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중급반43기 66조 팀프] 열반중급반 1강 후기

매년 한두번씩 열반중급반을 수강하는데 이번에는 유독 새로운 내용을 처음 배우는 느낌이었습니다. 

월부에서 부동산 공부를 시작한 이래 저환수원리에 대해 수도 없이 듣고, 배우면서 나름대로 적용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강의를 들으며 제가 저환수원리에 대해 알고 있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용은 대부분 표면적인 것들이고 그 안에 담겨있는 진정한 의미와 그 의미를 어떻게 시장에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강의를 들으며 제 나름대로 저환수원리의 중요한 키워드를 정리해보았습니다.

# 가치

월부 강의 곳곳에서 ‘가치’라는 단어가 언급되고 그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가치가 왜 중요한가에 대해서 가장 단순명료하게 설명하는 방법이 저환수원리인 듯 싶습니다. 투자를 위해 단지를 분석하고 평가할 때 대부분의 경우에 출발점 혹은 기준점은 가치일 수 밖에 없으며, 월부에서 강조하는 잃지 않는 투자와 충분한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서도 본질적인 가치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치는 그 자체로 판단의 준거를 제시한다기 보다는 가치를 토대로 혹은 가치와 결부하여 추가적인 판단의 기준을 더할 때 비로서 위력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추가적인 판단 기준 없이 오직 가치만을 평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언제나 가장 기본으로 가치를 생각하되 가치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어떤 방식과 의미로 해석하는가에 따라 가치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선호도

앞서 언급한 가치와 비슷한 듯 하면서 다른 것이 선호도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해한 바로는 가치는 상대적으로 보다 본질에 가까운, 본연의 것인 반면 선호도는 다수의 시장 참여자에 의해 형성되는 2차적인 가치로 본연의 가치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한 명의 시장 참여자로 투자에 임하는 이상 시장에서 형성되는 선호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선호도라는 것이 아파트 자체가 품고 있는 내재적 가치라기 보다 상대적으로 시장 참여자 각각의 인식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인 만큼 반드시 본질적인 가치와 함께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선호도는 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류에 따른 변화 가능성이 더 큰 만큼 이 부분 역시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 저마다 다른 저환수원리

이전까지 저환수원리란 모든 부동산 투자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객관적 원칙이자 기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좀 과장하면 타협해서는 안되는 절대 원칙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거시적으로는 맞겠지만 미시적으로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각자가 추구하는 투자의 방향, 규모, 목표 등에 따라 저환수원리의 적용은 다를 수 밖에 없고 또 달라야 함을 이번 강의를 들으며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수익성은 특히 투자 성향, 규모, 방식, 목표 등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앞으로 나에게 맞는 최적의 투자, 내 목표에 부합하는 가장 안전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월부에서 배운 여러 원칙과 기준을 따르되 내가 추구하는 투자의 가장 적절한 수익성 기준과 원칙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강의를 듣는 내내 가장 이해가 어려웠고 의문이 많았던 부분이 수익성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조별 모임에서 제가 던진 질문에 조장님과 조원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시고 이를 토대로 다시 강의 노트를 살펴보면서 어느 정도 내용과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투자가 조금씩 가시권에 들어오는 시점에 월부 투자의 가장 기본에 해당하는 저환수원리를 다시 배우고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이후로도 저환수원리에 대한 고민과 적용 연습을 꾸준히 하여 실제 투자 시점에 숨 쉬듯 자연스럽게 저환수원리를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