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푸] 이직 준비 중에 만난 1호기 (feat. 독감과 함께 광역시 신축 매수하기)

안녕하세요, 이푸입니다.

드디어 제가 1호기 후기를 작성하게 되는 날이 오네요.

그날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와서 기분이 얼떨떨하고 긴가민가하지만, 

저의 1호기를 복기해보고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상황정리

저는 월부에서 공부한지 1년 6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월부 입성할 때부터 직장+대학원을 다니고 있었기에 투자공부를 지속하지는 못했습니다.

직장+대학원+실습까지 있는 빡센 일정이었기에 이 시기에는 독서 혹은 투자코칭, 목실감 작성 등을 활용하며 월부 환경 안에 있으려고 노력했고,

대학원이 종강할 때쯤부터 강의를 들으며 이곳저곳으로 임장을 다녔습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강의를 듣지 못하고, 임장가지 못할 때마다 

‘우선 대학원부터 졸업하고 투자공부 할까..?’

‘대학원 포기하고 임장을 다녀야하나...?’

하는 생각들까지..

어지럽던 생각들을 투자코칭을 통해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코칭해주셨던 라즈베리 튜터님 감사합니다 !!)

 

https://weolbu.com/community/1023607

→ 투자코칭 후기 :)

 

싱글투자자이고 종잣돈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저는 주로 중소도시 위주로 임장을 했습니다.

투자코칭을 통해 광역시 위주로 임장하면 좋겠다는 튜터님의 조언을 듣고 그 후로 광역시 위주로 임장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소액투자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중소도시 위주로 임장했고, 이때는 수도권+중소도시 앞마당만 있어서 다시 광역시 앞마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막막했습니다 ㅠㅠㅠ)

 

 

그리고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지역분석 강의 위주로 들었기에 실전반에 갈 수 있는 요건이 안 되어 실전반 근처도 가지 못했습니다.

사실 전 실전반은 수강해야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더더욱 투자는 지금 제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전반 수강을 하지 못했더라도 투자코칭, 매물코칭과 같은 코칭을 활용하면 튜터님의 조언을 들을 수 있기에 

저처럼 ‘실전반 수강=투자 가능’이라는 이분법적 생각을 하지 마시고 투자에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은 기회일 것 같아요!!)

 

개인적인 상황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임장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가 되어 광역시 위주로 앞마당을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직 준비 중이고 리스크 감당이 어렵다는 생각에 임장은 하지만 투자는 먼 미래라고 생각했습니다.

 

 

매물 발견

평소처럼 매물 임장을 하면서 물건을 보게 되었습니다.

매물 임장을 할 때마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산다는 마음으로 꼼꼼히 보는데, 어떤 단지의 물건을 보고 

‘이 조건이면 지금 당장 투자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세 낀 물건, 

새로운 전세를 맞출 때까지 여유 있는 시간, 

감당가능한 투자금, 

생각보다 좋은 매물의 컨디션, 

좋은 연식...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물건의 컨디션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시세에 비해 조금은 저렴하게 나왔고 옵션도 있어 다음 전세도 잘 나갈 수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장 투자는 어렵다는 생각에 우선 부동산 사장님께 거절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계속 그 물건이 제 머릿속을 아른거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앞마당 중 이 물건과 비슷한 가격대의 단지를 모두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 물건과 비슷한 가격대의 단지는

중소도시 A의 후순위 생활권 준신축,

중소도시 A의 선호 생활권 구축,

중소도시 B의 중간 생활권 준구축,

광역시 C의 외곽 생활권 준신축,,, 정도 였습니다.

 

물론 생활권 내 선호단지는 아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정도 조건에 이 가격이면 너무 싸다... ’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혹시 모를 리스크 감당이 어렵다는 생각에, 당장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생각에, 

저는 단정하고 지금 당장 투자는 어렵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매물코칭 신청

그래도 왠지 모르는 확신이 자꾸 들어서 튜터님께 혼나고 정신이나 차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매물코칭을 신청했습니다.

매물코칭 후기에도 작성했지만, 물건이 통과되었습니다.

(매물코칭 해주신 자유를향하여 튜터님 감사합니다!!)

 

https://weolbu.com/community/2164158

→ 매물코칭 후기 :)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매물코칭이 끝나자마자 사장님께 전화드려 매물을 다시 보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다음날 바로 매물을 보았습니다.

 

협상 과정

2개의 매물이 있었는데 제가 1순위로 하고 싶었던 매물은 네고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매도자의 상황을 보니 급한 상황이 아니고 이미 다른 부동산에서 매수하겠다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매도자가 이 부사님하고만 거래한다고 해서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 날 독감에 걸려 목소리가 다 갈라졌는데, 갈라진 목소리로 사장님께 500만원만 깎아주시면 바로 계약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왔습니다.

(+튜터님이 1000만원은 네고해보라고 말씀하셨는데, 부사님이 너무 단호하셔서 500으로 줄였네요... ㅠㅠㅠ)

 

주말이 지난 후, 사장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부사님: 매도자랑 연락해봤는데 200만원 정도 깎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확답은 아니예요. 

나 얘기하는 거 진짜 힘들었어요.

이푸: 아 정말요...? 얘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부사님: 200만원 이상 더 깎을 거면 거래 안한대요. 이제 더 이상 깎기는 어려워요.

이푸: 200만원은 확실하게 깎아주시는 건가요?

부사님: 지금 이것도 매도자가 기분 나빠하는 데 내가 잘 얘기한 거예요. 확실한 건 몰라요.

이푸: 아.. 그럼 제가 좀 고민해보고 말씀드려도 될까요?

부사님: 그래요. 이번 주말에 집 보러 오기로 한 사람 있는데, 우선 내가 그 사람은 킵해놨어요. 

오랫동안 킵 할 수는 없어요.

이푸: 네 감사합니다 사장님~ 연락드릴게요.

 

**물건이 깎이지 않더라도 매수할 생각이 있었기에 200만원이 깎이면 땡큐, 아니어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매코 녹음파일을 다시 들으면서 생각을 정리한 후에

사장님께 거래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행히 최종 거래금액은 200만원 네고한 금액으로 거래했습니다 !!

 

매수 과정

세낀 물건이기에 계약금+잔금을 한 번에 하기로 하고 가계약금을 조금 많이 넣었습니다.

가계약금을 넣고 그 주에 계약하기로 약속하고 시간에 맞춰 부동산에 갔습니다.

법무사는 사장님 아시는 법무사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저에게 말도 없이 아는 법무사를 예약하셨더라구요....

(+제 예상보다 법무비용이 많이 나와 말씀드리니 계속 법대로만 받았다고 하시더라구요... 다음부터는 법무통 통해서 꼼꼼히 알아봐야겠습니다.)

 

매도인이 서류를 두고 와서 1시간이나 기다렸습니다... 후... (200만원 깎아줬으니 참는다)

부동산 거래가 처음인 저는 모든 것이 두렵고 떨렸습니다. 

하지만 모든 과정을 지나고 보니 다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래서 1호기는 경험이라고 말씀하시나봐요 ㅎㅎ)

 

 

1호기 매수 경험은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새로운 것들 투성이라 신기하고 배울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특히 부동산 매수 거래가 처음인 저를 위해 매도인께서 세금 계산하는 방법도 알려주시고, 

(매도인은 그쪽에서 일하시는 분이라 잘 아신다고 하더라구요.)

부사님도 나중에 매도할 때를 고려해서 이 서류, 저 서류 모두 잘 보관하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세상 경험이 쪼렙인 저를 위해 경험 부자인 어른들이 하나하나 알려주시는 느낌이었습니다 ㅎㅎㅎㅎ)

 

우당탕탕, 긴장했던 계약과정이 끝나고 나니 긴장이 풀리며 다음 2호기를 매수할 때는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복기할 점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잘한점

  1. 고민될 때 계속 고민만 하지 않고 행동한 것
  2. 조금이라도 깎아보려고 시도한 것
  3. 매수 적기가 왔을 때 바로 매수한 것

 

복기할 점

  1. 미리미리 내집마련&투자 후기 읽고 부동산 매수 과정 전체 흐름 익히기
  2. 법무통 통해 미리 법무사 비용 알기 (사장님이 아는 법무사 고집하셔도 아닌 건 단호하게 말하기)
  3. 매물털기 할 때 좀 더 꼼꼼히 찾아보기
  4. 비슷한 급지의 수도권 앞마당으로 만들어 놓고 비교해서 투자하기
  5. 물건 날아갈까 봐 조급하게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를 두고 매수하기
  6. 같은 단지 다른 부동산에서도 매물 찾아보기

 

+적다보니 복기할 점들이 정말 많네요..^_^ 복기할 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제가 성장할 일이 많다는 것이겠죠!! 

오늘보다 성장할 제 모습이 기대되네요 :)

 

 

마지막으로...

지방 임장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방 임장 정말 쉽지 않잖아요...

저 또한 지방 임장할 때마다 현타가 많이 왔습니다.

 

캐리어 끌고 화려한 옷을 입은 여행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팔토시와 칙칙한 츄리닝을 입고 기차에서 내릴 때,

커피 한 잔 들고 기차 타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커피 한 잔 값도 아깝다고 생각할 때,

추운 겨울 볼 빨개지며 걷는데 따뜻한 식당 안에서 밥 먹는 사람들 볼 때,

임장하다가 밥 먹을 타이밍을 놓쳐 삼각김밥 들고 기차역으로 뛰어갈 때,,,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포기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집에 올라오는 기차, 버스 안에서 울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이럴 때마다 제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단 하나였습니다.

‘꾸준히 하는 것’

조금은 느리더라도, 쉬었다 가더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었기에 꾸준히 임장가고, 임보를 썼습니다.

 

당시에는 의미 없는 일 같았지만, 그 일들이 조금씩 쌓여 돌아보니 전보다 성장한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했기에 투자할 수 있는 타이밍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월부 환경에 있으면서 많은 튜터님과 동료분들께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 또한 제가 받은 도움을 나누고자 노력했고, 노력하고자 합니다.

2호기 후기를 쓰는 그날까지 느리지만 꾸준하게 나아가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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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user-level-chip
25. 01. 17. 14:36

이푸님 1호기 축하드립니다! 부동산 계약서 멋져요~

하루를성실히user-level-chip
25. 01. 17. 15:24

이푸 조장님 1호기 후기글!!!! 기다렸쏘요!!!! 그동안의 노력과 고생이 1호기라는 결과물로 나왔네요…ㅠㅠ눙물….ㅠㅠ 꾸준함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너무 축하드리고 고생하셨어요~!! 조장님 복기글 잘 읽어보면서 저도 1호기 준비 잘 해봐야겠습니당ㅠㅠ!!! 후기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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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user-level-chip
25. 01. 17. 15:55

이푸조장님 1호기 축하드립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엔 해내셨네요~😄 이푸님은 그릿이 좋으신분이라고 생각해서 잘되시리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조장님 글보고 저도 좋은 기운 받고 갑니다. 다음 2호기도 같이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