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색하늘] 0호기 매도후기

안녕하세요.

남색하늘이라고 합니다.

제가 작년에 운이 좋게도 0호기를 매도했는데요, 그 과정을 복기해보려고 합니다.

 

 

  1. 0호기 매도를 권유받다

강의에서 투자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종자돈과 1년에 모을 수 있는 돈을 합쳐서 3채 투자할 수 있도록 나누라고 하셔서 1채 투자금으로는 중소도시에 가야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지방임장을 하던 작년이었습니다. 그러다 운이 좋게 들었던 지투반 수업에서 후후아빠 튜터님께서 0호기를 매도하고 서울투자 하는건 어떤지 말씀하셨습니다.

 

당시에는 이런 방법도 있구나하고 넘어갔습니다. 그 다음에 들었던 실전반에서도 한걸음 앞으로 튜터님께서 서울투자를 권하셔서 6월에 받을 예정인 투자코칭에서 매도문의를 하게 됐습니다.

 

 

2. 투자코칭을 받다

매년 모을 수 있는 금액이 적다보니 1년에 1채 투자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는지와 0호기 매도에 관해서 문의드렸습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사람들은 대부분 목적지까지 가는 길이 보여야 행동하는데 그렇기는 어렵다면서 목적지만 분명하면 가는 길이 흐릴 때는 흐린대로 더듬더듬 가고 분명할 때는 막 달려가는 거라고 하신 부분이었습니다.

 

많이들 말씀하시는 된다는 확신이 없어서 사람들이 하다 그만둔다고 할 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전형적인 그런 사람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0호기 매도를 권유하셨는데요, 시기가 시기인만큼 가격이 싸지만 매도해서 서울수도권에 투자할 수 있다면 좋을거라고 하셔서 매도를 결정했습니다.

 

 

3. 집상태에 대해 듣다

그 당시 전세만기가 돌아와서 세입자분께 말씀드리고 집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세입자분이 말씀하지 않았던 집상태를 부동산에 듣게 되는데요.

 

부동산에서 손님을 모시고 집에 간 다음에 저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주방 바닥이 검은색으로 변색했는데 세입자가 원래 이랬다고 말한다면서 체크리스트를 증거로 말한다는 거였습니다.

 

세를 놓을 때 주방 장판에 손가락만한 검은 얼룩이 있었습니다. 계약 할 때 집상태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얼룩이 있다고 적었었는데 이걸 그렇게 이용하실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체크리스트 작성할 때 분명히 커지면 문제가 있는거니까 수리하게 꼭 연락달라고 여러번 말했었는데 2년동안 아무 연락이 없다 이렇게 알게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다행이 제가 짐이 들어오기 전에 사진 찍어놓은게 있어서 원래 상태가 그렇지 않았다는 걸 증명할 수 있었는데요. 세입자분께도 사진을 보냈었는데 끝까지 원래 그랬다고 우기셨던게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전세가 아니라 매도여서 부동산에  그 상태로 진행해도 된다고 하셔서 세입자랑은 더이상 대화는 안했지만 장판상태 때문에 매도하는 중에도, 매도 후에도 고민이 많았걸 생각하면 다른 조치를 했어야했나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 체크리스트에 상태와 크기를 분명하게 적고, 입주전 사진을 찍어서 세입자와 공유하기

- 전세 신규 계약시 발견한다면 기존 세입자의 관리소홀을 증명하고 장판비용을 보증금이나 장충비에서 제외하기

- 사진을 보내면서 세입자분 탓하는게 아니라 수리하려고 하는거니까 협조해달라고 했었는데 이것 때문에  집 보여주는데 협조적이었을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4. 광고를 돌리다

다른 곳들은 거래가 활발하고 집값이 오르는 곳도 있던 그 때 저희집이 있던 곳은 상승의 기운은 눈꼽만큼도 오지 않습니다.

 

게다가 바로 옆단지에 수리가 안된 기본집이 8천이상 낮게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제가 봐도 그 금액차이면 옆단지 사서 수리하겠다 싶었습니다.

 

계속 주변 단지 매물상황과 개수를 확인하면서 부동산과 통화를 했었는데요. 처음에는 집을 매수한 부동산에만 내놨었는데 안되겠다 싶어서 양해를 구하고 단지내 부동산에 모두 전화를 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어차피 공동중개니까 광고 안해도 된다고 하셨지만 결국은 다른 부동산에서 계약이 된걸 보고 역시 한 군데만 내놓으면 안된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점점 만기날짜가 다가오면서 안되겠다 싶어서 다른 동네에도 내놔야겠다 싶었는데 어디까지 어디에 내놔야할지 고민됐습니다.

전화를 하는게 좋다고 해서 고민하다 몇군데 전화했는데 네이버에 안올라오고 연락도 없었습니다.

 

 - 복기

어디 내놓을지 고민하지 말고, 고민되면 다 돌리자.

전화가 부담스러우면 문자로 돌리자

 

 

5. 연락이 오다 

집을 내놓고 한 달정도 지났을 때 전화가 왔습니다. 본 사람이 있는데 *천만원 네고 요청한다고요.

 

그런데 제가 코칭을 받을 때 빨리 매도할 수 있는 금액으로 할까 문의드렸을 때, 네고하는 금액만큼 투자금이 줄어든다고 하셔서 얼마정도 네고할까요라고 물어봤었습니다ㅎㅎ

 

살 물건이 없으니까 매도 금액도 감이 안잡혔습니다.  그래서 멘토님께서 말씀하신 금액까지만 가능하다고 하니까 다음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시간은 흐르고, 부동산에 틈틈이 전화를 해봐도 보러오는 사람이 없다고 하셔서 대안을 준비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6. 대안을 고민하다

 돌려드려야할 보증금에서 보유자금을 제외하면 부족한 금액이 제가 살고 있는 집 보증금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매도가 안되면 제가 들어가려고 했는데요.

 

그런데 제가 사는 곳의 보증금이 내려가면서 주인분께서 낮은 금액에 내놓기보다 매도를 선택하셨습니다. 그런데 보러오는 사람은 없어서 안나갈 경우를 대비해야 했습니다.

 

다행이 보증보험에 가입을 해둬서 계약이 안된다면 만기일 이후 신청을 하기위해 절차를 알아봤습니다. 주인분께 계약종료한다는 문자를 보내고 답변을 받고.

 그 이후 절차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만기일 이후 빨라야 한달 후에 받을 수 있어서 대출을 알아봐야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당시에 중도금 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카카오대출을 조회하는 수준으로만 알아봤습니다.

 

1. 매도대금으로 지급

2. 내돈+전세보증금

3. 내돈+대출+보증보험 반환신청+대출중도상환

 

 - 잘한 점

  방법을 찾고 대안을 여러가지 마련해놓음

 

 

7. 갑자기 연락이 오다

부동에 틈틈이 연락을 해봐도 보러오는 사람이 없다고 하셔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장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오늘 본 사람이 있는데 *천만원 깎아달라네?”

보는 사람 없다더니 갑자기 연락이 와서 당황했었는데요.

“그동안 사람 없다면서요?”

“ 아니, 간간이 보여주긴했어”

“ 네?????”

 

세입자도 사장님도 집을 보여주는데 나만 모르고 있는 이 상황 괜찮은가 싶었습니다.

세입자한테 집 보러올때마다 문자 남겨달라고 해도 되나란 생각이 들면서 사장님께도 말해야겠다 싶었는데요, 다들 신경써서 해주면 좋지만 안해주면 어쩔 수없는건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또 *천만원?

들어갈 준비 하고 있는데? 이제 잔금일이 3주 남았는데? 그럼 나 이사갈 집은?

 

다른건 급하지만 알아보면 되는데 또 매도금액이 문제였습니다. 그 때 저보다 층이나 향이 좋지만 수리가 덜된 집들이 비슷한 가격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말하는 가격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꼭 당시에 매도해야할 이유가 없어서 계속 거절했었습니다.

 

매수할 집도 없고 기다리면 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보류도 고민했었는데요. 그래서 사장님께 저는 들어갈 준비를 다했다, 그리고 돈도 필요해서 그렇게 네고하는건 어렵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도 계속되는 설득에 난감했습니다. 그렇게 옥신각신하다 중간지점에서 계약을 하게됐습니다.

 

이 때 매도를 고민하면서 미요미우튜터님께 전화를 드렸는데요. 본인이라면 매도할 것 같다고 하셔서 매도결심을 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호가가 더 내려가서 그 때 팔길 잘했다 싶습니다.

 

거래가 잘 되지 않던 그 때 제 집을 사신 분은 노부부 두 분이셨는데요. 층이 낮은데도 매도됐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샤시까지 수리된 집이었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래서 집에는 주인이 있다고 하나 싶습니다.

 

 

그렇게 3일 후에 계약서를 작성하고, 3주 후에 들어갈 집을 급하게 알아보고, 3주 후에 잔금 받고 거래를 완료했습니다.

 

작년에 얼결에 운좋게 매도하게 됐는데요. 사이사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할 때 문의를 드릴 수 있는 월부환경이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생각도 못했던,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수도권 투자를 고려해볼 수 있게 돼서 더욱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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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보라우유user-level-chip
25. 01. 28. 17:25

하늘님 자세한 나눔글 감사합니다💜 이제는 잘 갈아끼울 일만 남았네요오!! 함께 힘내보아용😍

장으뜸user-level-chip
25. 01. 28. 17:35

오우 매도는 예술이다!!라는 말처럼 얼룩도, 네고도 쉽지않으셨을 것 같아요! 결국에 용기낸 하늘님의 모습 너무 멋지네요! 이제 갈아끼우기만 하면 되겠다 ㅎㅎ 빠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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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풀user-level-chip
25. 01. 28. 17:41

우와 엄청난 매도의 영역! 3주 입주까지 소화하시며 멋지게 해내셨네요!! 역시 남사장님이십니다👏👏👏 매도 축하드려요 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