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맹]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책 제목 :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저자 및 출판사 : 앙드레 코스톨라니 / 미래의창

도서를 읽고 내점수는 : ★★★★★

1. 저자 및 도서 소개

앙드레 코스톨라니 최후의 역작으로 증권 거래와 투자심리에 중요한 변수인 투자의 근본적인 비밀과 기술 등을 안내한 돈 관리 지침서다. 저자는 투자자들에게 21세기 증권시장에 있어서 기회와 위험, 그리고 변화와 상승, 하락에 대한 전망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주식 및 다양한 투자에 대한 자신의 지식을 전달하고자 했다. 아울러 돈에 관한 세계사적인 사건들, 돈과 부를 추구하여 그것을 획득한 사람들 혹은 실패한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투자인생을 통한 수많은 경험들을 특유의 유머스러운 필체로 그려내고 있다.

 

2. 내용 및 줄거리

 

돈의 매력

나는 오랜 경험을 쌓은 나이 지긋한 전문 투자자에 불과하다.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하지만 어제 그리고 오늘이 어땠는지는 잘 알고 있다. 솔직히 그것만 해도 상당한 것이다. 내 동료들 중 다수가 여전히 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확실히 아직은 나는 실력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강의를 들으면서 튜터님, 멘토님들이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 시각을 동일시하려고 노력 중이다. 유튜브나 강의에서 그런 지식을 up to date한 내용으로 풀어주시는 것이 참 감사하다. 이것만 잘해도 진짜 실력자라는 것이 많이 와닿는다. 같은 시장에서도 모든 유튜버들이 하는 이야기들이 다르고, 내 주변인들도 같은 시장 내에서 받아들이는 내용이 다르다. 그만큼 discerning하게 현재 시장을 파악하는 것 자체가, 나의 실력을 나타내는 것 같다.

 

증권 동물

앞으로 3년 뒤에 투자로 돈을 벌어 그것으로 집도 사고 내 사업을 할 거라고 호언장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뭐든 생각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돈을 벌겠지만 그것이 언제가 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증권거래소에서 돈을 벌 수도 있고 때로 엄청난 수익을 얻어 부자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돈을 잃을 수도 있고 손실이 엄청나다면 파산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주식시장에서 노동의 대가로 돈을 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 N이라서 그런지 (...) 지금 이거 투자하고 다음에 저거 투자하고~ 그러면 이 때 이만큼 전세 오르고 저기서 매도해서 이만큼 팔고~ 계획하는게 즐겁다 ㅎㅎㅎ 하지만 지난 3년간 내가 경험한 시장도 예상했던 대로 가는 것이 하나도 없듯이, 내가 상상하는 시나리오대로 아름답게만 갈 수는 없을 것이다. 뭐 내 기분 좋으라고 저런거 계획하고 시나리오도 상상해보고 하는 것은 할 수 있겠지만 너무 좋은 그림만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재정계획을 세우지는 말자.

 

투자, 무엇으로 할 것인가?

내가 아직 젊은 청년이었던 시절 내게 운전을 가르쳐주던 선생이 말했다. "당신은 절대로 운전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겠군요!" 당황한 나는 "왜요?"라고 물었다. "외냐하면 당신은 계속 차의 보닛만 보고 있으니까요. 머리를 들고 저 멀리 전방 300미터 앞을 주시하세요." 그 이후로 나는 운전석에 앉으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증권시장에서도 정확히 그렇게 행동해야 한다.

→ 예전에 월부 팟캐스트 시절에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이 기억난다. 그 때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어떤 것을 봐야 300미터 앞을 본다고 할 수 있는걸까? 그 때는 아주 와닿지 않았다. 아직도 많이 멀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에서 얘기한 대로 "시장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그리고 많은 경험이 쌓인다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300미터 앞을 바라보면서 갈 수 있을만큼의 리스크 대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일까? 내마중 강의에서 너나위님께서 "튜터 급이 되면 각이 나온다"라고 하셨는데, 그게 이렇게 300미터 앞을 보면서 운전할 수 있는 수준이지 않을까 싶다.

 

증권거래소 - 시장경제의 신경 체계

주가를 움직이는 것들

주가의 흐름은 주식을 팔려는 매도자가 주식을 사들이려는 매수자보다 더 급박한지 아닌지에 달려 있다. 나는 이 가르침을 잊어본 적이 없다. 모든 것은 공급과 수요에 달려 있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 기업의 이익이 좋든 나쁘든, 전쟁 중이든 평화 상태든, 혹은 좌파가 권력을 잡았든 우파가 권력을 잡았든 전혀 상관없다. 그 영향은 간접적이다. 돈을 가진 사람과 주식을 보유한 사람이 그러한 상황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고 상황에 따라 투자를 해야만 비로소 그 사건들이 시세에 영향을 미치게 게되는 것이다.

→ 요즘의 시장이 많이 연상되는 부분이었다. 매물을 보다보면 꼭 한두개씩은 엄청나게 급한 매물을 만난다. 그리고 이럴 때 내가 던지는 패를 누가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거래가 성사될 것이고, 결국은 이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거래가 되면서 실거래를 기록하고 시장을 만들어나가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정국이나 경제 상황이 영향을 미치기는 하나 그것이 큰 흐름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당장 내가 거래하고자 보고 있는 매물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매도자 혹은 매수자가 그 상황에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에 따라서만 의미가 생긴다. 저 말 그대~~~로 apply가 가능하다.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중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중기 주식 트렌드에서는 돈과 상상력이라는 두 요소가 경제 기초지표보다 훨씬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 두 요소 중에서는 돈이 좀 더 지배적이다. 돈이 있으면 언젠가 심리적 요소 또한 긍정적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 심리가 주가를 결정하는데 거의 definitive한 요소라고 이야기를 하는 책이지만 여기서 "돈"의 영향을 언급한다는게 재미가 있었다. 실제로 23년에 가격이 너무너무 싸고, 그 가격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돈이 수중에 생기자 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반등하는 시장이 지속되자 "심리"가 움직였다.

 

시간이 이흐른 뒤에 그때 왜 그랫는지를 분석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대중이 미래에 보일 심리적 반응을 과연 예측할 수 있을까? 대중은 한순간에 180도 태세를 바꾸기도 한다. 여기에 필요한 분석은 원칙적으로 어느 개개인이 아닌 대중, 그러니까 집단의 심리 분석이어야 한다.

 

증권심리학

지적으로 거래하는 주식투자자는 자신만의 생각이 있다. 그것이 옳든 그르든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가 거래를 하는 데 있어 심사숙고하는 동시에 상상력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신뢰해야 한다. 전략을 세웠다면 친구나 여론, 일상 생활 등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 오늘 코칭을 받으면서 몽부내님이 하셨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어디서 들어서 하는 지역의 가치평가가 아니라 본인이 보고 느낀 것에 대한 확신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런 면에서 임장을 다니고 보고서를 쓰면서 심사숙고하여 어떤 단지에 대한 가치를 평가하고 내가 내린 평가를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2X2 = 5-1 방식으로 다리를 짓는다면 최종 결과인 인4에 이르기도 전인 5가 나오는 지점에서 다리가 무너져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인내가 부족한 투자자는 '빼기 1' 구간이 등장하기 전에 (미심쩍은 5의 지점에서) 무너지고 만다. 마지막에 가서 자신의 논리가 옳았음을 확인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으로 수익을 얻지는 못 한다.

→ 너무나도 와닿는 비유다. 2X2를 만들어나가는 시기가 투자물건을 찾는 과정이라면, 5에서 -1이 되는지 아닌지 시장에서 반응해주기를 끝까지 기다려보자.

 

정보의 정글

진정한 증권 지식이란 모든 세부 정보를 다 잊었을 때 남는 그것이다. 단순히 모든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적절한 순간에 그 맥락에 맞게 정확히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주식을 선택할 것인가

주가수익률 PER에 대한 판단도 오롯이 심리적인 문제다. 어떤 애널리스트들은 어떤 주식의 주가수익률이 15인 것을 두고 주식이 저평가되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같은 시점 같은 주식을 보고 고평가 되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저평가' 또는 '고평가'는 수학적 공리가 아니라 상대적인 판단이자 심리적인 영향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 주식은 비교적 "수학적"인 판단이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했는데 그 역시 저평가고평가는 상대적이라는 것이 인상깊었다. 부동산 역시 마찬가지다. 어느 지역의 가격을 아느냐에 따라서 A 지역의 가격이 싸 보이기도 하고 비싸 보이기도 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더 많은 지역을 알아야한다. 여기서 "심리적인 영향"이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어떤 주식 혹은 지역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그리고 그 A라는 지역보다 B가 좋다라고 판단하는 것은 나의 심리적인 영향이 반영된다는 뜻이 아닐까.

 

머니매니저

모험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한번 '투자병'에 걸린 사람은 쉽게 헤어나오지 못한다. 주식투자를 해본 독자라면 분명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이해할 것이다. 다만 투자병에 걸린 사람이라도 나의 경험에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면, 그중 몇 명은 주식 노름꾼에서 현명한 투자자로 거듭날 수도 있을 것이다. 증권을 제대로 이해하고 어느 정도 통달하려면, 많은 수업료를 지불해야 한다. 재차 말하지만 투자로 번 돈은 고통이 수반된 돈이다. 먼저 고통이 있고, 그 다음에 돈이 따라온다.

→ 나다. 투자병에 걸렸다. 1년 반 동안 투자를 못 하니 괴로웠다. 노름꾼은 아니지만, 아직 현명한 투자자의 반열에 온전히 이르렀다고 하기엔 부족한 것 같다. 여전히 막 조급할 때는 시장도 잘 안 보이고 그런다. 그렇기 때문에 통달의 과정까지 아직 많은 수업료를 지불해야 할 것이고, 너무 쉽게 투자하고 돈을 버는 것보다 이런저런 투자물건을 찾는 고통의 과정 뒤에 돈을 버는 것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3. 이 책에서 얻은것과 알게 된점 그리고 느낀점

- 아주 예전에 한 번 읽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읽었지만 과거 주식시장에 대한 역사 이야기는 여전히 어렵다 ㅎㅎ 하지만 투자의 핵심은 그 시절의 주식투자자나 지금의 부동산 투자나 여전히 관통한다고 생각한다. 저 때는 MTS 같은게 없었을테니 오히려 더 지금의 부동산 투자와 더 비슷하지 않을까. 특히 요즘의 시장을 경험하다보니 "주가의 흐름은 주식을 팔려는 매도자가 주식을 사들이려는 매수자보다 더 급박한지 아닌지에 달려 있다."는 이야기가 제일 와닿았는데, 이 부분을 꼭 기억하고 앞으로 투자할 때도 더 많은 옵션을 보유하고 절대로 내가 더 급박한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심리적인 부분을 잘 관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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