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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공부방

키오스크 앞 어르신께 배운, 나의 수용성에 대한 고백 [유르]

25.01.13

 

 

 

 

 

소복하게 하루를 쌓아가는

워킹맘 투자자 유르입니다🥰

aka. 유르츄르래미안슈르사야쥐

 

 

 

 

 

 

여러분은 수용성에 대해

어떻게 알고 계신가요?

 

'받아들인다' 개념이 기본적으로 깔려있죠

 

하지만 진짜 수용은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인 것을 행동하는 것에서 나옵니다

 

 

 

 

월부학교를 2번째 듣는 저에게

가장 필요한 중요한 마음가짐인데요,

 

문득 제가 최근에 수용성이 너무 부족했던 사례와

반대로 수용성이 좋았던 분의 사례를

경험하고 나서 새삼스럽게 깨달았습니다

 

 

한번 이야기 풀어볼게요

 

 

 

 

 

 

 

 

 

1. 나라는 사람은 왜 이렇게

수용성이 낮을까

 

 

제가 집과 회사에서 쓰는 노트북이며 핸드폰이며

각종 기기류는 늘 배우자가 준비해 줍니다

저는 그런 기기류를 정말 ....

아무것도 모르거든요 @_@

 

 

최근엔 키보드를 바꿔야 했어요

요새는 키보드 하나로 글쎄,

노트북하고도 연결하고

핸드폰하고도 연결하고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는 게 아니겠어요?!

(신세계!)

 

 

회사에서 쓰기 너무 좋을것 같아서

남편이 또 괜찮은 키보드를 보내주었죠

 

문제는 그때부터였어요

제가 이걸 세팅할 줄을 전혀 모르는 거예요

 

 

아니, 노트북에 꽂는 구멍은 하나밖에 없는데

그 하나로 모니터랑 키보드도 연결해야 되고

동시에 마우스도 잡아야 되고

이 키보드가 어쩔땐 핸드폰이랑 연결되야 되고

너무 어려운 거예요

 

 

차라리 유선이었으면

냅다 갖다 끼웠을텐데...

무선의 세계는 왜 이렇게 어려운가요...

 

남편이 저에게 카톡으로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이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봐라,

링크까지 다 퍼주며 친절하게 알려줬어요

그는 저랑 다르게 천사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해력이 너무 낮아서인지

세상에... 이거 세팅 하는데

한 시간이 걸린 게 아니겠어요ㅠㅠ

 

 

하다보니 "아 나 이거 모르겠어

안해안해 안 쓸래-" 까지

말이 나와버렸습니다

 

 

역지사지고 수용성이고 없었던거에요

 

기껏 준비해 준 사람의 노고는 생각 안 하고

지가 설치할 줄 모른다고 이렇게

짜증을 내는 모습 정말 답이 없지 않나요...

이게 불과 며칠 전 제 모습입니다

 

 

 

 

 

 

 

 

 

 

 

2. 키오스크가 내 스승이야

 

이번엔 다른 에피소드입니다

얼마 전, 임장지에서 혼자

카페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비교적 한적한 카페였고

노트북 쓰기도 편해보이는 빵집이었는데요,

카페엔 저랑 80대 정도로 보이는

어르신 한 분이 손님이었습니다

 

 

저는 주문한 것을 받아들고 임보를 쓰기 시작했고

먼저 와계신 어르신도 조용히

차를 마시고 계셨어요

 

 

그런데 어르신께서 매장 사장님께

말을 걸기 시작하셨어요

 

다행히 사장님도 서글서글 좋은 분이셔서

두분의 대화가 BGM처럼 제게 들려왔습니다

 

 

 

 

 

"키오스크가 내 선생님이야."

 

이게 무슨 대화지? 귀가 쫑긋하기 시작했어요

 

그 빵집은, 아니 대부분의 매장이 그렇듯

키오스크로 주문해야 하는 곳이었고,

메뉴도 주문과정도 꽤 복잡했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기치인 저도...

이거 어떻게 하는거야?하는 순간이 많습니다

쿠폰적용, 적립 이런거 너무 어렵고요🥲

 

 

그런데 어르신께서 키오스크가 본인의

선생님이라고 대화를 시작하시는 거에요

 

 

 

 

 

카오스크가 내 선생님이야.

내가 저거 아니었으면

이런걸 해볼 생각이나 했겠어?

 

어딜가나 다 저걸로 주문하라는데 글쎄

처음엔 그 앞에서 어찌나 막막하던지-

종업원한테 물어보는 것도

한두번이어야지. 너무 미안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배웠어.

그래서 이렇게 차도 마실 수 있게 되었으니

키오스크가 선생이 아니고 뭐겠어

 

 

 

한 방 띠용- 맞은 것 같았습니다

 

불현듯 저의 수용성 없는 모습이 대조되며

어르신의 수용성 넘치는 마인드가

제게 큰 깨달음을 주신거에요

 

 

 

 

 

 

 

 

 

 

 

 

3. 앞으로 벽을 만난다면

 

 

투자 여정에서 우린

수 없이 많은 종류의 벽을 만나게 됩니다

 

이걸 어떻게 넘어야 하지 ...

답을 도저히 모르겠는 순간도 있고,

왜 나에겐 이런 벽이 다가왔을까?

답답하고 때론 억울한 적도 있으실거에요

 

 

 

저에겐 그랬습니다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왜 이렇게 내 뜻대로 안 풀리지?

노력한다고 했는데 왜 아직도

나한텐 어려운게 이렇게 많지?

 

 

 

저는 벽 앞에서 투덜거렸고,

어르신은 벽 앞에서 겸허하게

'이것이 내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라면

내가 수용하고 배우겠다' 자세로

임하셨던 거에요

 

버겁고 억울하기로 치면 아무렴

제 힘듦이 어르신만 할까요-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달라져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용성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고

그래야 성장할 수 있다는 것,

벽은 그래서 오히려 스승이라는 것을

문득 배울 수 있었습니다

 

 

 

월부학교에 임하는 여러분도,

그리고 월부에서 수많은 분들께

가르침을 받는 모든 분들도

수용성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해보시는

시간을 수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함께 힘냅시다!

아자!

 

 

 

 

 

 

 


댓글


워렌부핏
25.01.13 23:09

수용왕 반장님!!!! 키오스크에서도 이런 인사이트를 얻으시다니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블랙달리
25.01.13 23:11

힘내보아요!!! 화이팅!!

약장속의금은화
25.01.13 23:11

수용성이 정말 중요하구나 느끼는 글이어요 ~ 어르신의 말씀이 저에게 참 크게 와닿네요 벽이 만날 때 좌절하는게 아닌 스승이라 생각하고 나아가야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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