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23기 지금 지방 싸다쟈니~ 그럼 지방 4야쟈니 비싼붕어빵] 두번째 실전반, 지투 한달을 보내며

 

 

안녕하세요 

지투23기 지금 지방 싸다쟈니~ 그럼 지방 4야쟈니

비싼붕어빵입니다. 

 

지난 6월 첫번째 실전반을 보내고

두번째로 실전반을 지방에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한달은 저에게 ‘의지’ 라는 단어를 깊게 새겨준 한달이었습니다. 

 

지난 6월 실전반 이후 

4개의 지역에서 1등뽑기의 프로세스를 소화하고, 1호기도 했기에

이젠 임보와 1등뽑기가 두려운 존재는 아니었기때문에

이번 지투반에서는 ‘지방’에 대한 심리적인 벽을 깨나가고  

지방에서의 ‘임장’과 ‘가격과가치’에 집중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1월의 후반기에는 미뤄두었던 양도세 납부도 해야하고

며느리로서 역할을 해야할 설 명절도 있고

임시 공휴일까지 열흘가까이 빨간날로 매장이 바쁠 예정이기도 했어서

다른 달보다 조금 서둘러 매임도하고, 

시간에 밀리지 않기위해 미리미리 매임 정리와 단지분석을 하고 있었습니다. 

 

노트북의 사망. 

 

내가 성장하고있긴 한건가? 하는 마음은 항상 지울 수 없지만, 

사전임보가 뭔가 술술 써내려져가면서, 

이번 지역에서는 모든 단지 단지분석을 해봐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었습니다. 

퀄리티를 떠나, 완료주의로 사전임보를 무사히 마치고나서

단지분석을 하나하나 해나가고 있던 어느날. 

 

 

네.. 그리고 제 노트북은.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다시는 켜지지 않는 노트북..

 

안그래도 설 명절로 예견되어있는 빡빡할 연휴 바로직전 일요일. 

최임 제출을 일주일 남겨둔 시점에서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쫄지마. 처음도 아니잖아!

 

이래서 경험이 중요한가봅니다. 

사실 이 노트북이 말썽을 일으킨게 처음은 아닙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9574857

 

23년에도  이런 일이 있었고, 

작년 1호기를 하기 직전에도 노트북을 떨어트리면서

화면이 꺼져버려 수리 맡겨본 적도 있었고,

그래서 중요한 파일들은 미리 미리 백업을 해두기도 했었고,

그때마다 방법은 다 있다는 걸 경험했기 때문에

제게는 대처능력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물론 임보쓸때 참고하는 자잘한 자료들은 없어졌지만

월부는 뭐다? 유니버스다!! 

없는게 없는 세상. 

이참에 최근에 다른 분들이 사용하는 자료들을 레버리지할 기회가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뭐??

 

저는 대문자 F입니다. 

투자공부를 해보니, F는 투자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않는 성향이었습니다. 

슬퍼하고 좌절할 시간이 있냐. 그게 나에게 무슨 도움이 되지?

‘F지만 T처럼 생각하되, 진지해지지 말기’

사망한 노트북 상단에 빨갛게 새겨둔 메세지. 

 

이게 저에게 도움이 되긴 했던 것 같습니다. 

 

명절과 빡빡한 매장 스케쥴과 최임발표까지는 D-7

감정에 휘둘릴 시간도, 진지해질 시간따위도 제겐 사치였습니다. 

오로지 “그럼 이순간 내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일지.”만 생각했습니다. 

 

아이들 어릴적 사진이 저장되어있던 창고에 쳐박아둔 6년전에 사용하던 pc를 꺼내옵니다. 

평소쓰던 모니터에 연결을 했는데, 비밀번호가 걸려있습니다. 

이걸 해제한다고 평소 쓰던 모든 비밀번호 알파벳과 숫자들을 동원하며 두어시간을 보내면서도

기억해내지 못하다가 극적으로 남편이 넣어본 비밀번호가 맞아떨어집니다. 

당신은 날 살린거야!

 

 

키보드가 없습니다. 창고에서 찾아온 키보드는 건전지를 바꿔보아도 작동을 하지 않았고

큰 결심을 하고 3년간 하던 게임을 하지않겠다고 모니터와 본체를 빼둔 상태였던 

예비고1인 아들의 게이밍 키보드를 궁여지책으로 가져옵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켰는데..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운영체제와 MS는,, 또한번 한숨짓게 만듭니다. 

카카오톡이 깔리지 않고, 기존에 쓰던 파일들이 호환되지 않고,,,

말해뭐해 순간순간 임보 작성하면서 막히는 순간들이 너무나 많아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듭니다. 

 

시간이 없다. 집중과 선택

 

설상가상으로 때마침 폭설이 쏟아지면서 

두사람 몫을 해야하는 남편은 배달대행사의 운행중단으로 차로 배달을 다니면서

오픈부터 마감까지 엉덩이 한번 붙이지 못하고 마감까지 땀이 나도록 뛰어다녔습니다. 

보통 이정도 바쁜날이면 집에오자마자 넉다운되어 기절해 늘어져있었을텐데 

퇴근하자마자 앉켜쓴, 새벽 4시, 5시가 되어도 졸린줄 모르고 최임을 씁니다. 

작년부터 급격하게 몸이 피로해지면서 노화를 인지하게 되었는데

12시가 넘어서 잠이들면 몇날며칠이 아프고 힘들었는데

그와중에 퇴근후에 서너시간 전을 부쳐서 지방에 있는 시댁도 다녀오고 

아이들 케어도 하고 이 일주일은 하루 4-5시간 자면서도 괴력이 뿜어져 나왔나봅니다. 

 

광역시와 수도권을 비교하면서 투자하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기에

이번 지방 임장지의 top3를 뽑으면서는 꼭 앞마당과 비교 후 top3를 뽑고싶었지만

그럴 여력이 없습니다. 

 

내가 할 수있는 최선. 

해야하는 그 많은 일중에서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선택적으로 거르면서 

최임제출을 해냈습니다. 

 

물론, 제출 직전 인터넷이 갑자기 끊어지는 위기도 있었고

시간에 밀려 pdf가 아닌 ppt로 보내기도 했고,

보내고나서 변환하려는데 ppt2007따위는 그런 기능이 없다는 것도알게되고,,

여러가지 자잘하게 한숨나오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를 방해하는 요소따위도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역시, 의지만 있다면 못할 것이 없다. 

그동안 차일피일 미루면서 느슨하게 해왔던 삶에대한 저의 태도를 반성해봅니다. 

나는 그만큼 절박하지 않았구나. 

이번주는 바쁘니까

오늘은 힘드니까

지금은 이런 저런 이유가 있으니까….. 라고 핑계대며 적절히 타협하면서 

느슨하게 투자공부를 해왔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기까지 했습니다. 

 

지투반을 마치며 

 

 

예상하지 못한 일들로 지투반을 마쳤지만 후회는 없는 한달을 보냈다는 데에서 제 자신을 칭찬해봅니다. 

물론, 징징거리면서 마지막을 마쳐서 부끄럽지만,,

스스로 가지고있던 지방 임장에 대한 벽을 깼다는 것.

그리고, 이번 경험으로 ‘의지’의 문제에 대한 경험치가 하나 쌓였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임제출을 했다는 것. 

 

위기는 경험할수록 단단하게 만든다. 

이정도의 위기는 위기도 아니고 현타도 아니다. 

그냥 조금 불편했을 뿐

그냥 조금 덜 정교했을 뿐

그냥 조금 성에 덜 찼을 뿐

의지만 있다면 해내지 못할 것은 없다. 

 

그렇게 하나 배운 것이 있다는 것. 

 

이런 저를 이해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항상 좋은 말씀 나누어주시던 잔쟈니 튜터님.

작년 초 투자코칭으로 저와 남편에게 좋은 말씀 나눠주셨던 인연이 

1년뒤 지투반에서 이어지게되어 너무 영광이었습니다. 

 

작년초, 조장과 반장으로 만나서 1호기할때까지 항상 손내밀기만 했던 옆집언니 반장님을

조장님으로 다시 지투에서 만나게되어

이제는 좀 갚아야 하는데 그 갚음을 제대로 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또한 이해해주시고, 잘하고있다고 늘 감사함으로 대답해주신 조장님 감사합니다. 

 

우리조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셨던 후윤맘님. 

매일매일 인증과 스터디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상황이 안좋았지만, 단단한 모습으로 차분하게 매일 아침 과제체크와 독려, 

그리고 드라마틱한 조사진까지 만들어주신 이파리님.

체격에 비해 따뜻한 미소와 챙김으로 존재감 뿜뿜이었던 이켄님

조용히 편의점에서 비타민음료 사다주신거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유쾌하고 발랄하고 즐거운 분위기 만들어주신 

제주소녀 산다소니아님

매일 원씽체크 잊지않고 해주시면서 항상 부족하다 말씀하시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던 청 포 도님. 

매일 아침저녁 기사요약과 임보인증으로 

꾸준함이 무엇인지 보여주신 꾸준히해보자님

식당예약부터 결제, 정산까지 기쁜마음으로 

정산방의 진정한 요정이 되어주신 젠하님

 

끝까지 카르페디엠이 이런거구나! 하는 가르침을 주셨던 여러분들 

한달간 즐겁게 공부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앞으로 계속해서 함께 해갈 동료가 되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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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해보자user-level-chip
25. 02. 10. 14:16

후기를 읽으며 붕어빵님이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눈에 선합니다. 한달간 너무 고새 많으셨습니다 붕어빵님!! 한달간 감사했습니다

미라클후윤맘user-level-chip
25. 02. 10. 14:46

열정과 의지가 있으면 못하는 것은 없다는 걸 몸소 보여주신 붕어빵님!! 정말 많은 것을 배워가는 한달이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열심히 하시고 또 튜터링 필사 나눔도 해 주시고.. 항상 웃으시면서 말씀도 잘 하시고..많이 귀감이 되었습니다. 우리 인연 쭉~~~이어 가서 다음에 또 만나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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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보리user-level-chip
25. 02. 10. 14:53

눈물없이 읽을수 없는 붕어빵님 너무 고생하셨네요. 이번 겨울 눈도 많이오고 노트복 비명에도 꿋꿋히 해나가셨군요. 너무 멋지십니다. 그래도 해냈다!! 보고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