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보엔젤입니다.
재테크 기초반 강의를 이제야 첫 수강하게 되었는데요
그동안 투자를 핑계로 외면하고 있던 가계 지출상태를 직시하고,
신경쓰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에 빈틈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1주차 강의 밖에 안 들었음에도
정말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첫번째로 1주차 과제인 “통장쪼개기”를 해보며 느낀점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사실 그동안 신용카드 없이 생활하고 있었고 벌써 6개월째 가계부를 쓰고 있어서 나름 관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통장쪼개기 개념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통장쪼개기가 필요할까?’ 라는 생각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기존 관리 방식을 소개하자면 달력에 매일 사용한 내역을 기록하고, 월말에 사용 내역을 종류별로 집계하는 방식입니다. 엑셀에 입력하는 것을 사용해보다가 컴퓨터를 켜는 것이 일처럼 느껴지고, 자동으로 계산되는 숫자가 와닿지 않아 다이어리꾸미기스러운 아날로그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몇달간의 시도끝에 각 항목별로 한달에 얼마 정도를 쓰는지와 내가 바꿀 수 있는 영역(변동비)과 바꿀 수 없는 영역(고정비)를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고 노력해야할 부분, 특히 불필요한 지출들(택시비, 벌금, 음료 등)을 따로 빼서 줄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주차 모임을 하며 저희 73조 조원분인 후라이님게서 해주신 말씀 “일단 알려주신 대로 그대로 해본다!”가 마음에 진하게 남았습니다. ‘맞아! 성공하신 분들의 말을 그대로 따라해야지’ 반성하며.. 최대한 강의에서 너나위님께서 알려주신 부분을 그대로 따라해보려고 노력해봤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방식의 허점과 신경써야할 부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계좌 교통정리]
그동안 여러 계좌에서의 사용내역을 주기적으로 돌아보며 달력에 기록했었는데요. 그저 어쩔 수 없는 반복 행위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사실은 빠져나가는 날짜도, 계좌도, 명의도 매우 중구난방이고 고정비와 변동비가 섞여서 총액 관리가 되고 있지 않는 방식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계좌와 지출항목의 연동과 교통 정리가 필요했던 것이죠!
=> 남편과 저의 계좌를 펼쳐서 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계좌를 뽑고,
각 항목과 연결하여 통장과 지출 종류를 연결지었습니다.
항목은 너나위님께서 알려주신 맞벌이 신혼 예시를 기반으로 저희 가족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살짝 변경했습니다. 예를 들어 너나위님께서 생활비와 활동비로 나누셨던 부분을, 저희같은 경우 집순이 집돌이라서 활동비가 그다지 나가지 않아 고정생활비와 변동생활비로 나누어 계좌 두 개를 사용하는 것으로 수정했습니다. 또한, 병원비 항목을 추가하고 비정기 지출에 배정되는 금액을 줄였습니다.
2. [계좌별 한도]
두번째로 큰 변화는 계좌별(즉 지출내역별)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의 한도를 정하고, 딱 그 금액만 입금해놓고 써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어쩐지 아끼려고 해도 매달 비슷한 결과가 나왔던 이유,,, 월말에 집계할 때만 반짝 이번달 식비는 00만원만 써야지! 라고 결심하고, 다음 한달간 서서히 잊혀졌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오픈뱅킹으로 5초만에 할 수 있는 계좌이체 기능을 마구마구 이용하며 부족한 금액을 채웠기에, 항목별로 눈에 보이는 금액 한도가 없었던 것이죠. 사후 결과만 집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부분이 가장 그동안 타협을 허용하게 했던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계좌도 연동하고 빠져나갈 돈은 다 따로 고려하고 줄일 수 있는 부분만 계산한 금액이니,,, 이제 빼박 외면하거나 타협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3. [각종 페이, 자동이체 해지와 이동]
계좌를 교통정리하며 각종 이체내역을 살펴보니 생각도 못했던 돈 새는 구멍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각종 페이결재… 이 페이는 이 계좌, 저 페이는 저 계좌. 결재할 때마다 할인되는 페이를 골라 그때그때 쓰다보니 계좌도 중구난방, 지출내역도 중구난방이었습니다. 계좌 하나에 일종의 보이지 않는 체크카드가 또 있던 것이라,, 예기지 못하게 잔액이 사라지고 또 쉽게 다른 계좌에서 이체해오는 일이 자연스럽게 일어났던 것이죠.
=> 각종 페이에 대한 자동이체를 모두 해지하고,
각종 공과금, 통신비 등의 자동이체는 고정생활비 계좌로 옮기고,
결재일도 1일로 최대한 맞추었습니다.
통장쪼개기 과제.. 정말 금방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고, 아직도 더 손봐야할 부분이 많습니다. 또한 특히 이 시스템이 완벽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월급이 들어오는 것을 쓰지 않고 다음달 1일까지 버텨야하기 때문에, 이번달 상당히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것 같습니다. 아자아자 힘내보겠습니다. ^^!!
댓글
라보님 고생하셨습니다 과제 정말 꼼꼼하게 잘 하셨네요. 라보님 글 보니 저도 더 손대봐야겠어요 계좌별 한도 부분 정말 공감합니다. 금액한도라는 브레이크가 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