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스쿨 중급반 43기 55조 고고짱] 가치를 제대로 소비하고 있는가? (<부의 감각> 후기)

STEP1. 책의 개요

1. 책 제목: 부의 감각

2. 저자 및 출판사: 댄 애리얼리

3. 읽은 날짜: 2025.02.20

4. 총점 (10점 만점): 10점/ 9점

5. 위 점수를 준 이유 간략하게

돈에 대해 잘 알고 소비를 잘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무언가를 소비하는 데 있어 내 사고의 허점은 없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돈을 소비하도록 만드는 환경, 마케팅, 언어와 제의 등 여러 요소에 휘둘리지 않는 법을 알려준다. 

 

STEP2. 책에서 본 것

[1장. 02. 돈이란 무엇인가] 

지출 관련 의사결정을 할 때는 반드시 기회비용을 생각해야만 한다. 지금 어떤 것에 돈을 쓰기로 선택함으로써 포기하게 되는 대안들을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보통은 기회비용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지 않는다. 심지어 전혀 생각하지 않을 때도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돈과 관련해서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이며, 또한 다른 많은 실수를 저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 지출 관련 의사결정을 할 때, 이 돈으로 다른 것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 소비를 함으로써 어떤 것을 할 기회를 잃게 되는지 생각해보는 걸 습관화해야겠다. 예를 들어 옷장에 요가복이 여러 벌 있는데도 불구하고 디자인이나 색상이 달라서 구입하는 나를 발견하면, 이 돈으로 요가복 구입보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더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볼 것이다. 

 

 

[2장. 06. 고통을 회피하려는 습관] 

(p. 124) 지불의 고통은 당연히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지출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옳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고통을 종식시키는 대신에 그 고통을 누그러뜨릴 여러 방법을 고안해낸다. 신용카드, 전자지갑, 자동이체 등을 사용하는 것은 ‘금융 헬멧’을 쓰는 것이나 다름없다. 사람들은 실력이 형편없는 의사와 마찬가지로 고통이라는 증상을 치료하긴 하지만 그 증상의 근본 원인인 지불을 치료하지는 않는다. 

 

(p.131) 가장 중요한 점은, 지불이 개별 항목별로 이뤄질 때 지출 양상이 극적으로 바뀐다는 점이다. 간단히 말하면, 지불의 고통 때문에 선불 방식일 때는 보다 많이 지출하고 후불 방식일 때는 보다 적게 지출하며, 개별 항목을 살 때마다 지불하면 지출이 훨씬 줄어든다. 이처럼 지출의 타이밍은 매우 중요하다. 

 

(p.143) 신용카드 회사들은 지불의 고통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 시간 변동의 착각이라는 도구를 채용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이 착각을 두 번씩이나 하게 한다(한 번은 나중에 지불할 것이라는 느낌이 들게 만들고, 또 한 번은 이미 지불했다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이런 식으로 신용카드 회사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소비를 즐기도록, 그래서 돈을 거리낌 없이 쓰도록 만든다. 

 

  • 신용카드를 쓰면 돈을 모으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음에도 신용카드 회사의 포인트와 자잘한 혜택 때문에 계속 쓰고 있었다. 그런데 책의 이 구절을 읽으면서 정말 카드 결제를 할 때에는 현금으로 낼 때보다 지불의 고통이 덜 하고, 카드 내역서를 살펴볼 때에도 이미 결제를 한 것처럼 느껴진다는 걸 알게 되었다. 비록 고통이 가장 큰 날은 카드 대금을 지불하는 날이긴 한데……. 월급의 일정 부분만 꼭 필요한 소비용으로 떼어두고 체크카드를 사용하도록 해야겠다. 

 

 

STEP3. 책에서 깨달은 것

소비할 때 기회비용을 꼭 생각해 봐야 한다는 점. 다만 기회비용의 범위를 내가 사려는 제품군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모든 재화로 폭 넓게 생각해 봐야 그 가치를 제대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부동산을 구입할 때에도 이 부동산이 속한 급지에서만 비교 평가를 진행할 것이 아니라, 범위를 넓혀서 높은 급지와의 비교 평가를 통해 진정한 가치를 파악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STEP4. 책에서 적용할 점

  1. 무언가를 구입할 때, 내가 마케팅, 환경, 언어와 제의 등에 휘둘려 불필요한/이미 갖고 있는 재화를 소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기.
  2. 고정/변동 지출액에 맞게 일정량을 분배해서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한 달 소비 내역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3. 내가 사려는 것의 가치가 정말 이만한 가치인지 다시 생각해보기. 

 

 

STEP5. 책 속 기억하고 싶은 문구

 

(p.53) 어떤 것의 가치를 직접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울 때 우리는 그것을 다른 것(예를 들면 그 제품의 경쟁제품이나 동일한 것의 다른 버전 등)과 비교한다. 이처럼 비교를 할 때 우리는 상대적인 가치를 만들어낸다. … 문제는 상대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아니라 이를 적용하는 방식에 있다. 만일 우리가 모든 것을 다른 모든 것과 비교한다면 기회비용을 고려하게 될 테고 따라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평가하고자 하는 어떤 대상을 다른 하나와만 (때로는 두 개와만) 비교한다. 바로 이럴 때 상대성이 우리를 바보로 만들 수 있다. 

 

(p.71) 우리는 어떤 것의 적정 가격을 전혀 모를 때 보통은 지나치게 비싼 고급품이나 너무 싸구려를 선택하지 않는 것을 최상의 선택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중간 지대에 놓인 것을 선택하는데, 이 중간 지대에 놓인 제품이야말로 여러 가지 선택지를 설정하는 마케팅 담당자들이 애초부터 팔고자 한 제품인 경우가 흔하다. 설령 그것이 우리가 진짜로 원하는 것인지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전혀 모른다 해도 전체 범위의 가운데에 놓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이성적인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해당 제품의 진정한 가치와는 거의 아무런 관련도 없는 근거를 바탕으로 내려진 선택임은 분명하다. 

 

(p.76) 객관적으로 보자면 그는 자신이 거둔 성공을 자축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자기 주변의 소수 동료들과 비교하면 자신의 처지가 실망스러운 수준밖에 안 된다고 여기는 것이다. … 요컨대, 상대성은 우리 삶의 구석구석까지 침투해 있다. 어떤 사람이 느끼는 행복 역시 흔히 그가 실질적으로 느껴 마땅한 행복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가 아니라,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비교한 결과다. 대부분의 경우 이 비교는 건강하지도 않고 유익하지도 않다. … 후회나 걱정 같은 감정을 잘 갈무리해서 작은 상자에 넣어둬라. 그런 감정을 완전히 격리해둬라. 우리 두 저자는 그렇게 하고 있다. 

 

(p.102) 때로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든 돈을 아끼고 모을 때, 흔히 평소에는 전혀 하지 않을 사치 항목의 지출을 통해 스스로에게 보상을 한다. 하나의 심리적 계정에서 아끼고 모은다는 게 다른 계정의 지출을 늘린다는 의미는 아님에도 이런 행동을 한다. 나쁜 행동으로써 좋은 행동에 보상을 해주는 이런 일은 꽤 자주 일어나는데, 이때 ‘나쁨’은 ‘좋음’을 직접적으로 훼손한다. 한 주에 100달러를 추가로 아껴서 저출한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를 축하하기 위해 계획에도 없던 선물이나 식사에 50달러 지출을 하는 것은 전체 재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p.179) 이런 사실(즉, 뭔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할 때에 비해 조금은 알고 있을 때 앵커링 효과가 적게 발생한다는 사실)은 마음속에 새겨둘 필요가 있다. 전문가가 아닌 문외한이라고 해도 가치나 가격의 범위를 의식하고 있을 때는 가치평가 과정에서 닻에 덜 휘둘리기 때문이다. 

 

(p.197) 우리는 소유한 것의 가치를 과대평가한다. 이와 같은 과대평가 효과는 뭔가를 소유한 사람들로 하여금 소유물의 긍정적인 측면에 더 많이 집중하게 만든다. … 두 사람의 추억을 공유하지 못한 사람이 생각하는 실질적인 가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보통 자기 소유물을 평가할 때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온갖 정서적 이득이 그저 자기만의 느낌일 뿐임을 잊어버린다

 

(p.225) 미래를 소유하라. 소유의 함정을 극복하려면 소유물의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스스로를 그것과 심리적으로 떼어놓아야 한다. … 소유효과 때문에 브래들리 부부는 자신들이 잃을 것, 즉 추억이 어린 아름다운 집에 초점을 맞췄다. 미래에 얻을 것, 즉 다른 집을 사고 자주 멋진 외식을 하고 또 적당히 떨어진 곳의 좋은 대학교에 다니는 로버트와 로베르타의 등록금을 낼 돈에 초점을 맞췄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은 것이다. 

 

(p.423) 만약 우리가 어떤 특정 기간 동안에 쓸 돈을 한 개의 봉투 안에 넣어두면 그 돈을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다 써버리기 십상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동일한 금액을 여러 개의 봉투에 나눠 넣어두면 봉투 하나에 든 돈을 다 쓰고 나서 적어도 다음 봉투에 손을 대기 전까지는 지출을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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