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월급쟁이 10억 자산가로 가는 인생의 전환점
월부멘토, 너바나, 주우이,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꾸준히 성장하는 투자자,
댓돌을 뚫는 낙숫물 같은 투자자 홍닥입니다 ^^
카페에 올린 글이지만..닷컴에도 올려봅니다 ^^
저의 1호기 투자 후기...
미흡하지만...누군가는 읽고 도움이 되시리라 믿으며 ㅎㅎ
실제 물건을 만들었던 과정에 대해 남기려고 합니다 ^^
이전 이야기는 저의 1호기 투자 '결심'편과 '행동'편을 참고해주세요^^
1호기 투자 '행동'편
https://cafe.naver.com/wecando7/10259759
1호기 투자'결심'편
https://cafe.naver.com/wecando7/10179126
이전 편에서 말씀 드렸듯이
저는 매물 코칭을 받고 1순위 물건에 대해 컨펌을 받았지만
튜터님의 말씀에 따라 더 좋은 물건은 없는지..
인근 물건을 다시 찬찬히 털었습니다.
그러던 중 매코 1순위 물건(A)과 동일한 가격의 다른 단지 물건(B)을 찾게 되었습니다.
A: 파란색, B: 빨간색
A와 B 만을 비교했을 때는 사실 가격이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둘 중 어떤 물건을 골라야 할지 애매한 상태였습니다.
두 곳 다 입지 평가에서 교통 A, 학군 A, 환경 B동일 ....초품아.....ㅠ.ㅠ 어렵다 어려워 ㅠ.ㅠ
하지만
A 단지는 역에서 조금 더 가까웠지만 역으로 가는 길이 계단으로 된 경사로라 유모차를 끌고 다닐 수는 없고 유모차를 이용하려면 돌아서 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세대수가 300세대 이상이긴 했지만 적은 편이라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호가는 B 와 비슷했지만 실제 거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죠..
반면,
B 단지는 상대적으로 역에서는 조금 더 멀었지만 천 주변 산책로를 이용하면 5분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고, 가는 길도 자전거나 유모차를 이용하기 용이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대수가 많아 (1700세대 이상) 하락장에서도 거래가 꽤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전세를 맞추거나 매도를 하기에도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찾은 물건은 당시 저층보다 더 싸게 나온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상승장에서의 전고점 매매 최고가와 전세 최고가도 B단지가 더 높았습니다.
매임을 하기 전 B 물건을 1등으로 생각하고
물건 상태 및 상황에 따라 결정하기로 하고 물건을 보러 갔습니다.
아마...경험 많으신 분들이 보시면 별일 아니게 생각되셨을 텐지만..
저는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하고 물건을 보러 가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올수리 라고만 듣고 갔는데...
집주인께서 작은 방 1개를 확장하여 방2에 거실을 크게 사용하고 있는 상태였죠..
방2에서 거주해본 경험이 있는 저로썬...
방2와 방3은 하늘과 땅 차이인데...이를 어쩌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협상의 좋은 무기가 되었습니다 ^^
물건을 보고 나와서
제 0호기 인테리어를 해주셨던 사장님께 전화를 걸었지요.
"사장님~ 하나 좀 물어보려구요~^^세 줄 물건인데....방이 확장되어 있는데 그거 다시 복구 하는데 얼마나 들어요~??"
"벽이 아예 없어요? 아니면 조금이라도 남아 있나요??"
"양측에 벽이 남아 있긴 해요~."
"그러면......여닫이로 하면 100만원 좀 안될 것 같고....미닫이로 하면 150만원 정도......사람을 불러서 해야 하는 거라서..좀 들어가긴 해요....."
"네 고맙습니다~ 또 연락드릴게요 ^^"
전화를 끊고 나서..
저는 확장한 방을 복구하는 비용을 네고해서 더 싸게 살 수 있다면 저에게 불리한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고, 네고때 적극적으로 어필해보기로 했습니다.
매코 때 라즈베리 튜터님께서는 잔금까지 2달이 전세를 맞추는데 골든타임이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만약 2달남은 시점까지도 전세를 못 빼면....
잔금을 준비해야 한다...그러니 꼭 그 전에 전세를 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코칭을 받은 상태였지요..
B 물건이 저층보다 싸게 나온 이유가 여기 있었습니다.
매도자 분들은 이미 이사갈 집을 다 계약해두셨는데
4개월 전 매수하시겠다 하신 분이 계약 취소를 하는 바람에 급한 상황이 된 거죠..
(당시 계약취소 됐을 때 보다 1천만원 더 싸게 내놓은 상태였습니다)
물건을 보고 나니
가격 면에서는 이 정도면 싸게 매수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전세를 맞추는데 있어서는 위험이 부담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쪼렙이니깐여......ㅎㅎ
집을 보고 나오면서
물건이 마음에 들긴 했지만, 잔금에 대한 위험성이 있다는 사실을 넌지시 부사님께 어필했습니다.
"좋네요...마음에 드는데....잔금이 2달도 안 남아서...굉장히 부담이 되네요..."
라고 말씀드리자 부사님께서
"이 물건은 정말 싸게 사시는 거에요...
올수리 되어 있어서 전세 내놔도 1등으로 빠질 거에요.
어제도 한 분 보고 가셨어요~."
라고 말씀하시는 순간, 이거 잡아야 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다시 부동산에 도착해서
테이블에 앉아 일단 물 한잔을 마시면서
사장님께...
"제가 이번달에 무조건 1채를 살건데요.....오전에 A 단지 보고 왔는데....거기도 괜찮더라구요...여기 아니면 거기를 할 것 같은데....잔금 날짜가 좀 부담되네요.....위험해 보여서......어제 보고 가신 그 분이 하신다고 하면 저도 무조건 매수할 건데...."
"A 단지 거긴 여기 보다 별로죠~~그 분들 아니어도 물건이 좋아서 내놓으면 금방 나갈거에요. 그리고 전세 안 끼면 안된다고 하면 지금 같은 시장에서는 저희도 너무 부담스러워요...한번 계약이 깨지기도 했었어서....."
사장님은 최근 투자자들이 간만 보고 가는 상황에 매도자와의 관계가 틀어질까 조금 부담스러워하시는 눈치셨지만...
전 부동산을 떠나지 않고 계속 앉아서 맑눈광 컨셉으로 홀짝홀짝 물만 마시고 있었죠....ㅎㅎ
제가 계속 앉아 있으니 사장님께서 마침내 수화기쪽으로 손을 뻗으시면서
"그럼 제가 어제 전세 보고 가신 분 연락 드려볼게요~ 그분 하신다고 하면 하실거죠??"
"일단 전화해봐주세요....전 단지 근처 더 구경하고 있을게요~"
라고 이야기 하고....단지 근처를 돌아보러 나섰습니다 ^^
단지 주변을 돌고 있으니 부사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사실 단지 주변을 다 보고, 근처 쇼핑몰까지 가서 식사를 하고 나서야 전화가 왔었습니다..ㅎㅎ 꽤 긴시간이었지만 부사님 전화 받고 움직인다는 생각으로 서성이고 있었죠 ;;;;)
"사모님 어디세요~?"
"저는 근처에서 계속 둘러 보고 있어요~"
"어머~ 안 가셨어요?? (여기서 이놈 진짜 살 놈이구나 싶은 목소리의 변화가...ㅎㅎ) 사모님~ 어제 보고 가신 분 할 의향이 있으시대요~~ 그 분들 하시면 사모님 하실 거죠??"
"네~ 근데......가격 네고는 좀 더 안될까요? 방도....3개 짜리를 2개로 만들어놓으셔서 다음에 방3 원하시는 분 들어오시면 복구 해야 하는데...."
라고 가격 네고를 던졌습니다.
소심한 쪼렙이라 대담하게 가격을 후려치진 못했지만 그래도 몇 백만원을 깍을 수는 있었지요.
가격 네고까지 됐다는 부사님의 연락을 받고
두근두근 마음을 진정시키며 안전 장치(?) 하나 더 만들어놓기로 했습니다.
"사장님~ 새 임차인 분들이 마음 변하면....저한테 굉장히 위험이 되는거니깐요...새임차인 분이 가계약금 넣으시면 그거 확인하고 제가 넣을게요. 그리고 그 내용을 계약서에 좀 넣어주세요~"
라고 말씀을 드리고,
실제로, 새임차인의 가계약금 입금을 확인하고, 문자로 계약서 내용을 전달받고 계약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써놓고 보니...
그리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고, 다행히 운이 좋고 상황이 잘 풀려서 된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 당시 부사님께 받았던 문자 캡처도 같이 올립니다. ㅎㅎ
(당시 매도자의 조건이 가계약금 1000만원, 중도금을 한달 뒤 시점까지 1억원을 하는 거였고,
저는 계약금과 중도금은 감당할 수 있었지만 제일 큰 리스크가 새임차인이 마음을 바꿔 계약을 파기하는 거였기 때문에... 새임차인분께도 가계약금을 1000만원 받았습니다 ^^)
그리고 부동산 계약날
새임차인, 매수자(저), 매도자 가 다 같이 보여서 계약서를 썼습니다 ^^
부사님께서는 10년 넘게 부동산 하면서 이렇게 3자가 다 모여서 계약서 쓴적은 처음이라고 하셨지요 ㅎㅎ
하지만....최근 전세사기 사건도 있는 상태에서 새 임차인분도 안심할 수 있고...저는 괜찮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요즘
월부에 들어온지는 1년 6개월...
하지만 실전반도 한번도 듣지 못했고,
앞마당도 고작 6개 밖에 만들지 못했지요...
그래도...
월부 환경 안에 발가락이라도 담그고 있으려고 끈을 놓지 않고 있었는데요...
그 덕분에 시장 상황의 흐름이 바뀌는 것을 느끼고
1호기 투자까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열반 중급을 다시 듣고 있는 지금,
지난 선배님과의 대화에서 저희 조원분들께서
어떻게 하면 오래 살아남을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주셨는데요...
지루하고 지겹더라도,
실전반 광클이 안되면 기초반을 반복해서 듣고
동료들과 소통하면서 어떻게 해서든 월부 환경안에 있으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초반을 반복 수강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조장지원 강력 추천합니다 ^^)
그리고...
저는 1호기를 하고 저만의 방학 기간 1주일을 만끽했는데요..
정말 저에게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땀을 뻘뻘 흘리며 언덕을 올랐다가
내리막길에서 느끼는 그 시원함을 아시나요?? ^^
꼭 보상까지를 계획에 넣으셔서
꾸준히 할 수 있는 힘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미흡한 제 1호기 경험담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호기를 통해 알게 된 것:
1. 미리 씨를 뿌려 놓은 곳에서 수확을 할 수 있다.
2. 후보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을 수록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가슴에 컨펌 물건 품고, 적극적으로 협상)
3. 기회는 살아남는 자의 것이다. 환경안에 머물러 있자.
4. 적절한 보상은 꾸준히 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아쉬운 점:
가격 네고를 더 하지 못한 점 (지나고 보니 더 후려칠 수 있는 상황이었네.....)
장부 물건을 더 많이 뒤져보지 못한 점 (뒤지면(?) 뒤질 수록 싸게 살 수 있다!)
좋은 글을 나눠주신 이웃분에게 덧글은 큰 힘이 됩니다.
서로 감사함을 표하는 월부인 화이팅!!
댓글
홍닥님 투자 경험을 글로 쓰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닌데 정리해서 올려주시다니 너무 멋지시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후기가 너무 생생해서 장면이 그려집니다! 1호기인데도 딜을 정말 정말 잘하셨어요!!! 2호기는 매물 다 털으셔서 더 싸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