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게리롱입니다.
오늘은 OO님이 제게 써 주셨던 편지에
조금은 늦어버린 답장을 드리고 싶어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목의 OO님은 한 분이 아닙니다.
수강생분들이 강의장 등에서 저와 만났을 때
가끔 편지를 전해주시곤 하는데요.
응원이나 감사의 표현이 담긴 짧은 쪽지부터
간혹 긴 사연이 적힌 장문의 편지도 있습니다.
(적다 보니 직접 재배한 상추를 따다 주시며
고기에 싸드시라던 OO님도 떠오르네요 ㅎㅎ)
편지에 담겨 있는 대부분의 질문들은
제가 보기에 기초강의들을 들어보며
차근차근 투자공부를 해보시면 스스로도
금방 깨닫게 될만한 것들이 많았지만,
아마 OO님의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이
너무 답답하고, 막막해서 편지를 통해서라도
답을 얻고 싶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각자의 사연들을 읽어 보며 마음 같아서는
한 분 한 분 답장을 드리고 싶었지만
시간적, 물리적인 한계로 인해 그러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미뤄왔던 그 과제를
해보려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ㅎㅎ
편지를 통해 질문해 주셨던 내용들 중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모아서
글을 통해 답장을 드리려고 하는데요.
우선 오늘 첫 번째 답장을 드리겠습니다.
Q. 월부에서 4개월 정도 투자공부를 했습니다.
독강임투를 하면 된다는데, 저는 이 중에 뭐 하나 제대로 잘하는 게 없는 것 같아요ㅠㅠ
중요한 건 일단 뭐가 문제고, 뭐부터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독강임투가 뭐지? 싶은 분들도 계실 거에요.
독강임투란,
독서, 강의, 임장(임보), 투자의 줄임말인데요.
이 4가지 영역을 꾸준하게 갈고 닦으면
투자자가 투자를 잘하게 될 수 있다(=성장)
라는 의미입니다.
4개월 정도 하셨으면 아직은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건지 헷갈리실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4개월 정도면
독강임투에서 이제 ‘강의’라는 영역을
조금씩 정복하기 시작한 단계입니다.
4개월 전을 생각해보면
회사에서 퇴근하고 와서 tv 보며 쉬거나
유튜브를 보거나, 맥주 한 잔 했지
퇴근 후에도 강의를 들을 일이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지난 4개월 동안은 퇴근하고
피곤한 상태에서도 강의를 듣고,
강의 과제를 하고 한다는 게
바로 ‘강의’라는 영역에서 무언가
쌓아가기 시작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제 앞으로 나머지 영역인
독서, 임장(임보), 투자도 하나씩
공략해 나가시면 됩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이 4가지 영역이 균형 있게
동시에 쌓여가지는 않습니다.
내가 강한 부분이 있으면, 약한 부분이 있고,
재미있는 부분이 있으면, 지겨운 부분도 있고,
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하기 싫은 것도
분명 존재합니다.
바로 여기서 내가 가장 약한 부분이
나의 투자 실력을 결정 짓습니다.
다른 영역이 탁월하더라도 가장 약한 곳으로
줄줄 새어 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상대적으로 약한 부분'부터
차례대로 하나씩 쌓아가는 게
현실에서 이뤄지는 진짜 성장의 모습입니다.
내가 임장보고서가 약한 사람이라면,
이번 달에는 실준반을 수강하면서
임장보고서라는 벽을 한 번 넘어봐야겠다.
내가 책읽기가 너무 지루하고, 어려운 사람이라면
이번 달에는 열반 중급반을 수강하면서
독서라는 벽을 한 번 깨봐야겠다.
이건 좀 웃길 수도 있는데요.
저는 투자자로 성장하는 초반 3년 정도를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저를 게임 속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매달마다 독서, 강의, 임장, 투자 중 하나를 골라
능력치 스탯을 찍는다는 생각으로요 ㅎㅎ
마치 게임캐릭터의 레벨이 1씩 올라갈 때마다
능력치를 하나씩 강화시키듯
투자자로 저의 성장도 그렇게 이루어졌습니다.
투자자로 점점 강해지는 저를 상상하면서,
그렇게 3년 정도 독강임투라는
능력치를 키우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뭐에 더 집중할 거냐는
사람마다 모두 다릅니다.
각자가 더 잘하고, 좋아하는 영역이 있고
더 약하고,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성장과정을 돌아보자면,
첫 2년 정도는 독강임투의 비율을
1:2:5:2 정도로 가져갔던 것 같아요
부동산이라는 걸 처음 접하다 보니
아무래도 임장과 임보가 제일 부족하다고
스스로 느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2년 정도 시간을
임장과 임장보고서에 가장 많은 인풋을 했더니
이제 임장과 임장보고서는 얼추 익숙하게
해낼 수 있게 되었는데, 상대적으로
독서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2년이 지난 이후엔 임장, 임보가 아닌
제가 부족한 독서의 비중을
오히려 더 늘려보기도 했습니다.
비록 지금은 직장과 가족과
투자 공부를 병행하면서 힘이 들지만,
언젠가는 투자를 익숙하고 쉽게 하면서도
다시 내 일상도 되찾아
가족과 시간도 함께 보내고,
좋아하는 취미 생활도 즐기고 싶다면
먼저 투자를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익숙하고,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이게 파레토입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일주일에 20~30시간을 쏟는 게 아니라,
일주일에 2~3시간만 쓰더라도
투자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실 겁니다.
Q. 실전 강의도 들어보고 싶긴 한데, 지금보다 더 힘들까 봐 엄두가 나질 않아요.
그냥 지금처럼 기초반 강의만 들으면서 해도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네 됩니다.
오래, 꾸준히 할 수 있다면 당연히 됩니다.
제가 처음 월부에 왔을 때와 비교하면
월부 강의 커리큘럼은 엄청나게
정교해지고, 탄탄해졌습니다.
제가 앞에서 설명했던 독강임투를
하나씩 쌓아나가기 위한 커리큘럼이
놀랍도록 치밀하게 짜여 있습니다.
그런데 1년 이상 강의를 들으신 분들 중에
마지막 실전반, 월부학교 단계까지
해볼지 말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기왕 월부에서 1년 넘게 부동산 공부했는데
나도 이제 실전반 한 번 들어보고 싶다가도
주위에서 실전반은 너무 힘들다더라는 겁니다.
월부학교는 실전반보다 더 힘들다더라는 겁니다.
“실전반 가면 임장보고서 대충 못 쓴 대요”
“월부학교 가면 잠을 더 줄여야 한 대요”
'해보고는 싶다 vs 그런데 두렵고 자신이 없다'
의 무한굴레에 빠지게 되는 겁니다.
제가 이 질문에 대해서 만큼은
1초의 고민도 없이
쉽게 답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내가 정말 부자가 되고 싶은 게 맞는지,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고 싶은 게 맞는지,
비전보드에 적었던 목표금액이 진짜인지,
그 금액의 절반이라도 벌고 싶은 게 맞는지,
눈을 감고 잠시만 잘 생각해보세요.
저 질문들에 대해 ‘그렇다’
라고 답을 하신 분들은 이것만큼은
고민 없이 도전하는 게 맞습니다.
일단 해보고 나서, 해봤는데
정말 도저히 못 할 만큼 죽도록 힘들었다면
그 다음부터 억지로 안 해도 됩니다.
이렇게 한 번 생각해보세요.
운동을 해서 근육질의 몸을 만들고 싶은
두 사람이 있다고 해볼게요.
A라는 사람은 혼자서 열심히
꾸준하게 운동을 했습니다.
처음엔 스쿼트를 20키로도 못했었는데
3년 동안 쉬지 않고 꾸준하게 했더니
어느새 100키로를 들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몸도 좀 좋아진 것 같습니다.
B라는 사람도 A처럼 열심히
꾸준하게 운동을 했습니다.
단, B는 올바른 자세로 제대로 하고 싶어
처음에 2~3달 정도 PT를 받았습니다.
처음엔 스쿼트를 20키로도 못했었는데
3년 동안 쉬지 않고 꾸준하게 했더니
200키로를 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B는 A보다 훨씬 더 몸이 좋아졌고,
목표로 했던 멋진 몸을 갖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3년 동안 쉬지 않고
꾸준하게 운동을 했는데,
왜 B가 A보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을까요?
열심히도 물론 중요한데요.
방향성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A가 혼자 하면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는 동안,
B는 PT를 통해 운동방법과
제대로 된 자세를 탄탄하게 기초로 잡아두고
그걸 계속해서 반복했기 때문입니다.
3년 동안 계속해서 PT를 받으면서
운동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은
제대로 배워두는 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길입니다.
투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항상 실전반, 월부학교를
수강할 수는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은 꼭 경험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 과정에서 힘든 건 어쩌면 당연합니다.
운동도 혼자 할 때는 하다 힘들면 쉬기도 하고,
피곤하면 가볍게 하기도 하고 그런데
PT를 받을 땐 트레이너가 자꾸
몰아붙여서 더 힘든 것처럼요ㅎㅎ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제대로 운동(=투자)하는 법을 배우고 나면
혼자 하더라도 실수를 덜 하게 됩니다.
이제 겨우 첫 답장인데도
적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ㅎㅎ
아직 답을 드려야 할 편지가 많습니다.
한번에는 어렵겠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틈틈이 글을 통해 답장을 드릴 계획입니다.
다음 답장으로 찾아올 때까지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독강임투!!
하시길 응원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댓글
튜터님 감사합니다
닷컴에서 다시 보니 더 좋네요. 튜터님 좋은 글 답장 감사합니다
튜터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