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 그러나 지난 수년간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 불굴의 정신력으로 좋은 습관을 형성하지 않았다. 그들은 무언가를 자제하거나 인내할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았다. 자제력 대신 습관을 활용했다.
- 이로써 우리는 곧 ‘시작’보다 ‘지속’이, ‘탁월함’보다 ‘꾸준함’이 인간의 삶을 더 생산적이고 가치 있게 만든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 내가 지난 수십 년간 천착한 연구 주제가 바로 이것이다. 그 결과 나는 몇 가지 단서를 발견했다. 첫째, 인간 행동의 근원은 미스터리한 ‘불합리성’에 기초하며, 인간은 자신의 행동을 이끄는 원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우선 이 거대한 진실을 인정해야 한다. 둘째, 인간은 자신의 합리적 자아를 과대평가한다.
- 사람들은 의식적으로는 단호하고 확고하게 계획을 천명했음에도 비의식적으로는 과거의 행동을 그대로 답습했다.
- 아침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공원을 달리는 사람들이 아무리 피곤해도 눈뜨자마자 집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만약 충분히 심사숙고할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들은 아예 운동을 쉬거나 평소보다 더 짧은 길을 택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생각의 속도를 줄이고 고민을 시작하게 되면 결과(행동)는 완전히 달라진다. ‘어제 늦게까지 야근했으니까 오늘은 좀 쉬어도 되지 않을까?’, ‘여름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까 그냥 오늘은 가볍게 걷기만 하자!’ 앞에서 말한 습관의 최후의 적 ‘의식적 자아’가 슬며시 고개를 드는 것이다.
- 충동에 맞서는 시도는 손가락으로 둑을 막는 것과 같다. 단기적인 해결책에 불과한 것이다. 계속해서 의식적 자아를 불러내 욕구에 맞서 싸우는 일은 고통스럽고 외롭다. ‘생각하는 일’은 동원할 수 있는 숫자가 정해진 기병대와 같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 자제력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통제력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자제력’이라는 단어는 사실 잘못된 명칭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 단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그들이 유혹에 맞서 스스로를 대단히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 그들은 그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유리한 상황에 자신을 놓아두는 법을 이해하고 있을 뿐이다.
- 만약 나쁜 습관을 갖고 있다면 그 습관을 발동시키는 신호가 무엇인지 파악하라. 그리고 그 신호가 요구하는 보상을 동일하게 실현할 수 있는 좀 더 나은 반응 (습관)이 무엇인지 고민하라.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대지 위에 좋은 습관이 단숨에 자라나기를 기대하면 안 된다.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신호를 주체적으로 파악해 그것들이 이미 구축해놓은 ‘자동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 과학자들은 보상에 대한 둔감성Insensitivity을 습관의 형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는다. 어떤 행동이 습관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보상이 바뀌거나 사라졌을 때 그 행동이 지속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 이처럼 습관 단절은 당사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 지금 당신은 일도, 가족 관계도, 그리고 사랑도 문제없이 착착 진행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습관은 제 임무를 똑바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다행이다. 그 좋은 습관을 계속해서 유지하라. 만약 기나긴 슬럼프에 빠져 있다면, 혹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늘 잘못된 습관에 중독적으로 매달린 채 삶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다면 습관 단절 효과를 활용할 때다. 당신이 지금까지 무의식적으로 유지해온 나쁜 습관이 무엇인지 파악한 뒤 그것들이 뿌리째 흔들리도록 상황을 뒤엎어야 한다.
- 학생들은 시험 기간에 습관에 더 많이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평소에 아침으로 시리얼과 칼로리바 등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는 습관이 강했던 학생들은, 시험 기간에 접어들어 그 습관을 더욱 고수했다. 빵이나 팬케이크, 프렌치토스트와 설탕을 넣은 커피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는 습관이 있던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 성공한 사람들은 이 비밀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이 전략을 실천해왔다. 강인한 자제력을 지닌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누구보다 가볍고 쉽게 문제를 해결해왔던 것이다. 이것이 ‘습관이 지배하는 삶’, 혹은 ‘습관을 지배하는 삶’이 우리에게 보장하는 유일한 약속이다.
[깨]
사실 아주 예전에 초보 때 읽고 나서 재독한 책이다. 그 때는 뭔가 습관을 가진다는게 그렇게 좋은가? 별로 와닿지 않고, 그냥 루틴이 중요하구나 정도로 느꼈던 것 같다. 그런데 과제들이 많아지고 시간 내에 해내야하는 것들이 많아질수록 습관이라는 무의식의 영역을 더 활용해야 한다는게 와닿았다. 모든 과업들을 의식적으로 노력하여 해결하기엔 너무나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고 우리의 의지라는 자산은 제한적이다.
특히나 좋은 습관의 필요성과, 안 좋은 습관 제거의 어려움 등 여러 부분들이 깊이 공감되었다.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몸에 안 좋은 달달구리부터 손이 뻗어지던 모습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집중이 안 되는 곳에서 의식적으로 집중하려고 애쓰던 과거의 모습도 떠올랐다.
습관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여 똑똑하게! 시간활용을 해야겠다. 처음 읽었을 때 보다 몇 배는 더 와닿고 좋은 것 같다. 적용하자. 습관을 활용하자.
[적]
- 습관을 활용하자.
- 목표 달성하기 유리한 상황에 날 놓아두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