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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기 끝판왕의 월부 입성 6개월 만에 극적인 1호기 달성기 (feat. 12/31의 기적)

26.01.06

 

 안녕하세요, 미루는 것이 일상인 아토파파입니다. 지난 6월에 월부에 들어온 후 여러 강의를 들으면서 올해 안에 꼭 1호기를 마련하자 했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약정서 대금을 12월 31일에 보냈습니다. 아직 등기는 안 쳤지만, 제 나름대로는 올해 안에 1호기를 달성(?)했다고 표현해도 될 것 같습니다. (긁적...)

 

01. 짝사랑하던 주식에서 부동산으로의 전환 

 10년 넘게 주식을 하면서 느낀 점은 '안전한 레버리지 투자처가 있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머리에 계속 맴돌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유튜브에서 너나위님을 접하게 되었고 ‘월부은’을 3번이나 읽으면서 부동산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월부 강의를 들으면서 원칙에 맞게 투자한다면 위험도가 낮은 레버리지 투자 자산이 있다는 사실에도 놀랐습니다. 특히나 ‘저환수원리’라는 개념을 통해 더 안전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 놀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짝사랑하던 주식은 잠시 내려놓고 부동산으로 투자의 방향을 틀게 되었습니다.

 

02. 혹시 날 지켜보고 있나? (트루먼 쇼인 줄...) 

 주식을 처음 했을 때 주식을 사기만 하면 그때가 고점이라 누가 저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부동산은 아닐 줄 알았는데 이거 뭐 거의 몰래카메라 수준으로 절 지켜보는 것 같았습니다. 6월에 열기로 입성했는데 바로 6.27 대책이 나왔고, 앞마당 3개만 딱 만들고 투자해야지 마음먹었던 10월엔 10.15 대책이 나오면서 ‘세상이 날 부자로 만드는 것을 막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위기를 거꾸로 하면 ‘기위’. 네, 맞습니다. 아무런 말도 아닙니다. 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계속해서 공부해 나갔고 실거주로 위기를 돌파하기로 했습니다.

 

03. 정말 지금 사야 하는 게 맞아? – 투자코칭의 확신 

 저는 사실 겁이 참 없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무모하기 짝이 없었던 터라 주식을 통해 몇 억을 6개월 만에 잃어본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동산은 이전과 다르게 좀 더 조심하고 싶어서 월부에서 하는 투자코칭을 받게 되었습니다. 투자코칭을 통해 계속해서 미루려고 했던 투자 일정을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올해 안에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늘려왔던 앞마당 지역 2개에서 실거주 아파트를 알아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04. 매매는 실전이라구! 매물 털기의 위력 

 사실 임장보고서용 매임과 전화임장만 해봤지 실제 제가 살려고 하니 뭔가 좀 막연하고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2개의 지역으로 좁힌 후 열중 조장님께서 알려주신 매물털기 방법을 통해 원하는 단지에 있는 모든 부동산 사장님에게 전화를 돌렸습니다. 일명 ‘매물털기’ 방법이었는데 대부분 같은 물건을 가지고 있으셔서 같은 물건에 대해 물어보기가 제 나름대로 민망하기도 했지만, 참 신기하게도 같은 단지인데도 친절하게 상황도 잘 설명해 주시고 다른 단지 물건도 빠삭하게 아시는 부사님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어떤 부사님은 같은 구 다른 동에서 최근 임장 간 지역으로 사업장을 바꾸셔서 저희가 하는 비교평가와 비슷하게 단지별 장단점을 설명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하여튼 이렇게 좋은 부사님을 통해 매임을 진행했고 총 3개의 단지로 좁혀지게 되었지만, 마지막 선택에서 계속 결정을 주저하게 되었습니다.

 

05. 마지막 스테이지! 전화 찬스 쓰시겠습니까? ‘매물코칭’ 

 매임을 하면서 2개의 매물이 제 눈앞에서 날아갔습니다. 고민하던 사이 나간 물건과, 급매로 나와서 물건을 보지도 않고 약정대금을 보내야 했던 물건까지... 이렇게 눈앞에서 사라지니 계속 조바심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사는 것 중에 가장 비싼 것을 사는데 확실하지 않게 조바심으로 사면 후회할 것 같아서, 동료분들이 추천한 매물코칭을 받은 후 계약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물건 중 하나에 다른 분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아침 9시 제일 빠른 시간으로 통화 예약을 잡고 매코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이라 통과가 안 되면 어떡하나 했던 불안감이 무색하게 코칭 받았던 매물이 통과되었고, 부푼 마음을 진정시키고 바로 부사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사장님 저 바로 계약하겠습니다!"

 

 이렇게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면 참 좋은 스토리인데 부사님의 답변은 "아, 그 물건 오늘 다른 분이 약정대금 보내기로 했어요." 오우 노우! 정말 오전 동안 멍하게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매물코칭이 통과하자마자 계약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누군가 저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굿모닝, 굿애프터눈, 굿나잇’ 트루먼 쇼가 생각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좌절하면 월부인이 아니겠죠? 바로 두 번째 B 물건 사장님께 전화를 걸었고 마지막으로 물건을 한 번 더 보기로 했습니다. 이번엔 아내와 처제까지 대동해서 물건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격대는 괜찮았고 남향에 층수도 좋았는데, ㄱ자 아파트 구조의 제일 안쪽이라 사생활 보호가 무색한 물건이라 계속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바로 사지 않고 기다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06.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네가 나라면 이럴 수 있니? 

 생각해보면 매물털기를 끝내고 네이버부동산 매물 알람을 하나도 켜놓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바보 같았죠. 그래서 단지 2개와 좀 더 관심 있는 단지 2개에 알람을 걸어 두었습니다. 알람을 걸어두면 하루에도 12번씩 울리게 됩니다. 이렇게 피 말리는 3일이 지나고 ‘띠링!’ 원하는 단지와 층수, 남향이지만 조금 비싼 금액의 C 매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격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2천만 원 비싸게 나와서 일단 지켜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약 2주가 지났습니다. B 물건은 아직 안 나갔기에 C 물건을 직접 보고 가격 협상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매임을 끝냈습니다. 매임을 마친 후 ‘이 물건은 B 물건보다 더 좋다. 그렇다면 B 물건과 비슷한 가격대까지 깎으면 싸게 사는 것이다’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나 물건이 나온 지 2주가 지났는데 보러 온 사람이 별로 없다는 부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서 사장님께 "사장님, 저 이 물건 2천만 원 깎아 주시면 지금 바로 약정대금 넣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네, 미친 소리를 한 거였습니다. 200만 원이 아니라 2천만 원을 깎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부사님은 "에이, 지금 이 시장에서 절대 그렇게 말씀 못 드려요. 말도 안 됩니다. 매도인이 바로 전화 끊어요"라고 일축하셨고, 저는 "그래도 물어는 봐주세요" 하며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약 30분 뒤에 부사님이 전화가 오셔서 1천만 원까지 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단호박을 시전하며 "사장님, 저 두 달 동안 이 단지 보셨던 거 아시죠? 안 사는 사람들은 절대 이렇게 안 해요. 저 진짜 살 거예요. 2천까지 깎아 주세요. 제가 월세 살고 있어서 매도인 이사 날짜, 잔금 날짜 다 맞춰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전달해 주세요"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전화가 왔고 1천 5백만 원까지 깎아 주신다고 했습니다. 더 이상은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가격으로 또 전화하면 안 받겠다는 매도인의 강경한 태도가 있었습니다. 

 

 C 물건이 B 물건보다 수리 상태가 괜찮아서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제눈엔 여전히 비싸 보였습니다. "사장님, 저 진짜 바로 돈 보낼 수 있어요. 한 번 더 깎아 주세요." 사장님께서 "와, 미쳐버리겠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사장님 믿습니다. 금액 맞춰주시면 계약일, 중도금 날짜, 잔금일 다 맞춰드리고 지금 바로 예약금 쏘겠습니다." 매물털기를 하며 ‘일잘러’ 느낌이 났던 부사님이라 무리하게 더 부탁드렸습니다. 옆에 있던 아내는 "혹시 기분 나빠서 계약 안 한다고 하면 어떡해? 그냥 사자"라고 말했지만, 입주 날짜를 맞춰주면 더 깎아 주실 것 같았고, 2주 동안 보러 온 사람이 없었다는 건 매도인도 가격이 비싸다는 걸 안다는 증거라고 생각했습니다. 10분 뒤, 부사님이 "깎았습니다. 계약금 바로 보내시죠"라고 하셨고, 2천만 원 가까이 깎아서 약정대금을 보냈습니다. 네, 그렇게 제 1호기는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매매약정서를 작성했습니다. 뿌뿌뿌뿌~!


📝 복기

부족했던 점:

  • 1호기 했던 곳이 실전반 임장지였는데, 너무 지쳐 있었고 아이까지 아프다 보니 최선을 다해 매임을 하지 못한 점. 이로 인해 실전반 종료 후 추가 매임을 하며 시간이 지체된 점.
  • 단지 분석뿐만 아니라 투자 후보 단지의 동별 선호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분석 내용과 실제 부사님들께 들은 로얄동 사이에 차이가 있었음)
  • 매물털기를 미리 해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지 않은 점.
  • 관심 단지 알람을 이번에 처음 해본 점.
  • 연말이 아니라 연초에 매매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투자 시점을 계속 미룬 점.
  • 실제 계약 시 어떤 명의로 하는 것이 유리한지 미리 확인하지 않은 점.

잘했던 점:

  •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 투코, 매코를 통해 확신을 얻고 투자 방향성을 잡은 점.
  • 늦게라도 매물털기를 배워서 좋은 부사님과 정보를 얻고 매임을 한 점.
  • 가격 협상 때 내가 줄 수 있는 것(날짜 등)을 명확히 제시해 가격을 많이 깎은 점.

❤️ 땡큐 땡큐 땡큐 소 머치!

먼저 올해 꼭 1호기 투자하자고 약속했던 우리 열중반 조원분들, 솜님, 빈미니님, 솔빠님! 그리고 열중 선생님 나무님 특히나 낭떠러지 전략으로 계약하게끔 끊임없이 푸시해주고, 제가 마음 급하게 계약할까 봐 머릿속에서 ‘안 돼요 파파님!’이라고 외쳐주신 양프롱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뜨거웠던 수지를 함께 했던 우리 실준반 조원분들, 진짜 우리 고생했다! 서로 어깨 두드려주기 꼭꼭! 그리고 서투기를 통해 처음 서울을 알게 해준 우리 서투기 조원분들, 제 임보와 비교평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게 도와주신 지니플래닛님과 아직까지도 따스한 실준반 조원분들! 마지막으로 가족같이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끝까지 절 이끌어 주셨던 실전반 캡틴 원더님, 그리고 실력과 겸손을 겸비한 우리 실전반 조원분들과 튜터님 넘넘넘넘넘 감사해요. 진짜 여러분 없었으면 저 실전반 진작에 뛰쳐나갔을 거예요. 흡흡 그리고 방어 꼭 먹어요! 헤헷! 감사합니다 다들!


댓글


훌륭한솜
26.01.06 22:52

옴마야 대에에에에박!!!! 축하드려요 파파님!!!!!!!! 흐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빈미니
26.01.06 22:59

진짜 멋져부린 파파님!!! 너무너무 축하드려요오옹!!!

옴마야...........대대대대대박.. 파파님 너무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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