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달1] 월부은 독서후기

생각해보면, 월부은 이 책은 월부에 입성하기 전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던 책이었다.

항상 서점 베스트셀러 매대에 올라 있었으나, 실전적인 재테크 책들보다는 거시 경제의 흐름을 읽어주는 책에만 관심을 두던 나는 다른 책들만 읽었었다.

나부맞이나, 월부은이라는 책을 읽기도 전에 월부에 입성해서 강의까지 다 듣고 이 책을 읽게 될 줄이야, 참 세상일 모른다더니..

 

월부에 입성하고 두 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몰입해서 공부를 하다보니, 머릿속에 들어오는 것은 많지만 정리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하나도 빠짐없이 정말 중요한 정보들을 수없이 머리에 욱여넣다 보니, 그 정보들이 줄세워지지 않아 더 중요한 것들이 가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저평가에 대한 것이 최근 나의 큰 고민이었다. 절대적인 평가 기준과 상대적인 평가 기준이 있고 앞마당을 만들다 보면 자연스레 저평가 단지가 보인다던데, 그걸 아직 경험이 미천한 내가 적당히 알아서 판단을 해도 되는 것인지부터, 단지를 아무리 많이 보고 서로 비교해 보아도 이런 결론만 났던 것 같다.

‘아 저기는 단지가 멀끔하네.’
‘교통도 더 좋고 단지가 더 멀끔한 이 단지가, 상급지인 그 동네 단지보다 더 좋은 것 같은데, 가격이 싸네.’

‘하지만 내가 본 이 단지의 가치와 비교평가한 것이 정말 맞는건가?’

 

이런 나 스스로가 행한 판단에 대한 의심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 보니 인풋이 아무리 들어와도 잘 소화해내지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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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순간에, 이 책에는 저평가를 판단하는 방법으로 아래의 세 문구가 적혀 있었다.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부동산의 가치와 가격, 이 두 가지를 모두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려면 그 가치인 입지를 알아보는 요령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심을 두고 있는 물건이 있다면, 계약하기 전에 더 많은 대상을 살펴보고 이와 비교해 봐야 한다.

 

생각해보면,

시작한지 두달도 안되어서 가치와 가격을 볼 수 있는 안목과

그 가치인 입지를 알아보는 요령을 갖추는 것이 가능했다면

이미 엄청난 투자자로 이름을 날렸지 않을까.

결국 더 많은 대상을 살펴보고 비교해보지도 않았으면서 그런 요령을 벌써부터 터득하기를 바랬던 것 같다.

 

뭔가.. 용두사미 자아성찰적인 결론이 나버렸지만

책을 읽고, 우선 지금 이 고민거리들을 일단락할 마음의 여유는 확실히 생긴 것 같다.

나중에 다시금 책을 재독하였을 때에는 또 새로운 고민거리들을 안고 이 책을 펼쳐볼테고,

그때는 그때 나름의 결론을 짓겠지.

 

그때의 고민은 예상하자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대하는 방법에 고민이 있을 수도,

저환수원리를 지키지 못하고 투자하여 골머리를 앓고 있을 지도,

역전세를 맞아 전단지를 돌리러 다니고 있을지도,

아무도 모를 일일 것이다.

 

지금 내가 하려 하는 분야에서 가장 성공하신 분의 진심어린 조언이 담긴 책이니, 성경처럼 품고 살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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