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하며 월부도 할 수 있나요? (네..)



안녕하세요. 에밀리킴입니다.

저는 결혼을 2달 남짓 남겨두고 있는데요 ㅎㅎ

 

결혼 준비 관련 내용을 남겨두면 좋을 것 같아 써보려고 합니다.

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고,

혹시 결혼 준비를 앞두고 계신 분이라면 도움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에는 참 고민이 많았는데요.....

 

월부 생활만 하기에도 너무 시간이 부족하고 돈도 부족한데

도대체 어떻게 결혼 준비를 하는거지????

할 수 있는 일인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네 할 수 있습니다! ㅎㅎㅎ

 

 

1. 사전에 예산을 정해두었습니다.

결혼 준비 전부터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어서인지,

예산을 정해놓지 않으면 흥청망청(?) 써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결혼준비 카페나 사이트에 들어가서

평균적으로 각 항목 별로 (웨딩홀, 스드메, 가전 등등) 얼마가 드는지 조사했고,

'나는 평균보다 무조건 적게 쓴다'는 마음가짐으로 예산을 정했습니다.

 

물론 저 혼자 한 건 아니고 남자친구와 충분히 상의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과

과감히 건너뛸 수 있는 것들이 추려지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결혼반지 생략하고 1년 전 20만원 주고 맞춘 커플링으로 대신했습니다.

드레스에 관심없어 드레스투어 생략했습니다

평소 사진 찍는것도 즐기지 않아 웨딩촬영은 2시간만 진행했습니다.

가구도 각자 집에서 가져오거나 진짜 필요한건 오늘의 집에서 샀습니다.

 

 

2. 각자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 딱 1가지씩 정했습니다.

이게 진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결혼 준비는 정~~말 끝없는 결정의 연속인데요.

준비 과정에서 남자친구와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생깁니다.

 

저희도 초반에는 방향성이 다른 부분이 있었는데요.

양보해야 하지만 양보할 수 없는 부분들이 꽤 있더라구요.

 

돈을 아끼고 싶어하는 저 vs 다른건 다 아껴도 가전만큼은 돈을 쓰고 싶다는 남자친구

사이에서 작은 갈등이 있었는데요 ㅎㅎ

 

결국 서로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을 1가지 씩 이야기했고 서로 터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전에 세운 예산에서 가전 영역이 좀 벗어났지만

다른 영역에서 아끼면 되니 남자친구의 의견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후에 큰 갈등이나 스트레스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3. 결혼준비 비용을 아껴서

부동산 투자하고 싶다는 모습을 유지했습니다.

저는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거의 없었는데도

결혼 준비 과정에서 없던 로망도 계속 생기더라구요...!

 

워낙 큰 돈 나갈 일이 많다보니 100만원 추가는 아무렇지 않아 보이더라구요(ㅋ)

 

저도 사람인지라 주변에 결혼 준비하는 친구들을 보며

'나도 제주스냅 찍어볼까? 나도 관리 받아볼까? 나도 예쁜 옷 좀 사볼까?'

라는 생각들이 문득 문득 들었는데요 ㅎㅎ

 

이 돈이면 2호기 복비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ㅋㅋ

결혼 이후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명확하니

다 생략해도 전~혀 아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돈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니 남자친구가

'아 얘가 진짜 부동산 투자에 정말 진심이구나' 더 알아주더라구요 ㅎㅎ

(물론 이전에도 많이 존중해주었습니다♡)

 

 

아! 단, 우리 부모님께는 이렇게 너무 harsh한 모습은

드러내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ㅠㅠ

 

아빠가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제가 차마 신경 못쓰고 매주 임장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마음 아파하시더라구요..

(아빠 난 진짜 괜찮은뎁.............ㅎㅎ)

 

 

결론은!!

결혼 준비하면서도 임장가고, 임보쓰고, 강의듣고, 독서하고 다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선택과 집중의 문제인 듯 합니다.

 

결혼이 목전에 있어 우당탕탕 정신이 없지만,

새로운 한계를 뚫고 있는 것 같아 좀 뿌듯하기도 합니다..!

그레도 얼른 끝내고 평화로운(?) 월부인이 되고 싶네요 ㅎㅎ >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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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행이user-level-chip
24. 12. 13. 12:55

부모님은 진짜 조금 속상허시기도 허겠다ㅠ 킴님 그만큼 결과로 보딥하실꺼자나여!! 빠이팅이여!!

정열적인노래user-level-chip
24. 12. 13. 14:09

너무 너무 현명한 에밀리님 결혼 준비하며 독.강.임.투 계속 해 나가시는 모습이 넘 멋져요. 늘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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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간다user-level-chip
24. 12. 13. 14:15

응원합니다 킴님ㅎㅎ 같이 임장다니던 3월이 생생한데 그동안 차곡차곡 투자자의 시간을 쌓아가고 계시네요 넘 멋찝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