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월급쟁이 10억 자산가로 가는 인생의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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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투자의 원칙, 그 끝은 탁월한 선택
매물 코칭 신청하고 며칠 뒤에 코칭해주실 튜터님이 확정됐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분은 바로 ‘자유를 향하여’ 튜터님!
이전부터 많은 나눔글을 통해 익히 알고 계셨던 분이시기에
어떤 말씀을 해주실지 기대하면서 코칭일이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코칭 당일 튜터님께 전화를 받았는데
밝은 목소리와 넘치는 텐션이 매력적인 분이셨습니다ㅎㅎ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문의 드렸던 매물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습니다.
자향 튜터님: 용과장님! A와 B매물에 대해 문의해주셨는데 어떻게 뽑은 매물인지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용과장: 네 튜터님! 모든 매물은 앞마당 단지들 중에서 강의에서 배운것처럼
투자 기준에 맞는지 여부를 우선 파악해서 그 기준에 맞는 단지만을 선택했습니다.
우선 A매물은 연식이 오래되기는 했으나 대단지이고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은 급지에 위치하고 있고 교통이 편리하며
근처에 대규모 개발이 예정되어 있어서 향후 더 가치가 올라갈 것 같습니다.
다만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 그 부분이 조금 아쉽습니다.
그리고 B매물은 신축 대단지이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A매물에 비해 선호도가 낮은 급지이고
주변 환경 역시 A매물보다는 조금 안 좋은것 같습니다.
여기도 근처에 개발이 진행되고 있긴 한데
정비가 완료되는데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 같습니다.
여기는 아직까지는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아서 저평가된 단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향 튜터님: 용과장님 아주 잘하셨어요!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투자기준에 맞지 않는다면 과감히 버려야해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A물건은 정말 좋은 물건이기는 하지만 너무 많이 올랐고
지금도 계속 오르고 있어서 현재 투자하기에는 부적합한 물건이에요.
지금 가격보다 @원정도 낮았다면 당장 달려가서 계약해도 좋은 물건이지만
용과장님이 이야기하셨던 것처럼 사람들이 좋아하는 물건이기에 이미 비싼 가격이 돼버렸어요.
그리고 B물건은 진짜 잘 찾으셨어요!
단지 자체의 가격도 지금 전고점에서 많이 내려와 있고 이제 올라가고 있는데
아직까지 단지 가치에 비해 많이 못 오른 상태에요.
급지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교통이나 단지 컨디션이 워낙 좋기 때문에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다고 봐요.
코칭 신청하셨을 때 적어주셨던 물건
(해당 단지에 같은 가격으로 매물이 여러개 나와 있었는데
그중에 급하게 주인전세로 나온 물건이 있었습니다)
아직 남아있으면 그걸로 진행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가격 네고되면 당연히 더 좋으니까 매도자 조건 잘 파악해서 한번 조정해보세요.
배운대로 정말 열심히 매물털기를 했고 투자기준에 맞는 물건을 찾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OK사인이 나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큰돈을 들여서 하는 투자였기에 선택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찾은 물건들이 투자에 부적합하다고 말씀을 하시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다시 한번 잘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진행해도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지난 1년여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튜터님께 확인을 받고(다음 순위 매물 몇 개를 더 여쭤봤었는데
많이 오른 가격 때문에 전부 부적합 판정ㅠㅠ
조금만 더 빨리 움직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해당 단지의 물건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끝이 보이나 싶었는데...
#2.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해당 단지는 신축이었기에
따로 수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요즘 인테리어 하려고 하면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많은 돈이 들어가더군요)
그리고 1순위 매물은 주인전세 물건이었기에
최우선 투자대상으로 정해서 진행하기로 합니다.
(아직 대출규제가 시작되기 전이어서 세입자를 구하는 것이 지금처럼 어렵지는 않았지만
세입자를 따로 구할 필요가 없는 주인전세 물건은 언제나 여러 가지로 매력적입니다)
여기서 조금만 욕심을 덜 부렸더라면
우여곡절이 많았던 1호기 후기는 여기서 마무리되었겠지만
막상 때가 되자 사람 마음이 요동 치더라구요.
또다시 무리수를 두면서 매끄럽게 진행되던 것이 삐걱거리기 시작합니다.
거래 이야기가 오고가던 중에 해당 물건보다 높은 가격으로 여러건의 실거래가가 뜨고
이후 다른 매물들이 일제히 호가를 올린 상태여서 급한 마음으로 더더욱 서두르게 되는데...
용과장: 부사님! 매도자분이 지금 급하신데 거주는 여기서 계속 하셔야 하니까
저희가 최대한 빨리 잔금해드릴게요.
매매금액을 이정도 빼주시거나(조금이라도 싸게 사고 싶었지만
매도자 입장에서는 조금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전세금액 이정도(그 당시 최고 전세금)로 맞춰주시면
바로 계약금 넣고 계약서 쓸게요. 매도자분께 전해주세요.
부사님: 매도자분이 급하다고 이야기는 하셨는데 이 조건을 받아들이실지 모르겠네요. 전화는 한번 해볼게요.
그리고 매도자에게 전화를 하시는데 부사님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뭔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
그리고 그런 예감은 이상하게도 빗나가지 않습니다.
부사님: 매도자분이 기분이 많이 상하셨네.
급하기는 하지만 그걸로 너무 후려치려고 해서 기분 나빠서 거래 못하겠대.
최근에 다른 지역이나 옆동네 집값이 많이 올랐다는 이야기도 들은 모양이야.
당분간 정리 안하고 좀 더 기다려보겠다고 그러네.
‘아니? 급하다면서? 그래서 잔금도 빨리 쳐주겠다는데 그것도 양보 못해?
뭔 욕심이 저렇게 많아? 황당하네 진짜!’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내가 욕심을 너무 부린건가? 조금 더 부드럽게 이야기해볼걸 그랬나?
다른 매물 협상할때는 마음의 여유를 좀 가지고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쉽지만 다음 차례 매물을 공략하기로 합니다.
#3. 법대로 합시다!(feat. 성격 급한 사람)
이후에도 몇 개의 매물을 날려 보내고
(호가를 올림, 물건 자체를 거둬들임 또는 누군가 먼저 계약함 등등)
다음 차례 매물은 세입자가 살고 있는 상태에서 매도물건으로 나온 것이었습니다.
세입자를 따로 들일 수고가 없는 물건이었고 전세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들어가 있었지만
약간의 가격 조정이 되어서 매매가가 높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감당 가능했기에 적극적으로 매수를 추진했고
다행히도 잘 진행이 되어서 가계약금을 입금하고 계약서 작성 날짜도 정했습니다.
그렇게 드디어 끝이 나는가 싶었는데 계약일을 며칠 앞두고 부사님께 온 한통의 전화
부사님: 매도자분이 계약서 쓰기로 한 날에 못쓰시겠다고 하시네요.
급한 일이 있다고 하시는데 계약을 1~2주정도 뒤로 미루자고 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작년의 기억(1편 참고)이 떠오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부러 시간을 끄는 건가? 왜 갑자기 이러는걸까?’
‘요즘에 집값이 오른다니까 매도하려는 마음이 바뀐건가? 가계약금까지 넣었는데?
설마 배액배상하고 계약 파기?’
다시 정신을 차리고 침착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용과장: 매도자분이 무슨 일이 있으신건가요?
가계약서 작성할 때 분명히 계약서 작성하기로 한 날을 명시해놨는데요.
부사님께도 확인드렸고 매도자분도 확인하셨으니 가계약서 내용에 동의를 하셨을텐데요.
부사님: 자세한 이야기는 안하시고 그냥 시간을 좀 더 달라고 하시네.
용과장: 부사님도 아시겠지만 가계약서도 엄연히 법적효력을 가지는 계약이고
저희는 이미 잔금 준비도 다 되어있는데 갑자기 계약을 미루자고 하시니 당황스럽네요.
계약서까지 다 썼는데 미룰 이유는 없는 것 같고요.
저희는 처음에 정한 그 날짜로 계약하는 것으로 알고 있겠습니다.
단호하게 이야기는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한번 가계약이 가지는 법적 효력과 그에 대한 각종 판례를 찾아보고
부동산 전문 변호사의 법률상담도 신청해서 해당 내용에 대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투자라는 것이, 1호기를 만든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음을 느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자 했습니다.
이런 과정 하나하나가 나중에 2호기, 그 이상을 하게 될 때에도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로도 몇 차례의 공방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원래 예정되었던 날에 계약을 했고 이후 잔금까지 무사히 치르면서
파란만장했던 부린이의 1호기 만들기는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사족이지만 계약을 미루자고 했던 매도자의 상황과 그 이유는 마지막까지 알 수 없었습니다).
#4. 마치면서
처음 1호기 복기글을 쓰고자 한 가장 큰 이유는
부끄럽지만 ‘다른 동료들이 썼으니까’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조금은 ‘나도 1호기를 했다!’라고 자랑을 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투자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우리의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 하는 것이지요.
그 과정은 지난하고 언제나 좋은 상황만 펼쳐지는 것도 아니며
내 마음대로 시장이 흘러가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때로는 나의 사정으로, 나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일로 인해 쉬게 될 수도,
그만두게 될 수도 있는 그런 일입니다.
처음 월부에 발을 내딛었던 용과장이라는 사람은
부동산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1호기를 하고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인 그런 사람입니다.
새로운 것을 배울수록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를 더 잘 알게 되고
그것을 어떻게 채워갈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며
나의 힘만으로는 급변하는 시장에서
투자자로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은 보다 완벽에 가까운 투자자가 되기 위해,
나의 경험을 동료들과 함께 나누며 동료들이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며,
그래서 오랫동안 월부 안에서 월급쟁이 투자자로 살아남아서
언젠가 정상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면서 1호기 복기글을 씁니다.
2023년 3월부터 지금까지 만났던 모든 튜터님, 조장님, 동료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뵙게 될 더 많은 동료들과의 만남을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월부로 이끌어준 소중한 동료이자 영원한 러닝메이트,
그리고 소울메이트인 ‘부자용이’님께 어떤 수식어로도 모자랄 무한한 감사와 사랑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댓글
과장님 오랜 시간 동안에고생많으셨습니다! ^^ 열기 처음 시작때 만나뵙고 지금까지 같이 다시 만나진 못했지만 꾸준히 하고 계신 모습, 꾸준히 하고 있는 동료가 있다는 점에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한 영향력 주셔서 정말로 감사한것 같습니다! 투자자로써 동료로써 다시 만나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떄까지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
소중한 경험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력이 보이는 멎진후가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