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자가에 4년 좀 넘게 살고 있는데, 욕실바닥에 물이 들어가서 타일이 뜨고 밟으면 물이 올라올정도더라구요..
나중에 누수 생기면 더 큰일날 것 같아 욕실 공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업체에서 방문해서 확인 하고,
기존 거울장, 도기, 수전은 얼마 안된거라 살리기로 하고 방수처리랑 타일만 재시공 하는걸로 했습니다.
벽타일은 덧방을 했어요.
3일이면 된다고 하셔서 진짜 3일이면 되겠냐, 괜찮겠냐 했더니 자신감있게 3일이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저희가 아기가 있어서 어린이집 보내고, 집에서 신랑이랑 저랑 있다가 공사 끝나면 짐 싸가지고 시댁가서 자고 왔다갔다 하면서 3일을 우당탕탕 하면서 바쁘게 보냈습니다.
마지막날 사장님이 실리콘 마무리 하시고 가시려는걸 제가 붙잡고 다 보고 가시라고 하고 보는데 실리콘 처리 제대로 안된부분들이있어서 다시 칠해달라고 하고 사장님이 재촉 하시길래 알겠다고 하고 보냈습니다.
근데.. 이게 왠걸 .. 짐챙겨서 현관문 밖에 정리도 안하시고 가시더라고요. 신랑이 거기 치우고 닦고 하느라 아주 애를 먹었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시작입니다..
다시 자세히 살펴보니 벽타일이며 바닥이며 울퉁불퉁하고, 매지 색깔도 고급스럽게 어두운 베이지로 해준다고 하시더니, 어떤부분은 하얀색, 어떤부분은 베이지색, 어떤부분은 어두운 베이지색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바닥에 메지 덕지덕지 붙어있고, 하얀 욕실 문에는 새파란 방수액을 뭍혀놓질 않나..
욕실 벽에 라디에이터(?) 난방기가 있는데, 아래쪽은 타일이 울퉁불퉁 조각조각 내서 퍼즐 조각 맞추듯이 붙여놨더라구요.. 실리콘 처리도 안되있고.. 깨진 타일을 붙여놓질 않나..
심지어 변기 물이 잘 안내려가요.. 휴지도 한번에 못내립니다.. 핸드폰으로 사진찍어서 보니까 변기 뒤쪽에 실리콘 마감도 제대로 안되어있고, 아주 덕지덕지 발라놨더라구요.
가장최악은 욕실 공사 한 이후로 화장실에서 악취가 납니다.. 배수구 악취는 유해가스가 있어서 몸에도 안좋은걸로 알고 있는데, 아기 데리고 들어가기도 싫을 정도에요..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네요.. ㅠㅠ
근데 공사한지 한달이 다되갑니다.. 아직도 방문 한번도 안하셨고요.
연락은 계속 하는데 시간봐서 연락드릴게요, 드릴게요, 하다가 결국엔 이번주 토요일 전에 하루 방문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장님은 안오십니다.. 타일 하시는 분만 오시지..
본인한테 100% 완벽함을 요구하지 말라면서 짜증을 내시면서 끊으시더라고요?
돈은 돈대로 들고.. 스트레스는 쌓여가고..
이런 경우 어떻게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ㅠㅠ
지금 강의 수강중인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계속 화장실 생각만 나네요.. ㅜㅜ
지금 집에 몇년 살다가 전세내놓을 생각도 있어서 욕실 수리 제대로 하고 싶었는데 더 망쳤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도 사진 보시더니 내가 해도 이거보단 낫겠다! 진짜 심각하네.. 라고…. ㅠㅠ
진짜 제 맘같이 제대로 되는게 없네요.. ㅠㅠ
혹시 관련해서 해결방안이나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고견 여쭙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급한 마음과 빨리 해치워버리고 싶은 마음에 안일하게 생각하고 행동했던게 이런 스트레스를 가져다 줬네요..
혹시라도 다른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조심하시라고 사진 올립니다..
얼마 안되는 공사여도 꼭 꼼꼼하게 확인하신 후 잔금 치루시기를..
눈에 보이는 가장 최악인 타일 사진입니다..
사진이 한장밖에 안올라가서 첨부파일로 업로드 합니다. (공유한것보다 훨 많답니다..)
욕실하자.zip
댓글
럭키토끼님 굉장히 신경도 쓰이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셨을 것 같네요 ㅠㅠ 혹시 공사대금은 잔금까지 다 지불하셨나요? 욕실 사진도 같이 올려보시면 다른 분들도 보시고 도움을 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럭키님 저는 현직 건설회사에 재직하고 있습니다. 첨부해 주신 사진을 전체적으로 보니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ㅜㅜ 몇가지 도움 되실만한 사항을 조금 말씀드리겠습니다. 1. 지금 시공되어 있는 타일은 전문가가 시공한 타일이 아닙니다. 흉내만 낼 수 있는 조공정도가 시공한듯 합니다. (제가 장담 할 수 있습니다) 2. 저정도 실력의 타일공인 경우 바닥 구베는 잘 맞는지 의문입니다. 바닥에 물을 전체 뿌려보시고 고여있는 곳은 없는지? 확인을 하셔야 할 듯 합니다. 3. 변기 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변기는 오수배관이 돌출되어 있고 거기에 끼우는 형태로 설치를 하게 됩니다. 해당 과정에서 잘 다뤄보지 않는 사람이 시공할경우 돌출배관을 파손하기도 합니다. 그 파손물이 오수배관에 걸려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아닐 경우도 많지만 내려가는 수압이 약하다는것은 배관에 뭐가 걸려있다는 얘기입니다. 전문가를 불러서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4. 합의를 하셔야 할 듯 합니다. 다른 정말 제대로 된 전문가를 불러서 견적을 다시 내보시구요.. 그쪽 업체에 반 또는 70프로정도를 부담해달라. 나머지 30프로는 내가 내겠다. 정도 합의가 적당해 보입니다. ( 물론 저상태로 시공을 완료했다고 우기는 상대랑 싸우다가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상당합니다.. 물론 본인 마음이 제일 많이 다치시겠지만요...ㅜㅜ) (제가 시공은 전문가인데 이런 인테리어 분쟁의 경우는 경험이 많지 않아 자세히는 모르고 어설프게 압니다.. 참고해주세요)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지만 정말 독한마음먹고 끝까지 싸우시거나... 그게 아니라면 적정선에서 재시공을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