 같아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를 갔을 때, 고등학교에서 대학을 갔을 때, 대학에서 훈련소를 갔을 때, 전역하고 복학했을 때, 졸업하고 취업했을 때.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그 때 그들과 제 처지를 비교하면서 자연스럽게 스스로가 초라해보입니다. '쟤랑 나는 비슷한 나이이고 비슷한 상황에 처해져 있는데, 나는 왜 이렇지?' 이러면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거죠.
근데, 초라함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어요.
그 상황에 대한 나의 반응만 바꿀 수 있을 뿐이죠.
2. 초라함을 느낄 때 사람들의 행동 3가지
그런데 그 때 사람들은 세 부류로 나뉘어 반응하더라고요.
1) 첫 번째는 그냥 속상해하면서 버티는 거예요.
이런 분들은 초라해지는 순간에 친구랑 술 한 잔 하면서 속상해하다가, 나중에는 자포자기의 상태가 됩니다.
그건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고, 사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에요.
저는 이 분들이 이 이야기를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2) 두 번째는, 자기를 초라하게 만드는 그 장소를 회피하는 유형이에요.
그리고 '그리고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곳'으로 가죠. 거기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확인하는 거예요.
다른 사람을 초라하게 만들어서 내가 안 초라해지는 전략의 문제는, 거기서 똑같은 실수를 저지를 때가 있다는 거예요. 나보다 못한 사람을 무시하는 거죠.
이런 방식의 맹점은, 그게 어디라도 그 장소에(심지어 내가 자신 있어하던 그 장소에) 나보다 더 대단해 보이는 사람이 나타나면 다시 힘들어지고 힘들어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미봉책인 거죠, 그 순간만 벗어나는.
3) 세 번째는 굉장히 극소수의 사람들이에요. 내가 초라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곳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찾고, 그것에 집중하면서 돌파하려는 분들이죠.
예를 들어서… 예전에 임장다니던 중 부동산에서 들은 말이 있어요.
“대치동에선 아파트 사냐 빌라 사냐도 물론 의미가 있겠지만, 공부 잘하는 게 장땡이에요.”
마찬가지예요. 회사에선 잘 생기고 못 생기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일을 잘하는 게 의미가 있죠. 20대 초반에 홍대를 가면 집이 잘 사냐 못 사냐도 중요하지만 얼굴이 중요한 것처럼요.
이런 분들은 이렇게 지금 나를 초라하게 하는 장소에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찾는 노력을 기울여요. 그리고 그 영역에서 노력할 마음을 가지죠.
설령 내가 거기서 1등이 되지 못하더라도, 이전보다 나아지는 것에 집중하면서 스스로를 사랑할 준비를 합니다.
오늘 여러분께도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도 이거예요.
내가 초라하다 느껴진다면, 나를 초라하게 하는 곳에서 중요한 가치를 파악하고, 그 안에서 나를 업그레이드하는 게 중요합니다.
2. 경제적 초라함도 해결할 수 있을까요? (너나위님의 경험담)
저는 저 스스로 왜 초라하다고 느낄까 고민을 오래 했어요.
직장생활 나름 열심히 하고 했는데도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거든요.
임신해 배 부른 와이프가 산꼭대기에 있는 아파트 걸어 올라가는 걸 뒤에서 바라볼 때… 처음에 신혼집 구하러 다닐 때…
전 그럴 때 제가 초라하라고 느꼈어요.
전 그때 엄청 욕하고 불평 불만만 했어요. “이게 나라냐” 하면서요.
근데 그렇게 해서는 문제 해결이 안 되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마음을 바꿔 먹었죠.
‘여기서 나한테 중요한 가치가 뭘까?’
그때 답은 돈이었죠. 돈, 돈, 돈 거린다고들 하지만, 사실 정말 중요한 거니까요.
근데 정말 신기했던 건, 제가 초라함을 떨칠 수 있던 순간은 돈을 많이 벌었을 때가 아니었어요.
가능성을 발견하기 시작했을 때였죠.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가치 안에서 '이거 한번 해볼 만하겠는데?' 가능성을 발견하기 시작했을 때.
결과가 아니라 가능성만 본 거였는데, 그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했어요. 이게 될 거 같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초라하다는 생각은 끼어들 틈이 없었죠.
3. 한 평생을 이렇게 살았는데… 업그레이드가 쉽나요?
투자든 회사든 헬스든 뭐든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남의 것을 훔치는 거예요. 훔친다는 건 시행착오를 줄여서 속도를 높인다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 내가 회사에서 초라해지는 일이 자꾸 생긴다고 봅시다. 그럼 일 잘 하는 선배를 따라하기로 마음먹어 보세요. 그 선배가 작성한 보고서를 읽어봐야 하고, 그 선배가 일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도 관찰해야 합니다. 그리고 따라하면 순식간에 빠르게 성장하게 되죠.
그런데 아주 재밌는 게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아요.
막상 선배의 보고서를 보면 그걸 배우겠다는 마음보다는 또 자기 하던 스타일대로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훔치지 못하고 헤매는 거예요.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시작은 훔쳐와야 한다’는 거예요. (훔쳐온다는 말이 좀 세지만,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자 이런 표현을 씁니다)
나를 초라하게 하는 것에 맞서서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주변에서 잘하는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을 따라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방법이 생기고 가능성의 틈이 벌어지거든요.
벌어지는 순간 그냥 그 다음부턴 달리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몇 번 성공하면 그 다음부터는 틀 안에서 자기 색깔이 나오게 돼요.
요약하면,
초라하다는 느낌은 환경이 바뀔 때 누구나 받게 됩니다.
이런 초라함을 느꼈을 때 나눠지는 행동은 세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회피하고 그냥 버티는 거예요. 그건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고,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죠.
두 번째는 나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서 다른 사람을 초라하게 만들고 자신감을 찾는 거예요. 앞선 사람보다는 적극적이지만 역시 미봉책이죠.
세 번째이자 극히 일부의 사람들은 나를 초라하게 만드는 곳에서 중요한 가치를 파악하고 그 곳에서 좋은 사람의 것을 ‘그대로 배움으로서’ 초라함을 극복해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영상을 여기까지 보신 분들이라면, 내 인생을 잘 다지고 변화시켜보겠다는 의지가 있는 분들일 겁니다.
스스로가 초라하다고 느껴지다면, 세 번째처럼 해보셔도 좋겠습니다. 도망치지 말고 한 번쯤은 맞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맞서는 데 필요한 애정과 격려를 전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저 말고도 여러분 주변에 많이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저와 월부는 여러분 모두가 스스로를 일으키면서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습니다.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되셨다면,
월부닷컴에 글을 자주 남기고 있으니 아래 칼럼도 함께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댓글
맞서서 나아지려는 의지. 마음 다잡고 힘내봅니다. 감사합니다!
나긋나긋 너무 좋아하는데 이렇게 글로 보니까 좋네요 ㅎㅎㅎ
초라함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너무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