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이정구리 입니다.
2024년 12월은 저에게는 정말 잊지 못할 시간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오랫동안 기다렸던 소식 2가지를 한꺼번에 얻었고,
또 놓쳤고 놓칠뻔해서 힘겹기도 했고
감사했고 그 안에서 성장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잘 못하는 성격인데,
미래의 투자자 이정구리가
혹여나 과정에서 지치고 나아갈 힘을 잃어버렸을 때
초보 시절 이정구리의 간절했던 마음을 다시 떠올리고
초심을 잊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에
용기 내어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잊지 않기 위한 기록
제가 오랫동안 바랬던 두 가지는
아기천사였고요.
또 투자자로서의 성장하기 위한 심화 된 과정으로 가는
실전반 수강이었습니다.
시험관 시술을 한 달 앞두고 선물 같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정말 대표 똥손이라고 할 정도로
매번 떨어져서 좌절을 거듭했던 실전반 수강
대기 신청 중 결제 요청 소식이 들려왔어요.
우왁 뭐야 이거!! 24년 고생했다고
마지막 달에 선물 몰아서 다 주시는건가!!! 했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잠시 고민을 안 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미 신청 전 남편과 충분한 대화를 했기에
고! 해보기로 결정 했습니다.
사실 고민의 대부분은 할까 말까 보다는
하긴 하는데, 어떻게 잘 할까 였던 것 같아요.
의사 선생님도 하던 활동을 멈추는 것,
조심한다고 쉬면서 운동도 안하고 마음이 안 좋은 것이
더 좋지 않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또 이런 결정을 해야 하는 때가 온다면
그래도 지금 보단 조금 더 조심 하는 쪽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분임, 단임을 마쳤고, 튜터님 조장님 조원분들께도 말씀을 드렸고
아기집도 무럭무럭 잘 자랐습니다.
그런데 아기가 보여야 할 시점에 나타나질 않았어요.
그렇게 빈 아기집만 이쁘게 지어 놓고 임신이 종료 되었습니다.
97% 염색체 문제라고 하셨지만
저는 3%에 압도되어 죄책감이 밀려왔습니다.
8주차에 최종 확정을 받고 수술 날짜를 잡기까지
무슨 정신이었는지.
계속 마음속으로 ‘와 이게 실화야,…? 이거 뭐야?’ 이랬던 것 같아요.
현실 감각이 전혀 없었던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냥 지금 이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게 정신줄을 꽉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튜터님께 SOS를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튜터님이 그러시더군요.
“구리님 지금은 무너지셔야 할 때에요. 많이 우시고 또 우세요. 마음 회복할 시간을 가지세요.”
그렇게 저는 실전반 중간기에
일시 중지, 다 내려놓고
회사에도 일주일 휴가를 쓰고
휴식을 가졌습니다.
수술을 하기 전까지는 누워서 디즈니+만 주구장창 봤습니다.
회피였고요.
수술 후에는 자기 연민에 빠져서 울고 자고를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왜 나만 이렇게 모든 게 쉽지가 않은거야!!!’ 하면서요.
그렇게 시간이 갔습니다.
그러다가 여전히 너무나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동료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무서워졌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어떻게 왔는데,,
이렇게 하다가 다 그만 두게 되면 어쩌지,
이렇게 실전반이 끝나버리면 너무 아쉬울 것 같은데,
그러면 나한테 다음이 있을까?'
다시 용기를 내어 튜터님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다시 해보고 싶다고요.
튜터님의 많은 배려로 밀린 임보, 스케줄을 따라 잡기 위해
정말 엄청 몰두 했던 것 같습니다.
몸은 점점 회복이 되는 것 같은데
마음은 아직 회복이 덜 된 상태에서
몰두를 선택했습니다.
누군가는 뭘 그렇게 까지해,,
이렇게까지 할 일이야?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이 과정들을 잘 하진 못해도
마침표를 찍는 것이 희망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야 다음이 있을 것이고,
그리고 이것은
우리 엄마 아빠 노후에 더 편하게 해줄 희망,
우리 남편, 내 동생을 위해
그리고 내가 더 떳떳하게 미래를 살아갈 희망.
그래서 저는 똑 부러져버리기 전에
잠시 구부러지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다시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옆에서 1번으로 밀착 케어를 해준 남편,
나도 잘 몰랐던 내 감정 상태와 몸과 마음 회복을 먼저 생각해 주신 오하 튜터님,
임신, 유산 이런 것들이 생소하실텐데도 어떻게 회복 해야 하는 지
관련 글 찾아서 읽어보시고 공유해주시고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말씀해주신 이든 조장님,
맨날 괜찮냐고 상태 살펴주고 전화해준 엠지님,
그리고 늘 동기부여가 되어주는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실전반 복기
1. 분임-단임-전임-매임의 과정들이 이제는 전보다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반복할수록 동료들과 함께하는 것의
즐거움과 감사함이 더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전임의 벽도 많이 깨졌지만
여전히 이 단지가 궁금해서 하는 전임보다는
억지로 질문을 만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동료들의 전임 공유, 질문 하는 법 등을 많이 참고 했던 것 같습니다.
2. 임보
그 동안 제가 썼던 임보는 임보가 아니였음을^__^
생각을 담아야 한다는 것의 의미를
이번에 제대로 배운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점에 내가 보고 있는 이 지역에 대한
나의 생각과 고민이 담겨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동안 목차에 맞게 잘표채우기에 급급했던 것 같았는데
임보를 쓰는 목적은 발표용이 아닌
미래의 투자할 나를 위함임을..
그리고 동료들의 임보에서 bm할것들을
다음 임보에서 꼭꼭 적용시켜 보려고 합니다.
실력있는 동료들과 함께해서
즐거운 자극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3. 앞마당 관리
이번 실전반 목표 중 하나가 앞마당 전수조사까지 다 해서
앞마당 TOP3까지 결론에 꼭 넣어보는 것이었는데,
이 부분을 실천하지 못함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전수조사는 미리미리, 30분씩 시간 쪼개서 하는 것!
미루지 말 것!
#아쉬운 점
1. 도움을 더 주고 나누기 보단
챙김 받고 손이 많이 가는 동료가 되어버려서 미안한 마음.
2. 나눔 팀장 역할을 잘 못한 점.
#잘한 것
1. 포기하지 않고 마침표를 찍은 것
2. 동료들과 함께 하려고 했던 것
오하튜터님 : 바쁘신 와중에도 늘 톡방에서 생각할 거리 던져주시고,
질문 시트에 많은 질문들도 빠짐없이 해소해주시고 ㅠㅠ 열정을 다해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첫 실전반 튜터님으로 만나게 되어 넘 행복했습니다!!!
튜터님 같이 오래 하는 만능 투자자가 되겠습니다 ♥
이든 조장님 : 저에게는 최고의 조장님 입니다. 바쁜 시간 쪼개서
전화도 해주시고 긴 시간 고민도 들어주시고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던 것
너무 감사했고, 특히 힘들 때 보내주신 메시지로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차분함 속의 열정을 가진 조장님 보고 많이 배웠어요.
2호기 축하드리고 조장님의 앞으로도 늘 응원하겠습니다.
연락 드릴게용~!
오색님 : 퇴근 길에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우리 오색님.
늘 밝고 긍정적으로 이야기 하시고 들어주시는 태도를 보고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오색님과 한 조에서 동료로 만나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연락하면서 응원하겠습니다.
1호기 응원합니다!!!
마끼님 : 우리 조의 AI 마끼님!! 시간관리도 척척, 누구보다 빠르게 과정 하나하나 해 내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탄했고, 시간 관리 하시는 것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마끼님은 상대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고 진심을 다해 답변해주시는
따수운 분이라는 것을 저는 알고있습니다!! ㅎㅎㅎ
마끼님처럼 실력을 갖춘 좋은 동료로 성장하겠습니다!!!
무지개님 : 넘넘 존경스러운 우리 무지개님.
대구에서 서울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데, 모든 일정 빠짐없이 참석하시고
멋지게 잘 해내신 것에 늘 존경스럽습니다.
따뜻하게 우리구리님~ 이렇게 불러주시고
걱정해주시고 마음 써주신 것
너무 너무 감사했습니다.
지투도 정말 멋지게 잘 해내실 거라고 생각하고
투자도 응원할게요♥
팥님 : 함께 있으면 유쾌하고 즐거운 팥님 덕분에 즐겁게 임장했어요.
그리고 오늘은 또 어떤 센스로 재미를 주실까~~ 늘 기대하게 했던
올뺌 인증까지. 감사했습니다. 12월 한 달 힘든 일도 많으셨을텐데,
열정 가득 해내신 것 정말 대단하고 멋지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팥님의 시세 발표 듣고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저도 팥님처럼 고민하고 몰두해서 쉼 없이 발표 할 수 있는 날이 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훌륭한 투자자가 되실 것 같아요.
1호기 응원합니다!!! ㅎㅎㅎ
덕쓰님 : 내공이 느껴지는 덕쓰님~~!! 스터디룸, 식당, 계산까지
신경 쓸 일이 은근 많으셨을텐데도 웃으면서 묵묵하게
다 챙겨주셔서 넘 편하게 다녔던 것 같습니다.
덕쓰님 고민하시는 투자 방향 잘 잡으셔서
꼭 멋진 결과 만들어 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한달동안 함께해서 즐겁고 감사했습니다 :)
수풀림님 : 우리 질문총각~! ㅋㅋㅋ 별명부자 수풀림님.
추억 많이 남길 수 있도록 사진 찍어주시는 것에 진심이시고,
너무 꼼꼼하게 전임 공유해주시는 것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늘 좋은 질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풀림님 집도 잘 해결 되셔서 좋은 투자까지 이어나가시길
응원할게요!!! 화이팅!!!
총총님 : 우리 부조장님. 매일 아침 원씽으로 열어주셔서
하루 목표를 떠올리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번 잊지 않도록 숙제 체크, 목실감 공유해주셔서
실전반 초보인 저는 일정 놓치지 않고 잘 따라 다녔던 것 같습니다.
총총님 침착하게 과정 해내시는 모습 정말 멋지셨습니다.
앞으로도 응원하면서 함께해요 ♥
실전반 29기 15조 감사합니다 :)
댓글
이정구리님 마침표 노력하려고 애쓴모습 니무나도 대견스럽고 아름답습니다. 조그만 쉬었다가 앞으로 나가는 이정구리님 응원합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이정구리님 그 동안 얼마나 힘듦과 어려움이 있었을지 감히 공감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항상 반갑게 해주시는 아침 인사 속에서 헤아리지 못해 슬픕니다.. 하지만 끝까지 해내신점! 그리고 구부려졌다 다시 활짝 만개하신 점 정말 대단하세요 💛 앞으로도 미래의 우리 가족을 위한 투자생활 함께 해용 💕
정구리님 이거 글 읽고 자세한 내용 알게 됐어요. 맘고생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 우리 정구리님은 얼굴도 이쁘고 마음씨도 착한 천사 같은 분이라 또 쉬었다가 앞을 향해 나아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정구리님과 또 만나고 싶어요! 전 정구리님을 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급고백 !! ) 한달간 수고 정말 많으셨고 또 앞으로의 날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에 같이 해쳐나갈수 있는 동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 톡 많이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