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25살에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버린돌]

  • 23.07.17

안녕하세요.

머릿돌이 될 버린돌입니다.

모두가 그토록 원하는 1호기

그리고 부의 추월차선

오늘은 마냥 부자가 되고 싶었던 제가

25살에 첫 집을 사게 된 이야기

잠시 들려드리려 합니다.





#부자가 되고 싶었다

어릴적부터 부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냥 단순히 돈에 집착했습니다.

왜 그토록 부자가 되고 싶었는지는

저의 가정 환경의 영향이 있었다는 걸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습니다.

[버린돌] 진짜 부자와 살면서 느낀 것

막연하게 부자에 대한 꿈만 키워오다가

취업을 하고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 스마트스토어, 해외대행

간이사업자를 등록하러 가기도 하고

여기저기 관심을 가졌습니다.

뭔가 맞는 것 같지 않아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서점에서 발견한

부동산 책 '경매', 그리고 '부읽남'

그렇게 부동산의 길을 만나게 됩니다.





#부동산의 첫 발, 경매

경매는 신세계였습니다.

정말 부자가 될 것 같았습니다.

잠만 10시간씩 자던 제가

새벽 5시에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에서 무료로 해주는

경매 강의를 다 들었습니다.

60만원을 지불하면서

경매 유료 사이트를 매일 들여다봤습니다.

싼 물건이 나오면 몇 번 유찰됐는지 등

권리분석과 수익률 계산을 했습니다.

실제로 관심있던 아파트가 싸게 나와서

처음으로 그 집을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띵동'

이 하나를 누르기가 어려워서

집 앞에서 30분을 서성였습니다.

다행히 집주인이 나오시지 않더라구요.

대신 옆집, 윗집, 아랫집

모두 직접 찾아가 여쭤봤습니다.

'안녕하세요~ 000호가 경매로 나와서요.

혹시 집주인분 어떤 분인지 아실까요?'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그 날 부동산도 처음 가봤습니다.

결국 이 물건은 입찰까지 했었지만

16명이 몰리면서 떨어졌습니다.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며 생각이 든 것은

'경매는 생각보다 어렵구나.

일반 매매에서 급매랑 가격이 비슷한데

차라리 일반 매매가 낫겠다.'

그렇게 저는 경매에서 일반 아파트 매매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여기 좋은데? (ft. 너나위님 아는선배)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난 이후

매일 서점에 가는게 일상이 됐습니다.

가서 그냥 부동산 책이 있으면

다 읽었습니다.

네이버부동산을 켜서 매일 필터를 걸고

제 주변 단지들 시세를 매일 봤습니다.

가격대가 괜찮은 물건이 나오면

직접 가서 임장을 하고 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마실 ㅎㅎ)

그러다가 너나위님이 신사임당 채널에

아는선배로 나왔던 걸 보았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너나위님이

20대 여자 사연을 읽으며 읽으며

추천해준 아파트가 있었습니다.

'엇, 여기 내 회사 근처인데?'

가격대도 나쁘지 않았기에

저는 바로 임장을 갑니다.





#나의 첫 집

모든 단지가 구축이지만

쾌적하게 조성되어 있던 생활권

아이들도 많고 역도 가까워서

첫 인상이 되게 좋았습니다.

바로 다음날 매물을 봤습니다.

많이 봤던 것도 아니지만 그 중에서

딱 맘에 들었던 전세낀 물건이 있었습니다.

이 때 한창 수도권 상승장이었기에

저는 되게 마음이 조급해져 있었습니다.

한 주마다 1천만원은 그냥 오르는

시장을 눈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조급해진 저는 1천만원만 깎아달라 하고

OK되는 순간 매매를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신용대출과 현금을 합쳐

첫 집을 마련하게 됩니다.





#월부에 오고 깨닫다

저는 이 물건을 매수하고

부동산 투자자가 되겠다며 월부에 왔습니다.

이제서야 보이더라구요

1. 매우 조급했다.

2. 물건도 많이 안봤다.

3. 싸지 않은 가격이었다.

4. 공급이 매우 많다.

5. 신용대출을 갚아야 한다.

저는 지금 월부에 온지 꽤 됐지만

1호기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대차3법으로 오를 줄 알았던 전세가

올해 들어서 차갑게 식었고

오히려 역전세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전세를 재계약할 때 쯤

부자대디 튜터님이 조언을 주셔서

감사하게도 2500만원으로 막았습니다.

(지금은 그 뒤로 5천만원이 더 떨어졌습니다.)


2500만원 역전세

싱글이기에 이 돈이 컸습니다.


신용대출만 갚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돈을 모아오다가

이 돈마저 빠져나가니 힘도 빠지더라구요


'0호기만 안했더라면...'




이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왠지 회피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0호기를 이제야 제대로 바라보며

이 글을 쓰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최근 '후회의 재발견' 책을 읽으며

용기를 가지고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이 0호기라는 아이 덕분에

적어도 매수 경험을 해봤다

적어도 역전세 경험도 해봤다

적어도 남들의 투자경험담이 이해가 간다

.

.

.


그리고 적어도 나에게

투자자로서 첫 발을 내딛게 해주고

월부를 만나게 해준 0호기다.

라고 생각합니다.

또, 최근 빈쓰 튜터님께서 조언을 주셨는데요

제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이었습니다.

(정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 0호기가 또 하나의 경험담을

쌓아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0호기 복기글을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저의 다짐글이 되었네요.

더 길어질 것 같아 글을 마칩니다.

혹시라도 저와 같으신 분들이 있다면

같이 힘내서 끝까지 살아남자고 다짐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원문 : https://cafe.naver.com/wecando7/8260991




댓글


희망코이
23. 08. 04. 11:24

인사이트 무엇 .. 갓 튜

복복덩이
23. 08. 08. 23:53

버린돌튜터님…! 행동이 누구보다 빠르셨기에 저의 섣부른 1호기를 말리셨군요 ㅠㅠ… 소중한 경험과 나눔글 감사합니다…! 저는 튜터님의 글을 읽고 조급함보다는 실력을 쌓고 1호기를 해봐야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마음과성공
23. 09. 18. 12:06

버린돌 선배님~ 저번 선배와의 대화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