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성공기

25년 1월, 서울에 25평 내 집을 샀다 #2

  • 25.01.17

25년 1월, 서울에 25평 내 집을 샀다 #1

https://weolbu.com/community/2223515?commentId=2305074#community-comments

 

 

25년 1월 4일 서울에 25평 집 가계약을 했다.

티비만 켜면 뉴스에 나오는 불안 정한 정치상황과,

유튜브와 칼럼에서 전문가들이 역설하는 힘든 경제 상황을 모르지 않았다.

그래도 확신이 있었던 건 이제부터 쓸

오랜 고민과 결론 덕분이었다.

 

 


 

 

마치 자기개발서를 읽으면 뭐라도 할 수 있는 기분이 들듯,

하루짜리 내집마련 강의를 듣고 나니

 

뭐야 집 사는 거 별거 아니네? 

이거 안 하면 바보잖아?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내 집 한 채 아무것도 모르고 사기 싫어서 두려움으로 시작했던 그 강의 이후로

나는 장장 9개월에 걸쳐 몇 십만원씩 하는 강의를 7개나 더 들었다.

집을 사는 시기는 그만큼 미뤄졌다.

강의를 시작한 시기를 돌이켜 보면, 

지금보다 압도적으로 훨씬 좋은 시기들이 얼마든지 있었다.

다른 이가 보면 후회되고 속상하겠다 할만한 상황이지만,

지금 그런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시 돌아가도 지금과 같을 걸 안다 .

대단한 사연이 있거나 특별히 멍청해서는 아니다.

강의 교부 정리

 

 


 

 

강의에서는 이 시기를 놓치지 말라, 강사들이 피를 토하며 말했지만

나는 오옹 그렇구나- 다행이다 

안도하면서도

그게 도대체 얼?마?나? 좋은 시기인지 깨닫지 못했었다.

모든 배움이라는게 그렇듯

한 두 개 알 때는 내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이

알면 알 수록 자신이 없어졌다.

급하게 주입된 지식과 경험에서 오는 확신은 완전히 다르다. 

나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그건 비단 나의 우유부단함 탓은 아니다.

경험과 지식이 적어서 확신이 없으니

곧, 곧.. 하며 일단 미루고 본 것이다.

 

 


 

 

그래도 스스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강의만 들으면서 세월아 네월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동산 공부는 생각보다 재밌었고, 나는 거의 푹? 빠졌다.

강의에서 배운 걸 내 페이스대로 차근 차근 실천해나갔다.

 

 

당시 노션에 정리한 임장 보고서 1페이지


 

 

출퇴근동안 듣는 유튜브의 주제도 경제, 투자로 바뀌었다.

집에 오면 노트북을 켜 강의 혹은 부동산 사이트를 들여다 봤다.

그 시기 주말에는 약속이 없었는데, 임장을 가야해서였다.

약속을 안 갔다. 정말.

가고싶은데 참은게 아니라 진짜 임장가고 싶어서 안 갔다

이런 내 모습이 신기했다

강의를 들으면서 점차 깨닫게 되는게 있었다.

 

 


댓글


떠라링user-level-chip
25. 01. 20. 18:38

내집마련 축하드려요!!! 다음탄도 기대됩니다 ㅎㅎㅎ

뱅소녀user-level-chip
25. 01. 28. 19:13

아홉시반님 내집마련 축하드립니다!!! 소설을 읽듯 흥미진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