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정말 그렇다 [차온]

안녕하세요.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마음을 가진

투자자 차온입니다.

월부에서 2년이 조금 안되는 시간동안

투자에 대해 배우며

선배님들께서 해주시던

“부동산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라는 말을 이번 1호기 투자를 하며

절절하게 깨닫게 되어

경험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대체 왜 그러시는 건가요..?

제가 1호기로 매수한 물건은

양도세로 인해 기한이 정해져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제가 물건을 보던 시점이

물건을 넘겨야 하는 기한으로부터

딱 한 달 정도 남아있던 시점이었고

저를 포함해 세 명의 투자자가

협상을 시도하는 중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다른 물건을 1순위로 생각하고 있어

1순위 물건 협상에 힘을 쓰고 있었고

해당 물건에는 조금 덜 적극적인 상황이었습니다.

1순위 물건을 협상하는 과정중에

계속해서 걸려오는 사장님의 전화.

사장님은 다른 투자자들이 가격을 계속 깎으려해

매도자가 그 가격보다 100만원이라도

더 줄 사람에게 물건을 판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이미 호가에서 2,500만원 정도 가격이 깎인 상황이었고

매도자는 투자자들이 물건 가격을 너무 많이 깎으려고해

화가 많이 난 상태라고 상황을 전달받았습니다.

가격이 많이 깎인 해당 물건은

리스크가 있었던 1순위 물건보다

더 상황이 좋은 물건이 되었고

저는 해당 물건을 1호기로 매수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직전에 있었던 매물문의와 매물코칭으로

마음의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매수 결정 후,

주전 물건이었기 때문에

평화롭게 흘러갈 것이라 생각했던 매수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게 흘러가게 됩니다.

문자로 동의받은 특약 반영 요청을 드리자

역정을 내시던 사장님,

본계약 반나절 전 전세권 설정 요구,

계약서 내용과 다른 전세 날짜 변경 요구 등등..

결국 반영된 요구사항은 하나도 없었지만

계약서 작성부터 잔금까지

열흘 남짓의 시간동안

이틀에 한번꼴로 사장님의 요청사항이 들어오고

그에 대응하는 상황이 펼쳐지게 됩니다.

당시에는 사장님이 왜이러시는걸까 의아하고

사장님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1호기를 복기하며 생각해보니

매도자와 사장님이 그럴 수도 있었겠다…

하는 마음이 들며

그 행동이 아주 조금씩은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행동의 이유

예상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물건을 팔게 되어 속상한데

물건을 싸게 팔았다고 화가 난 아내와

사이가 나빠져 냉전 중인 매도자.

물건을 싸게 팔았다는 소문이 돌며

같은 조합원이었던 단지 사람들에게

지나가면서 한 마디씩 듣게 되어

민망하고 기분이 상하는 매도자.

가계약 이후로 매일같이

사무실에 찾아와 물건을 잘못 판 것 같다며

하소연하는 매도자를 대응하는 사장님.

.

.

.

제가 전혀 알지 못했던 이 상황은

잔금을 하러 부동산에 방문했을 때

매도자 사장님으로부터

전해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사장님과 매도자의 행동을 보고

비협조적인 행동으로

나를 힘들게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니

전혀 이해하지 못할 행동들도 아니었습니다.

이후 잔금을 하며

사장님, 매도자와의 긴 대화를 통해

서로 가지고 있던 오해를 풀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서로 협조할 수 있는 관계로

계약을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부동산은 사람들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감정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과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것이

투자의 과정에 있어서

필요하고 의미있는 행동이라는 것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매도자, 사장님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을땐

상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으로

스스로의 마음도 힘들었기 때문에

투자자로서 부정적인 감정을 빼고

과정에 임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부동산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얻은

새로운 깨달음을 잊지 않고

다음 투자에도 잘 적용해 나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