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게 된 계기: 푸버리지 엑셀 양식 사용법에 대한 도움을 받기 위해 ‘고독한 푸버리지’ 오픈채팅방에 들어가있었는데, 갑자기 늦은 시간에 푸르니푸 님께서 1월 독서모임을 진행해보겠다는 말씀과 함께 신청자를 받으셨다. 아직 돈독모를 해본 적도 없고, 그저 열중반에서 읽으라는 필수도서만 읽고 조모임을 했던 게 유일한 독서모임 경험이지만, 왠지 그냥 마음이 일단 신청부터 해보라고 나를 시켰다. 일단 신청 잘 했고, 책도 잘 읽은 것 같다.
평점: 7.8/10점 (우선 책이 굉장히 얇고 읽기 편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푸르니푸님!! 탁월한 도서 선정!)
다만 2.2점을 깎은 이유는, 사실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의 최고점은 78점이기 때문이다(p.149)
…농담이고, 완벽주의로 여태 살아온 나의 관점 탓이겠지만 납득이 쉽지 않을만큼 (마치 광기로 보일 지경의) 긍정력을 발휘하는 부분이 깊게 와닿지 않고 외려 다소 황당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만 성공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이미 성공한 사람을 고스란히 따라하는 것임을 알기에, 작가님의 긍정력을 나도 따라하며 습관으로 만들면서 남은 2.2점을 채워넣으려고 한다. 어라, 2.2….?
5. 기억에 남는 내용과 문장
그렇다면 돈이 없을 땐 어떤 일이 생길까요? 물론 살아갈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한 가지 곤란한 점이 있긴 합니다. 싫은 이에게 머리를 숙여야 한다는 것이지요. (p.16)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즐거운 생활을 누릴 수 있을까요? 일단 다른 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세요. 자존감이란 스스로가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았을 때 느끼는 감정입니다. 진심 어린 칭찬을 들을 때, 세상에 도움이 될 때 알게 되는 벅찬 행복이 바로 자존감입니다.(p.21)
가끔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의 자존감을 채우기 위해 타인의 자존감을 뭉개는 이들 말이지요. 남의 결점을 지적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 바로 그런 부류입니다. 타인을 깎아내리고 낙담시키는 방법으로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만큼 한심한 짓은 없습니다. 남의 결점을 찾아내 그걸 큰 소리로 지적해 봤자 자신에게 좋은 점은 하나도 없으니까요.(p.22)
이 부분을 읽으며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나도 분명 투자공부를 시작하기 전인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아내와 직장에서 있었던 일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이 상사의 실수나 고객들의 흠결을 짚어내는 뒷담화였다. 되돌아보니, 그렇게 열심히 뒷담을 까대서 내가 그만큼 발전했던가? 쓰잘데기 없이 에너지와 시간을 아깝게 낭비한 꼴밖에 더 되지 않았다. 심지어 수많은 악플러들도 결국 이렇게 살고 있을텐데, 내가 해오던 말의 방식들이 결국 악플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거네? 라는 결론까지 생각이 닿다 보니, 마음이 더욱 불편해졌다. 적어도 나는 사람들과 다른 방식이 아닌, ‘틀린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었구나.
타인의 자존감을 만족시켜 주는 최고의 방법은 그 사람을 칭찬하는 것입니다. 뭐든 좋으니 아무튼 좋은 점을 찾아내 칭찬해 주세요. 무조건적인 칭찬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상대방이 진심으로 기뻐합니다.(p.23)
그래서 이렇게 한 번 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아주 사소할지언정 진심을 담은 칭찬을 습관화하기.
마음의 크기는 컵 한 잔 정도입니다. 아름다운 말로 컵 안에 깨끗한 물을 담아 보세요. 반드시 행복한 인생을 누리게 됩니다.(p.59)
부부란 신이 서로에게 준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상대를 바꾸려 들지 마세요. 취향대로 움직여주길 바라서도 안 됩니다. 뭔가를 기대하며 상대를 변화시키려 드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서로의 차이를 ‘힘들다’고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 이 사람을 사랑해 보자. 이 사람을 위해 뭔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을까?’ 이렇게 생각하면 이제까지의 고민이 단번에 사라집니다. 그리고 영혼의 단계가 올라갑니다. 상대방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바꿀 수 있는 건 오직 당신 자신뿐이지요. (p.74)
……그래 내가 마누라를 바꿀 수는 없어^^….읐는 그드르 으 스름을 스릉흐 브즈아……으흐흐흐흫……
“난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 서툴러." “나는 왜 이렇게 돈이 없는 거야?” 이런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대화가 서툴다고 말해 봤자 소극적인 성격은 고쳐지지 않고, 돈이 없다고 말해 본들 지폐가 손에 들어올 리 없으니까요. 이런 식으로 말해서는 운이 좋은 사람이 다가오질 않습니다. (p.77)
“풍요로움”, “건강”, “기운”, “즐거운 두근거림” 이런 말을 자연스럽게 소리 내어 하다 보면 점점 행복해집니다.(p.86)
독서를 즐거워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한 사람도 사회에 진출하면 책을 거의 읽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정반대가 되어야 합니다. 사회에 나온 뒤에는 학창시절보다 훨씬 더 많은 책을 읽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회에서의 ‘공부’는 행복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인 ‘돈’과 연결될 가능성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p.87)
힘들겠지만 당장 책을 읽어 보세요. 대다수가 독서를 하지 않는 시대에 혼자 책을 읽으면 상당한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이 바로 책을 읽을 절호의 타이밍입니다.(p.94)
미간, 그러니까 이마 한가운데에는 ‘제3의 눈’이라는 마음의 눈이 세로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제3의 눈은 사물의 본질을 꿰뚫고 세상의 소중한 것을 살필 수 있어서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줍니다. 그런데 미간을 찌푸리면 얼굴의 주름이 가운데로 몰려서 제3의 눈이 닫혀 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행복을 위해 필요한 아이디어가 절대 샘솟지 않습니다.(p.128)
“완벽하려 애를 썼지만, 그래도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네” “못해낸 건 다음에 개선해서 또 완벽을 추구하면 돼!”(p.151)
이 책 모든 내용을 전부 BM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특히 이 부분을 읽고 생각이 많아졌다. 투자 공부를 시작한 뒤부터 고객들에게는 이전에 비해 완벽함을 강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마음가짐으로 대하기 시작했는데, 정작 나 자신에겐 아직도 그 완벽주의를 강요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다. 생각보다 공부 덜 할 수도 있고, 계획대로 모든 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럼 내일 다시 열심히 하면 되는건데 말이다.
“전 당신을 좋아하니까, 장래에 대해서도 생각해 주세요.”(p.168)
음…이 부분부터는 거의 개그 서적처럼 보였다ㅋㅋㅋㅋㅋ공감이 어려웠다.
'철컹철컹' 소리가 잠시 뒤에 들려올 느낌이…….
6. 책의 내용을 적용해보고 싶은 점
웃는 표정을 수시로 연습하며 미간을 활짝 열어놓기
“정말 감사합니다”, “나는 참 행복해”, “못할 것도 없지”, “난 참 풍족해” 4가지의 문장을 그냥 생각날 때마다 중얼거리기
강의와 임장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이동하는 지하철에서만큼은 꾸준히 독서 이어나가기
마음의 컵에 들어있는 물을 꾸준히 깨끗하게 만들어서 한 2급수 정도까지 정화시켜보기
상대가 빈말하는 거 아니냐고 오해할 만큼, 어쨌든 내 입장에서 순수하게 느껴지는 상대의 잘한 부분을 수시로 칭찬하기
같은 방학인데… 소파에 드러누워 과일을 먹으며 동물의 숲에 빠져 계시는^^… 아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7. 이 책을 읽고 나눠보고 싶은 이야기
투자 공부를 시작하신 뒤, 어떤 칭찬을 들었을 때 가장 자존감이 상승하고 행복하셨나요?
부부의 연을 맺고 나서 함께 시간을 보내도 도저히 쉽사리 이해하기 어려운, 맞지 않는 부분에는 무엇이 있었나요?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본인은 투자 공부를 ‘열심히 노력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즐기고’ 계신가요? 조금 더 놀이의 경지로 다가가기 위해선 어떤 방식으로 투자 공부에 접근하면 좋을지, 소소한 팁이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