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회에 원천징수영수증을 다운 받아
2010년~2023년까지의 나와 배우자의 세후 소득을 계산해 보았다.
사실 이런 기회가 아니었다면 원천징수영수증은 연말정산 때 환급될까 하여 열심히 작성 제출하기만 했지 다시금 들여다 보지 않았던 것인데 정말 큰 깨달음을 주었던 부분…
무튼.. 그 후 나와 배우자가 가지고 있는 통장과 주택, 연금 등에 들어가있는 자산을 합산해 보니...
허걱 34%... 그리 많이 쓰지 않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짜임새 있게 모으지 않으면 40%도 어림없구나.. 하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그리고 나서 지난 세 달간의 나와 배우자의 월급명세서를 비교해 살펴보고 월 소득 금액을 정했고
지난 세달간 우리 집에서 가장 많이 지출한 부분에 대해 평균을 내니 아무래도 식비로 지출한 생활비가 가장 많았다.
그래서 너나위 강사님의 비율과는 조금 다르지만 우리 가족이 일단 첫 한 달을 보내기 위한 지출 종류별 금액을 정했다. 물론 이것은 앞으로 3달정도 계속 추적해가며 줄일 수 있는 부분, 줄일 수 없는 부분을 파악하여 적절히 조정할 것이고 자산형성을 위한 저축률 55%를 꼭 달성하고 그 이상으로 나가보리라.
배우자는 일단 외부에서 매식을 하는 것 외에 특별히 소비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닌지라 본인이 편하도록 생활비와 활동비를 합쳐서 같은 통장, 같은 체크카드를 사용하도록 하고, 교육비와 경조사비는 필요한 경우 이체 시켜 주는 걸로 합의-물론 예산 내에서…
그리고 배우자의 또하나의 통장과 체크카드는 내가 생활비 오프라인으로 사용할 때 쓰는데, 이는 배우자의 체크카드 사용료를 어느 정도 채울려고 일단은 그렇게 사용하기로..
자녀들도 만 20세가 지나 혹시나 연말 정산에서 체크카드 내역이 합산되지 않을 것을 우려하여 내가 통장 및 체크카드를 발급하여 주기로 하였다.
이러한 계획을 세우고 조정하는 데에도 엄청 시간이 많이 들었지만,
앞으로 사용을 해 보면서 불편한 부분은 좀더 합리적으로 조정해가며 우리 가족에게 맞는 활용법을 찾으리라.
사실 월부 놀이터에서 많은 분들의 팁 덕에 이 정도 나마 할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꼭 실천!!
배우자는 신용카드 없이 체크카드만 2개 있는 사람이고,
나는 예금, 핸드폰 등과 연계하여 혜택(할인, 포인트 등)을 받기 위해 만들어 사용한 신용카드가 실물 2개, 온라인사용 2개 이렇게 있었는데, 이번 참에 실물은 잘라버리고, 온라인도 이번에 결제지출이 끝나면 바로 해지하리라.
통장 쪼개기가 아직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지만, 시작이 반이다.
일단 시작했으니 꾸준히 실천해 나가리라 다짐해본다. 그리고 가족들에게도 조심스럽지만 꼭 필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조금은 잔소리를 할 수도…
하지만 미래에 더 안정적인 자산과 여유로운 삶을 위해..
애들이 왜 자기 통장/ 자기 카드 못 쓰냐고 물어보기에 열심히 설명… 또 엄카니까 맘대로 써도 되냐고 하길래.. 응 근데 잔고가 없을거야. 했더니 툴툴..ㅎㅎ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함께 경제 관념을 기르고 재테크를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정말 마감 시간이 다 되어 글을 마치게 될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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