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집마련 후보지로 선정된 성복역아이파크와 동대문구 중앙하이츠, 노원구 양지대림2차를 남편에게 보여주고 함께 임장가고싶은 곳에 대해서 의논했다.
일단 동대문구는 학교가 여중만 괜찮고 남자아이가 다니기에 괜찮은 학교가 없었고 무엇보다 학원이 없어서 아무리 천지가 개벽한다해도 우리의 상황과는 맞지가 않았서 제외하기로 했다.
그리고 노원구 중계학군지는 생각보다 학교와 학원가를 만족하면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있었고 단지 상태도 좋았지만 남편의 출퇴근이 수지보다 더 멀었고 무엇보다 서울북부지역은 남편의 선호도에서 강력히 밀렸다.
배우자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으므로 수지구내에서 내집마련의 후보군을 다양하게 찾아보기로 했다.
지도와 손품으로만 알아 본 수지구의 후보단지는
성복역아이파크, 2. 현대성우1차, 3. 수지현대성우8단지 였다.
일단 이렇게 리스트를 가지고
상현동, 풍덕천동, 동천동, 죽전동 순으로 분임을 계획했다.
우리의 내집마련은 지금 당장이 아니고 아이들 학교와 또 자금문제가 복잡하기 때문에, 2년이내라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어 당장 매물을 여러개 보는 것보다, 우리의 여건에 맞는 동네와 단지를 선별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금적으로는 27년 이후에 여유와 대출 가능성이 있고, 학교 관련해서는 현재 동탄에서 2년 터울의 아이들의 중학교 배정과 고등학교 입시, 또 그것을 위한 학원들이 가장 큰 영향을 주었고 그 다음이 출퇴근이었다.
처음으로 갔던 성복역아이파크는 지도상으로 성복역과 가까울 것으로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성복역으로 가는데 단지를 거의 돌아나와야해서 시간이 많이 걸렸고 버스를 이용하려고 해도 그만큼 걸어 나와야했다. 원희캐슬쪽 상가를 이용할때도 단지에서 꾀 걸어나와야 했고 단지가 단절되는 느낌이 컸다.
두번째 현대성우1차는 성복역으로 도보로 가기는 힘들고 버스를 이용해야하는데 버스 정류장이 근거리에 있는 편이었고 메인상가와 가까워서 괜찮았다.
세번째로 수지현대성우8단지는 크게 아쉬운점을 찾을 수 없었다.
학교에 관한 정보는 수지맹모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수집하고 호갱노노의 거주민 후기를 파악했다.
일단 중학교는 이현중, 소현중을 선호하는 편이긴 하나 대체로 수지내에서 큰 차이가 없으므로 집에서 가까운 것이 가장 좋다는 결론이었다. 우리는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염두해두고 있어서 옮기는 시점과 고등학교까지 조금더 비교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갱노노에서 거주민들 만족도가 상현동이 높았다. 나 역시 분위기를 봤을때 풍덕천보다 상현동 상가 근처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 풍덕천동 현대성우8단지는 리모델링으로 거주민간의 의견이 잘 안맞는 것 같았다.
분당임장을 다닐때 만났던 부사님중 한분이 정자역 학원에서 수지에서 동천동까지만 셔틀을 해준다는 말이 기억해두고 있어서 동천동 위쪽부터 수지고등학교 부근까지 이어서 분임을 돌았다. 생각이상으로 한적하고 한적한 느낌이었다. 고등학생이 있는 경우에만 대안이 될 것 같았다.
죽전의 새터마을과 내대지마을 학원가와 학교, 보정동 학원가와 신촌중 인근의 단지를 돌아보면서 고등학교까지 생각한다면 죽전, 보정동보다는 풍덕천동이나 상현동이 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나누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남편은 풍덕천쪽이 평당가나 리모델링이슈 등으로 더 마음에 들어했고, 나는 상현동쪽이 좀더 여유롭고 안정감이 있으며 추후에도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었다. 그래서 풍덕천동 국평이나 상현동 40평대가 좀 더 저렴한 것들이 눈에 띄어서 그에 맞춰서 매물을 알아보기로 했다. 이런식으로 남편과 의견을 나누고 함께하니 즐겁기도 하고 든든하기도 했다.
월부에 와서 내집마련보다 투자했던 물건들을 잘 갈아타야겠다는 생각부터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출이 여의치 않은 상태에서 내집은 한참후의 일이라고만 미뤄두었던 것 같다. 강의를 듣고 임장을 다니다보니 입주로 인해 투자보다 내집마련이 더욱 득이될 것 같은 곳들이 눈에 들어왔다. 물론 잠시 월세와 이자의 부담으로 안정적 실거주냐 투자냐의 양가감정이 샘솟은 것도 있다. 이참에 내 상황이 정말 내집마련보다 투자에 적합한 것인지 확실하게 점검을 하고 넘어가는 것이 25년 새해 맞이겸 앞으로 한 해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결정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가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내심있었다. 공부할 수록 역시나 투자에 더 맞는 상황이지만, 내집마련도 언제까지나 미뤄둘 순 없기때문에 많은 예상과 계획을 세우고 남편과도 의논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낸것 같다.
일단, 안되는 게 어딨겠어 하고 부딪혀보는 것.
그러다보면 생각지 못한 다른 길이 열리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되니까 듣지도 보지도 말고 이것만 하자는 생각이 많은 기회를 놓치게 한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우리의 2년뒤를 여러가지 계획으로 예상해놓을 수 있다는 것이 여러 후보군을 손에 쥐고 있는 것같은 든든함? 안정감이 들었다. 대안이 없고 딱 당해서 우와좌왕하다가 따져보지도 않고 턱턱 결정하는 일은 이제 그만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내집마련이 여의치않으면 투자를 하면되고 투자가 여의치않으면 내집마련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는 지역이 많고 상황이 받쳐줬을때의 얘기지만… 그래서 강의와 임장은 멈출수 없는 것 같다.
이번달은 일단 한해 계획을 세울수 있는 토대가 된 것 같다. 1월 한달간 내집마련 기초반을 수강하면서 나의 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수 있었고 수지를 앞마당으로 만들기 위한 사전조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 또 곧 0-3호기 재계약 예정인데 남편손을 거치지 않고 부동산없이 재계약을 진행해 보려고 한다. 가정 경제에서 부동산을 내가 해보겠다고 가져왔으니 책임감있게 해내자!! 새해 첫 책으로 읽었던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라는 책의 독서 후기를 작성하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져볼까한다.
2월은 단지임장과 매물임장에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아이들이 방학이어서 시간 내기가 어려워, 투자반에서 함께 임장을 가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혼자 시간이 되는대로 생활권하나씩 돌며 보고서를 만들려고한다. 또 예약해둔 투자코칭을 바탕으로 지난 6월부터 공부하며 세웠던 계획을 점검하려고 한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전혀 흥미롭지 않던 투자나 자기개발 책을 습관처럼 읽다보니 30권이상 읽게 되었다. 25년에는 60권으로 양을 늘려서 읽어보려고 했으나 돈버는 독서모임으로 질적인 시간을 늘려보는 것을 택했다. 2월 첫 모임 역시 기대된다.
3월에는 큰아이가 이제 중학생이 되므로 적응을 위해서 곁을 지켜주려고 한다. 그러면서 실전반도 광클에 성공한다면 도전해보려고 하고, 재취업을 위한 이력서도 조건의 폭을 넓혀서 뿌려보려고 한다. 절약도 절약이지만 추가 수입만큼 큰 보탬이 되는 것이 없다는 결론이고 투자를 위한 활동을 쉬면 안된다는 결론이다.
다 잘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다하는 걸로. 뭐든지 하고 보는 걸로 나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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