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 월부학교 겨울학기 도른자들의 집3여정 굿리더 ] 독서후기 #3 - 김미경의 딥마인드

  • 25.01.30

책제목 : 김미경의 딥마인드

저자 : 김미경

읽은 날 : 2025. 1. 30.

 

잇마인드 vs. 딥마인드

 

책을 읽으며 나의 지난 몇 년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자본주의에 눈뜨고 돈을 벌기위해 달려온 시간을 생각해보았습니다. 2019년 코로나가 시작되었을 때 처음 자본주의에 대해서 생각해봤던 것 같습니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었던 게 시작이었습니다. 2019년 설 명절 때 어디도 가지 못하고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탐독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회사 업무에 번아웃이 오고는 회사를 탈출해야겠다는 강한 열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돌파구를 찾던 중 월부 커뮤니티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월부 커뮤니티에 들어와서는 주변에서 뛰는 속도에 맞춰 저도 뛰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모든 것을 투자에 집중해서 빠르게 경제적 자유를 이루겠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투자에 포커싱하면서 많은 것들이 장애물처럼 여겨졌습니다. 일, 취미,  친구, 가족, 연인, 집안일 등. 집중이 중요하니까, 다른 것들은 최소한의 에너지를 쓰거나 아예 내 삶에서 없애야겠다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3년 정도 열심히 하면 경제적 자유를 달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사실 열반 기초반에서 그렇게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투자를 농사일처럼 해야 하는 것이란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년, 2년 넘게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가장 먼저 적신호가 켜진 것은 저의 건강이었습니다. 수면시간이 부족했고, 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무릎이 아파서 임장을 하지 못하게 되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내가 보낸 시간을 진지하게 되돌아봤습니다. 무엇이 잘못 되었나?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 눈에 들어온 것은 연인이었습니다. 항상 내가 원하는 것을 이야기했고, 그가 원하는 것에는 귀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내가 주고 싶은 것을 주었고, 그가 받고 싶은 것에 대해선 깊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나의 외모는 가꾸지 않았던 시간도 꽤 되었습니다. 기념일이나 데이트는 신경 쓰지 못해서 늘 미안했습니다. 

 

이번 설 명절에 되돌아 본 건 제가 머물고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처음 월부학교를 수강하면서부터 더 이상 요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밥을 해먹는 시간도 아깝게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청소도 깔끔히 하지 못했습니다. 설 연휴 첫날 집 안 어딘가서 썩은 냄새가 났습니다. 이상하다 생각하며 이것저것 들춰보니 씽크대 거름망을 안 갈은 지 몇 주가 되었더군요. 악취가 심하게 올라왔습니다. 스스로 충격을 받았던 순간이었습니다.

 

이런 저의 삶을 다시 생각해보게 했던 게 김미경 작가님의 딥마인드였습니다. 

 

‘무엇이 내 삶의 균형을 잃게 하였는가?’ 생각해보니 책에서 이야기하는 ‘잇마인드’의 영향이 컸습니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 해야 했습니다. 하나만 뾰족하게 신경 써야 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데에만 나의 온 힘을 다해야 했습니다.

 

스스로 내 안에 두 개의 자아가 있음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성공’을 향해가는 마음과 ‘안정’을 향하는 마음이 늘 싸웠습니다. 잇마인드의 열차에 탑승하면 시간이 너무도 빠르게 흘러서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때가 많았습니다.

 

책을 읽으며 bod루틴 중, 나에게 being이 빠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 자신과의 대화가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늘 계획하고 실행하기 바빴습니다. 언젠가 나의 플래너를 보니 온통 임장가기와 임보쓰기와 같은 투자활동만 있었습니다. 최근 겨우 추가한 루틴이 운동하기였습니다.

 

being. 나와의 대화시간을 갖고, 내 삶에 필요한 것을 나의 일정에 넣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시간을 할애해서 내 삶을 지탱해주는 것에 시간을 써야했습니다. 감사, 칭찬, 반성을 과제하듯 하는게 아니라, 정말 나의 삶을 깊이있게 만들 수 있는 감칭반을 해야 했습니다.

 

책을 읽고 다이어리를 마련했습니다. 플래너만 갖고 있지 말고, 나와의 대화록을 기록할 다이어리가 필요했습니다. 여기에 나의 삶을 디자인하고, 나의 삶이 온전한지 체크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잇마인드에 휘둘리기보다 내 안의 딥마인드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미경 작가님의 책은 자기계발서답게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줍니다. 내가 만든 bod하우스 (건강, 정신, 관계, 경제, 기여) 를 탄탄하게 해주는 루틴을 신중히 계획하고 실행해보자고 다짐해봅니다. 현재 나의 기둥에서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한 부분에 대해 너무 소홀해지지 않도록 묻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방법을 삶에 적용해보기로 합니다.

 

새해를 시작하며 참 읽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추천한 월부 커뮤니티에 감사합니다.

 

 

 

< 필 사 >

 

무질서를 질서로 바꾸려면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정말 내가 원하는지, 왜 나는 이걸 하고 싶은 것인지 끈질기게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그리고 그 질문에 지혜로운 답을 해줄 내가 있어야 한다. 이는 오랜 연습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쌓여야 가능한 일이다.

 

마치 인공지능에게 데이터를 학습시키듯 지금 내가 가진 문제들과 생각들을 노트에 써 내려갔다. 쓰면 쓸수록 불안과 두려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걷혀나가고 문제의 본질이 보이기 시작했다. 당장 이번 달 매출, 영업이익, 투자금액 같은 숫자에 가려진 진짜 문제.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가?’

 

그렇게 2년 동안 잇마인드가 시키는 대로 살면서 나는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법을 잊어버렸다. 번아웃과 우울, 공허에 시달렸다. 나를 살리려고 가졌던 꿈이 거꾸로 나를 죽이고,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일이 그들을 불행하게 만들었다. 완전한 주객전도. 이것이 바로 내가 겪은 잇마인드의 치명적인 부작용이자 함부로 인생의 주도권을 넘긴 대가였다.

 

잇마인드가 주는 최고의 감정적 보상은 우월감이다. 우월감을 느낄 때 우리는 숨 막히는 경쟁 안에서 잠시 도파민을 만끽한다. ‘내가 저 사람보다 낫다’라는 우월감을 느낄 때 세상 가장 기쁘다. 이런 기저가 깔려 있어서일까. 잇마인드 인간들은 반드시 ‘우월감 중독’에 빠진다.

 

잇마인드 엔진의 찌꺼기에 뒤덮여 건강, 가족, 친구 같은 인생의 소중한 것은 물론 나 자신까지 썩어버릴 수 있다. 내가 나로 살지 못하고 잇의 수단이 되어 살게 되면 인생의 밸런스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인생의 소중한 것들이 하나둘 소리 없이 침몰한다. 공허는 예정된 결과다.

 

딥마인드는 나와 생명으로 연결돼 있는 나만의 ‘초개인화 엔진’이다. 내 몸의 모든 신경과 핏줄로 연결된 이 엔진은 적어도 나에 대해서만큼은 모르는 게 없다. 감각, 생각, 감정 심지어 무의식까지 나의 모든 빅데이터와 실시간으로 연동되어 있어 나를 위한 가장 최적화된 답을 내놓는다. 혼란스러운 감정 속에 가려져 있는 진짜 문자를 발견하게 하고 겉으로 보이는 것 이면의 진실을 보게 한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지금의 나보다 훨씬 지혜롭고 통찰력 있는 답을 말해준다. 

 

딥마인드 엔진의 스위치는 오직 ‘믿음’이다. 내 안에 딥마인드라는 존재가 있다고 믿고 대화상대로 인정해야 한다. 대화와 혼잣말은 완전히 다르다. 상대가 있다고 믿고 말을 걸어야 한다.

 

잠든 딥마인드를 활성화하려면 딥마인드에 최적화된 질문을 해야 한다. 바로 감사, 칭찬, 반성을 활용한 질문이다.

 

매일 딥마인드로 나 자신과 대화being하고 여기서 나온 미션을 스케줄에 오거나이징organizing하고, 몸으로 실행doing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내 안의 딥마인드가 매일 자동으로 진화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든 것이다.

 

나는 매일 아침 두 권의 노트를 펼친다. 하나는 딥마인드와 대화하는 비잉노트이고, 또 하나는 이를 오거나이징 하기 위한 플래너다. 비잉노트에 딥마인드를 깨우는 질문과 답을 쓰면서 내 안의 나와 딥마인드 토크를 한다. 여기서 나온 좋은 아이디어와 미션을 플래너에 반영하고 그대로 충실히 하루를 살아낸다. 그리고 다음 날 여기서 나온 피드백을 토대로 다시 딥마인드 토크를 한다.

 

내적 성취도 외적 성공을 키우는 것만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가족의 신뢰와 지지를 얻으려면 가족에게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 내 마음의 안정감과 자존감을 키우려면 사색하고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쪽에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끌어다 쓰면 다른 한쪽은 망가지는 게 자연의 법칙이다.

 

딥마인드와 함께 매일 만들어가는 나만의 행복 절댓값이 없다면 우리는 모두 ‘성공한 실패자’가 될 수 있다. 열심히 돈은 벌었는데, 아이가 좋은 대학은 갔는데, 사업은 잘 나가는데, 취업은 했는데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았는지 모르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 하나는 이뤘는데 중요한 무언가가 파산한 느낌. 이것이 잇마인드만 가지고 살았을 때 우리가 경험하는 공허다.

 

딥마인드가 활성화되고 진화하려면 반드시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 번째 내 안에 강력하고 지혜로운 내가 있다고 믿어야 한다. 그런 실체가 있다고 믿지 않으면 스스로 묻고 답하는 게 불가능하다. 두 번째 시간을 내야 한다. 바쁜 일상에서도 하루 30분 혹은 일주일에 하루라도 나 자신과 진지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딥마인드 사용법을 알아야 한다.

 

내 나름대로 나의 상황을 분석해보고 내 마음도 들여다보면서 질문에 성실히 답해야 한다. 이런 양질의 데이터들이 쌓여야 딥마인드가 깨어나 같이 고민하며 답을 찾는다. 딥마인드가 깨어나면 서서히 질문과 답이 달라진다. 생전 하지 않았던 질문이 떠오르고, 평소의 나라면 상상조차 못 했을 해답이 갑자기 떠오른다. 딥마인드의 말은 대부분 찰나의 생각이나 아이디어로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그걸 놓치지 않고 붙잡아서 계속 대화해야 한다. 그러려면 ‘글로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감사는 잇마인드로부터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눈에 보이는 것 뒤에 숨겨진 이면을 보는 통찰을 키워준다. 칭찬은 일상적인 비교와 열등감 속에서 주눅 들어 있던 자존감을 회복시켜준다. 

 

내가 어느 지점에 가장 취약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런 노력으로 오늘 어떤 칭찬을 받아야 마땅한지 아는 사람도 나밖에 없다. 그래서 칭찬을 가장 정확하게 가장 적당한 때에 가장 진정성 있게 해줄 수 있는 사람도 바로 나다.

 

반성은 변화를 만드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반성이 없으면 변화도 없다. 나의 하루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제와 똑같은 패턴으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살 수밖에 없다. 타고난 성향이나 오래된 습관, 순간의 감정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또는 잇마인드가 시키는 대로 정신없이 달리다가 비슷한 실수와 후회를 반복하기도 한다. 이를 깨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반성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발견하는 순간 격차가 생긴다. 그 격차를 발견했다면 반드시 이를 메꾸기 위한 구체적인 ‘지시’가 들어가야 한다.

 

격차를 느끼고 그 차이를 메꿀 때마다 사람의 ‘격’이 달라진다. 사람의 격이 높을수록 반성의 사이즈가 커지고 깊어진다. 따라서 반성하는 실력이 늘수록 딥마인드 엔진도 함께 성장한다. 바꿔 말하면 반성할 게 없다는 것은 더 나은 나를 상상할 수 없다는 뜻이자 성장이 멈췄다는 얘기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반성에 게을러진다. 본인의 문제도 있지만 주변에서도 말을 아낀다. 마흔이 넘으면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함부로 충고하기 어렵다. 특히 다른 사람의 견고한 불행 스토리를 함부로 건드렸다가는 절교당할 수 있다. 말한들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서로 너무 잘 안다. 때문에 반성은 오직 나만 할 수 있다. 나의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가 무릎 꿇고 정직하게 부족함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 진정 사랑하는 마음으로 뼈아픈 충고를 해줄 사람은 세상에 오직 나밖에 없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정직한 상상, 반성을 시작해보자.

 

우리가 성공과 부를 쟁취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고, 그 기회도 아무 때나 오는 것이 아니다. 그런 ‘때’가 오면 외적 성공을 지붕으로 올리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 그러나 그럴 때조자 나머지 기둥들 또한 꼭 필요하다. 조금 허술하더라도 기둥이 있는 집과 뿌리째 뽑힌 집은 완전히 다르다. 기둥이 살아있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것은 돌볼 수 있다. … 지붕 외에도 중요한 인생의 기둥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존재감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태도가 중요하다.

 

섣불리 내가 주고 싶은 것을 주려고 하지 말고 그와 틀어진 시점으로 돌아가 무엇을 놓쳤는지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 그는 원했지만 내가 하기 싫었던 것을 찾아내는게 중요하다.

 

사실 많은 사람이 비잉보다 두잉에 더 익숙하다. 우리는 그동안 제대로 된 비잉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감정에서 두잉으로 가는 패턴으로 살아왔다. 그렇게 되면 실행 속도는 빠를지언정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고 실패할 확률도 높다.

 

bod플래너 쓰는 방법 : 취침시간, 기상시간 정하기 > 그날의 중요한 일정 쓰기 > bod하우스 루틴 배치하기 > 오늘의 두잉리스트 쓰기

 

bod루틴 하는 방법 : 플래너로 어제 리뷰하기 > 비잉노트로 감칭반 하기 > 플래너로 오늘 준비하기 > 비잉노트에 오늘의 질문 쓰기

 

bod하우스의 균형을 무너뜨릴 정도의 커다란 일일수록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 일인지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

 

그동안 저는 저 자신을 위해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남의 잣대, 남의 기준에 맞춰 살아왔다는 걸 알게 됐어요. 잇마인드의 기준이 변하면 그에 맞춰 저의 기준도 계속 변했던 거죠. 그러니 단 한 번도 만족하지 못하고 늘 쫓기면서 살았던 거예요. 그걸 깨달은 뒤부터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남들이 나닌 저 자신에게 묻고 답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어요.

 

 

 

 

 


댓글


감사의열쇠
25. 01. 30. 12:39

와… 나와의 대화를 시작하며 being의 삶을 사는 리더님~~ 앞으로가 더더 기대가 됩니다 ^^ 덕분에 좋은 책 알아가요!!!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