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어쩌지, 이 감동

  • 23.10.08

어쩌지, 이 감동.

강의 듣고 감동이라니, 내가 감성적인가 하는 생각마저 드는 강의였다. 자모님의 디테일한 찐강의...들으면서 울뻔 했다. 잘하고 싶어서, 나도 저런 경험담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누구나 열심히 산다, 나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20년간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고, 27년동안 직장맘으로 아이를 키웠고, 그런데 지금은 가정사가 꼬여서 아이와 나만 둘이 살고 있다. 남편과 헤어진 건 아니고 시어머니 문제로 남편이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 시어머니와 딸아이의 불화가 남편과 딸아이의 불화로까지 커져서 결국 우리는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 허망했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두 집살림과 아이 교육비로 거주비 부담이 더 크게 다가오는 현실 속에서, 그리고 맞벌이를 했지만 두 손에 쥐어진 게 없는 현실 앞에서, 회사 업무와 가정일을 병행하면서 시어머니와의 감정 노동에 정작 내 노후 대책을 세우지 못한 내 현실 모든 게 허망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현실을 잊으려고, 아이 교육비와 생활비에 좀 더 여유를 가지려고 주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맘이 허전하고 앞이 안 보일 때 공부하기를 결심했고, 그래서 월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월부 광고 문자 하나에 용기를 냈다.

열반 기초반을 한달 듣고, 뭔가 더 디테일한 일상을 갖고 싶어 고민할 때 우수조였던 우리 열기 110조 조장, 부조장님이 실전반을 권장해 주셨다. 마침 우리 조가 실전반 마감일에 임장 모임을 하고 있었고, 회사일로 실전반 마감일조차 기억하고 있지 못했던 내가 9시 59분에 실전반을 신청할 수 있었다.


내가 어떤 경험을 한다고 해서 자모님처럼 디테일한 자료와 섬세한 설명들을 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부러운 강의다. 자모님이 첫 임장한 날이 2019년이던데, 4년이란 세월 동안 자모님은 참 많이 성장하고 멋진 사람이 되었구나 싶다. 나도 3,4년을 보내면 저렇게 바뀔 수 있을까. 그것이 실패든 성공이든 경험담을 가진 사람이 된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것이다. 스토리를 가진다는 건 결코 무시 못하기 때문이다. 가장 무서운 건, 가장 매력 없는 사람은 스토리가 없는 존재라고 난 생각한다.

건물을 좋아해서 혼자 임장 가고 둘러보고 했었는데, 월부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얼마나 길에다 버린 시간이 많았는지를 새삼 알게 되었다. 얼마나 공부 안하고 준비 없이 무작정 임장을 간 초보자이자 교만하고 어설픈 인간이었는지를.

자모님의 강의를 다시 들으면서 내 안에 많은 준비를 해야겠다.


자모님 감사합니다. 이 실준반이 제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제 닉네임이 2023 공팔씨입니다. 2023년 08월을 기점으로 어제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평가하고 싶어서입니다. 2030년 8월에 2023년 8월을 생각하면서 웃는 제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댓글


너와함께
23. 10. 08. 01:32

2023공팔씨 후기읽으면서 삶에서 얼마나 마음고생을 하셨을지 ,, 진솔하게 있는 그대로의 글이라 뭉클하네요. 꼭 응원드리고 싶어 남깁니다. 잘되시길 진심으로 잘되시길 응원합니다 !! 화이팅!!

자음과모음creator badge
23. 10. 08. 01:54

공팔씨님 해내실 수 있습니다. 천천히 그렇지만 열정제으로 해봅시다! 힘내세요

알로브
23. 10. 08. 10:17

공팔씨님 실준 첫 번째 강의부터 울림과 감동이 있으셨던거 같네요!! 해내실 수 있으실거예요ㅎㅎ 함께 성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