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가는 새벽길. 날은 추웠지만 차안에서 보는 새벽 구름이 너무 아름다워 지난주 쌓인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6시 30분 차를 몰고 대전으로 향하는 첫 임장....대전이 초행이라 두려움 반, 설렘 반. 천안과 청주를 임장하면서 대전을 살짝 옆으로 비껴놨었는데, 문득 내가 가까운 광역시 하나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생각에 지방투자기초반 2순위를 대전으로 신청했다.
아침 8시 대전의 아침이 참 아름다웠다. 물과 나무가 함께 있는 지역의 아름다움이란 이런 거구나 싶을 만큼....조원들과 임장 가기 전날 대전의 지리적 위치와 환경을 공부하면서 참 아름다운 동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서구는....
원격줌으로 조모임을 가졌던 터라 실제 대면미팅으로 만나자 반가움은 세배 그 이상이었다. 인생의 어떤 목표와 바람을 가지고 이 먼 지역까지 이 아침에 달려왔을까, 모두들.... 20대 후반부터 이제 막 산후하고 10개월된 아기를 돌보는 40대, 두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40대 후반에 이제 막 투자공부를 시작한 분, 아내와 각각 듣고싶은 월부 강의를 신청해 지역공부, 투자공부를 하는이....조원 한 명은 새벽 일찍 KTX를 타기 위해 전철역 근처에서 하룻밤을 자고 대전으로 내려온 분도 있었다. 각자의 사연으로, 각자의 꿈으로, 각자의 시드머니로 대전까지 모인 우리. 우리는 금수저는 아니지만 금수저보다 더한 꿈으로 대전에 모인 것이다.
둔산동, 만년동, 월평동, 갈마동, 탄방동...... 서구 머리부터 아래까지 서서히 훓어갈수록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팠지만, 꿈꾸듯 걸어가는 여행은 즐겁고 행복했다. 오늘의 이 힘듦이 쓸모없는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일까. 동네가 연결되어 있는데 신기하게도 동네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환경이 달랐다. 아파트가 있는 곳과 빌라, 다가구촌의 얼굴은 또 달랐다. 공무원 환경 중심 지역과 그렇지 않은 곳의 뚜렷한 차이란...... 그럼에도 대전 서구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깨끗해 보였다.
오늘은 사정이 있어 임장을 완수하지 못한 채 나혼자 서울로 올라와야 했지만, 오늘의 오프라인 첫 임장모임은 인상적, 행복한, 그리고 의미 있는 순간순간들이었다.
KakaoTalk_20231112_104252791.jpg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