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투기 강사와의 임장 1조 현자] 주우이 멘토님과 함께한 강사와의 임장 후기

 

이전 실전준비반 때 감사하게도 강사와의 만남에 초대해주셨던 것에 뒤이어 

지난달 서울투자기초반에서도 강사와의 임장에 초대해주셨다. 

‘대체 왜 나를?’ 이란 생각을 하며 금요일에 조원 분들과 OT를 진행했다.

OT에서도 조원 분들께 말씀드렸지만, 당최 이번 달은 뽑힌 이유를 가늠할 수가 없었다. 

오죽하면 OT할 때 ‘그냥 닉네임들 이름 쓴 종이들 선풍기에 날렸는데 내 닉네임 적힌 종이가 제일 멀리 날아간 거 아니냐’는 실없는 소리도 할 지경이었다. 아무튼…

 

금요일 밤에 주우이 멘토님께서 채팅방에 입장하셔서 잠실 쪽을 가볍게 임장하는 루트를 찍어서 공유해주셨다.

앞으로5년 조장님 말씀대로 송파구 지도를 5번…까지는 못 봤지만 그래도 2번은 보고 집에서 출발했다.

 

1부. 강사와의 임장

 

접선 장소에 가니, 이미 대부분의 조원 분들과 주우이 멘토님이 계셨다.

인사도 채 마무리짓지 못했는데 여기서도 기버들께서 이것저것을 막 나눠주셨다.

 

앞으로5년 조장님은 벌꿀스틱을

짱이사랑맘 님은 유자 오란다 과자를

꿈꾸는혜그니 님은 초코바를

주우이 멘토님은 핫팩을….

 

나도 뭐라도 챙겨올 걸 그랬다.

 

아무튼 잠실역 5번 출구로 나왔다.

윗동네가 훨씬 추웠다. 다행히 송파구는 생각했던 것보다 덜 추웠다.

 

11명의 일행이 우르르 한번에 뭉쳤다가, 쪼개졌다가를 반복하며 생각보다 느릿느릿 멘토님과의 임장을 시작했다.

재건축 얘기가 밥 먹듯이 나오던 주공5단지부터 보기 시작했다.

 

처음엔 이런 방식의 이벤트가 처음인지라 쭈뼛대다가 조원분과 이야기하다가를 반복하다가 자연스레 나에게도 질문할 기회가 주어졌고, 이것저것을 물어봤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잠실의 <엘리트>를 처음 보게 되었다. 왜 이렇게 비싼지 직접 보니까 납득이 되었다. 걸어도 걸어도 단지가 계속 길게 이어져 있었다. 이렇게 크고 긴 단지를 본 기억은 고덕그라시움이나 래미안센터피스 정도인데, 그런 단지가 무려 3개나 연달아 붙어있으니 진짜 <균질성의 정석>처럼 느껴졌다.

 

중간중간 신호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멘토님이 해주신 이야기들도 굉장히 흥미롭게 들었다.

 

이어서 선수촌아파트를 지나가고, 석촌호수를 빙 둘러 걸은 뒤 방이동 먹자골목까지 들어오며 강사와의 임장은 마무리되었다.

 

이지 CM님께서 예약해주신 식당에 들어갔더니, 우리 팀이 제일 늦게 왔다^^…

밥잘 튜터님과 오렌지하늘 튜터님께서 열심히 얘기하고 계신 모습을 보며 우리 자리로 들어왔다.

(지난달 실전반에서 밥잘 튜터님을 겪으신 홍져니 조장님의 후기 덕분인지, 평온한 표정으로 말씀하고 계신 듯했는데도 뭔가 뿜어내시는 아우라가 냉철하게 느껴졌다ㄷㄷㄷ)

 

생각해보니 사인 받기 위한 펜도,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책도 안 들고 왔었다.

나는 뭐라도 챙겨왔어야만 했다.

그래서 푸르니푸 님과 진행할 1월 독서모임 책을 부랴부랴 꺼내서, 다른 조원 분의 펜을 빌려 사인을 받았다….ㅎㅎ

 

식사를 마무리하고, 길 건너 잠실르엘이 공사중인 모습을 뒤로 한 채 30명과 멘토, 튜터님의 단체사진을 찍고 마무리했다.

(기린 조장님,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2번째 스쳐도 인사도 못 드렸어요. 이번에는 진짜 기린처럼 크신 분 봤던 것 같은데 말이죠……다음에는 꼭 인사를…)

 

주우이 멘토님은 이후에도 다른 조의 조원 분들과 개인사진 촬영을 하시느라 바쁘셨다. 셀럽의 삶이란 역시…

 

주말에 바쁘신데도 시간을 내 주시며 인사이트를 끊임없이 공유해주신 주우이 멘토님께 정말 감사했다. 

무엇보다도 멘토님께서 보여주시는 미소와 사람의 향기(?) 덕분에, 여유가 느껴지는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역시 틀린 말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는 농담)

공부할 때는 치열하게 몰입하여 실력을 쌓고 목표를 하나씩 이뤄나가며, 멘토님과 같이 진정으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여유와 미소를 지닌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게 오늘 강사와의 임장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인 것 같다.

 

그리고 월부생활 4달째 매달 채팅방과 줌으로만 뵈었던 이지 CM님을 실물로 뵐 수 있어서 반가웠는데, 감사하다는 인사를 똑바로 못 드렸다ㅜㅜ다음에 봬면 제대로 감사인사드리겠습니다 꼭

 

 

오늘 함께 걸으며 들었던 이야기들 중 기억에 남는 것들(어떻게든 까먹지 않으려고 건져내기)

  1. 지금은 전고점을 보며 투자하는 시기이다. 왜냐하면 이미 ‘정답지’가 한 번 나왔기 때문에. 나중에 상승장이 와서 전고점을 돌파하면, 그 때부터는 전세가율을 보고 투자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
  2. 수지vs평촌? 현재 수지의 '전세가율이 높게 나와서 투자하기 좋다는 측면'에서 수지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그래서 수지구청 근처 단지들을 살펴보라.
  3. 캘린더 관리를 잘 해야 한다. 계획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오늘은 뭐 하지? 내일은 뭐 하지? 가 아니고, 미리 스케줄을 꼼꼼하게 계획한 뒤 다 집어넣어놓고, 그 날 그 날 해야 할 일을 해라.
  4. 지금 내가 비교평가가 안 되는 이유는 정말 단순하다. 앞마당의 수가 너무나 적기 때문이다. 반마당이더라도 다양한 곳을 가보는 것이 중요하지만, 결국 진짜 앞마당이 되려면 ‘결론 내기’를 반드시 해야 한다. 그래야 단지들이 더 눈에 들어온다. (이걸 해야만 늘 말씀하신 5순위 시세표도 가능할 것 같다. 성북구는 그렇게 따지면 반마당도 아닌 셈)
  5. (개인적인 질문) 지금 내가 가진 투자금이라면 어디를 보실 것 같은가?--→3급지를 먼저 살펴보겠다. 3급지를 살펴본 뒤에 4급지를 추후 살펴볼 것 같다.
  6. (개인적인 질문) 지금 방학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멘토님이라면 이 때 어떻게 하시겠는가?--→걍 무조건 임장을 더 나가겠다. 한 달에 2개 뽀갠다는 생각으로 엄청 나가라. 방학을 맞이한 싱글 지방 투자자들에겐 아예 그 지역에 3~4일 내려가서 2개구씩 다 뽀개고 오라고 이야기하신다고 함. (두 질문을 드린 덕분에 다음 앞마당 계획도 정리가 되었다)

 

다른 분들처럼 단지 관련 질문도 드려보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내가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반마당들의 결론을 못 냈다보니, 가격대별로 무슨 단지를 투자할지에 대한 감각이 없다는 점에서 정말 갈 길이 멀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길을 어떻게든 걸어가서 정복해야만 올해 상반기 안에 투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부. 우리끼리 임장

 

일정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시간이 남는 조원들끼리 우선 파크리오를 보러 갔다.

가는 길에는 잠실르엘 공사 현장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앞으로5년 조장님의 친구 분께서 여기 공사 때문에 친구 분이 2년 채 못 살고 쫓겨나셨다는 안타까운 썰도 풀어주셨다 흑흑…

 

와 파크리오도 너무 좋은 단지였다. 아니 한 단지가 초등학교를 2개를 품고 있다니…….단지가 핫도그처럼 둥글둥글하게 생겼다니….옆에는 올림픽공원이 있고 허허허

 

자연스럽게 올림픽공원을 거쳐가게 되었다. 태어나서 처음 와보는 공원인데, 무슨 공원이 이렇게 큰건지…조원 분들과 꽤나 걸어도 아직 ¼도 못 돌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리고 굉장히 깔끔한 공원 화장실과, 공원 한 쪽에 커다랗게 만들어진 눈썰매장을 보며 ‘와 이래서 1급지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걷다보니 체조경기장에는 나훈아 할아버지의 라스트의 라스트의 라스트의 라스트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박수칠 때 떠나셔야 할텐데, 붙잡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가보다. 고마 라스트x20 전국투어 함 하이소….

 

이어서 보게 된 단지는 기자촌아파트였다. 올림픽 때 기자들이 이렇게 많이 들어왔나 싶을 정도로 규모가 굉장히 크고 부지가 넓었다. 실제로 들어가 본 단지는 묘한 디자인의 복도식이었는데, 오히려 요즘 이렇게 건물을 지으면 ‘힙하다’는 소리가 나올 것인양 생겼다. 토요일 2시경이었는데도 노랑 학원버스에서 내려서 집으로 돌아가는 2학년 정도 되어보이는 여학생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오늘 다같이 남았던 결정적인 이유였던 올림픽파크포레온을 보게 되었다. 정말 기가 막히게 넓었다. 끝이 안 날 정도로 넓었다. 하지만, 동 간격들이 생각보다 너무 빽빽해서 어느 동은 22층 정도가 되어야만 햇빛이 들어오는 모습도 보았다. 오늘 햇빛이 그래도 나름 있었던 날인데도 말이다. 대대대단지인 것을 알고 있는데도, 막상 여타 대단지들이 주는 탁 트이는 시야감이랄까…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빽빽했다. 그래서 ‘파크리오보다 덜 좋은데?’라는 생각으로 조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다만 단지 밖을 벗어나서 커피타임할 장소를 찾다보니, 자연스레 바깥에서 올파포를 바라보게 되었는데 

거의 단독으로 4층자리 상가건물처럼 지어진 ‘커뮤니티’와, 그 옆에 그만큼이나 커다란 도서관에 압도되었고

둔촌동역 쪽으로 가다보니 무슨 스타필드처럼 큰 상가가 지어져 있었는데, 그게 단지 상가랜다. 

와…이래서 올파포 올파포 했구나…미분양났다는데 청약 던져나 볼 걸 하하하핳…….

 

남은 조원분들과 함께 커피타임까지 하고 싶었으나, 급작스레 일이 생겨 나도 귀가하게 되어버렸다.

 

남아서 조원 분들과 임장하면서 느꼈던 점은, 

  1. 정말 이런 자리에 뽑혀서 오시는 분들 중에 허투루 시간을 보낸 사람은 아무도 없다.
  2. 부동산은 역시 여자가 잘 보는 게 틀림없다. 매물임장 때는 나도 꼭 와이프를 대동해야겠다(…)

이다.

 

앞으로5년 조장님, 조장 역할 맡아서 오늘 동선 확인하랴 메시지카드 안내하랴…이것저것 바쁘셨을텐데 힘든 내색 없이 헌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월부학교 가려고 월부하는 건 당연히 아니지만, 가신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거예요. 조장님만큼 따라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꿈꾸는혜그니님, 투자를 해내신 것 자체부터가 대단하고 존경스럽게 느껴집니다. 꼭 3년 후에 서울 투자도 성공하시리라 믿습니다. 의지를 다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돌체라떼님, 대화를 나눌 때마다 ‘와 진짜 공부하려고 작정했으면 이렇게 독하게 해야하는구나’라고 계속 느꼈습니다. 강의 틀어놓은 것 자체로 오늘 할 일 해냈다는 안일한 생각을 했던 저의 요며칠 전을 반성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리치리나님, 실전반 진행중이신데도 올라오셔서 함께 임장할 수 있던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지투 실전반 끝나시면 후기도 꼭 챙겨보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스테들리님, 놀이터에서 자주 뵙던 분을 실물로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정산팀장 해주신 덕분에 편하게 밥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오늘 고민을 해결하셔서 저희 꼭 성투하도록 하시죠~~

 

아침님, 수지구 주민이신 덕분에 수지구에 대한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멈추지 말고 함께 앞으로도 화이팅하면 좋겠습니다.

 

짱이사랑맘님, 임장할 때 기운차게 앞으로 촥촥 전진하시는 모습과, 이야기를 나누며 느껴지는 선배님의 내공에서 MVP를 받으신 이유를 바로 알아냈습니다. 짱이가 훗날 엄마가 이렇게 고생하시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리라 생각해요. 오늘 함께 걸은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스카이님, 이제 방이동 먹자골목 하면 스카이님 학창시절에 전교1등 친구 꼬셔서 노래방 데리고 나오셨다는 썰부터 기억날 것 같아요ㅋㅋㅋㅋㅋ송파구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11시님, 함께 걸으며 작은 목소리로 경제 흐름이 돌아가는 과정을 조곤조곤 얘기해주시는 모습에서 ‘정말 이 분도 보통이 아니시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읽으신 책이라도 추천 좀 해주세요(…) 설날 빨간날을 포기하고 오신 덕분에 함께할 수 있던 것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끝으로,

1000명의 수강생 중 30명에게 오늘 강사와의 임장 기회가 주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다소 어안이벙벙했다.

 

(아니 12월의 나보다 열심히 하신 분들이 분명 있을텐데)

하지만 더이상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는 건 겸손이 아니라 오히려 자랑처럼 느껴질 것 같아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뽑아주신 데는 이유가 있겠지.

 

강사와의 만남이나, 강사와의 임장에 뽑히려고 조장을 하는 건 절대 아니다.

실전반이나, 월부학교에 들어가서 네임드 유저가 되려고 비싼 강의료를 내며 공부하는 것도 절대 아니다.

 

다만 내가 내 상황에서 드릴 수 있는 1%의 도움이라도 다른 누군가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면, 

그리고 독강임투로 실력을 쌓으면서도 내가 모르는 미래를 이미 개척해본 멘토나 튜터님을 자주 뵐 방법이 있다면

 

잃지 않는 투자를 하면서도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만드는 데 조장이라는 환경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불가분의 관계인 것 같다.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성투하고, 성투해야만 또 나은 사람이 될 것 같은 느낌.)

 

내일 임장을 가야 하므로 이제 더이상 후기가 길어지면 안 될 것 같기에….

오늘 만났던 모든 인연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마무리해본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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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리나user-level-chip
25. 01. 11. 22:38

현자님 ~ 바쁜와중에도ㅋㅋㅋㅋ글을 남길수 밖에 없네요. 오늘 너무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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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이사랑맘user-level-chip
25. 01. 11. 22:40

아유 후기가 이렇게 감동적이기 있기 없기? 어쩌면 오늘 하루를 이렇게 재미있고 자세히 적어주실 수 있어요??!!!! 덕분에 저도 함께 생각하고 함께 웃으며 복기했습니다. 앞으로의 투자 생활을 응원할게요~ 오늘 감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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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디user-level-chip
25. 01. 11. 22:51

현자님 강사와의만남 너무 좋았을 것 같아요!!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