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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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팔까요? 잘하는 투자자들의 매도 기준 3가지




5년차 투자자가 느낀 매도의 적절한 타이밍

2023.08.31


안녕하세요, 캐모마일입니다.


곧 있으면 투자자로서 거의 5년차가 다 되어갑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매수를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이 만나게 되기도 하고, 투자자로서의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매도를 고민하시는 분들도 종종

만나게 되었습니다.



비교평가를 하고 저평가 여부를 판별하여 가치대비

싼 것을 고르는데 집중하는 매수만큼 매도에도

전략적인 방법이나 특별한 전략이나 기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매수하는 방법과 마찬가지로 매도에도

특별한 기술이나 스킬이 있을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간들을 복기해보면 제 생각과는

매도의 영역은 조금 다릅니다.

투자는 늘 예측할 수 없는 대응의 영역이고,

그중에서도 특히 매도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물론 매수할 때처럼 목표 매도가의 가격선을

어느 정도 잡아두어야 하지만 매도는 생각보다

내 맘처럼 똑같이 움직여주지 않습니다.

매도자는 항상 어깨 위에 팔고 싶은 마음이지만

매수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더 싸게 사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에 따라서 내가 부르는 대로 잘 팔릴 수도 있고

반대로 내가 아무리 싸게 매도를 시도해도 잘 팔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매수자 우위 시장이면 타이밍 문제로 내가 팔고

싶어도 못 팔 수도 있고, 내 예상보다 어쩔 수 없이

싸게 내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매도를 결정할 수 있을까요?

투자를 결심한 분들은 매수와 동시에 보유할 동안

매도 플랜을 미리 고민해보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5년차 투자자가 느낀 매도결정 3가지 방법

첫째, 어느 정도 수익을 실현했다면 매도를 해도 괜찮습니다.


소액 투자를 하는 이유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종잣돈을 가지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

입니다. 수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야 하지만,

급여가 따박따박 고정적으로 나오는 월급쟁이 포지션으로

개인의 상황에 맞게 계획적으로 시스템을 만들어 자산을

빠르게 불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임은 분명 사실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강의나 튜터링에서 배운대로 그대로

실행하기만 하면 감당 가능하고 (매수 결정 후 전세

세팅이 되지 않을 때, 온전히 매매 잔금까지 치를 수

있는지) 시세보다 훨씬 싸게 샀고, 심지어 투자금 마저

소액을 들였다면 대부분 200%가 넘을 것입니다.

물론, 전제 조건은 모든 투자 기준을 지켰다면요.



저 역시 투자를 처음 배울 때부터 지금까지 배운대로

그대로 실행하니 수익률 200%를 넘기지 않은

물건은 단 한 개도 없었습니다.



한 예시로 처음으로 중소도시에 투자했던 제 물건은

정말 말도 안되게 저렴한 가격에 매수했습니다.

다만, 그 물건은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물건은 결코

아니었기 때문에 보유하면 할수록 언젠가 빨리

매도해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말의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물건이었지만 지난

최악의 하락장에서조차 아이러니하게도 첫 전세

상승분이라는 열매를 맺어 저에게 선물로 안겨준

효자 같은 물건이기도 했습니다.



정말로 싸게 샀다면 아무리 시장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갈지라도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현재 매도를 결심한 이유는

충분히 수익률의 성과를 채웠고 투자금까지 잘 회수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투자 한 채로 다양하고 소중한 경험을 충분히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재 매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부동산 사장님도 조금 더 기다리면 더 좋은 가격에

매도할 수 있다고 설득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스텝을 위해 충분하다고 판단이 들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매도를 진행해도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그 이후의 수익은 어차피 제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둘째, 더 좋은 자산을 갈아타려고 할 때 매도해도 좋습니다


저의 경우, 월부에서 투자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보유하고 있던 물건이 있었습니다.

막상 투자를 시작하려고 결심하다 보니, 이 자산이

오랜 기간 보유 할만큼 가치가 높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물론 호재가 많이 실현될 예정이었으나, 그 호재의

실현 시기를 전혀 예측할 수 없었고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까마득했습니다.



다행히 투자 공부를 시작하고 그동안 잘 알고 있는

상급지의 지역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었던 덕분에

과감하게 매도를 결심하고 상급지로 갈아탔습니다.

그때 당시에 제가 가지고 있던 하급지의 물건은

그 일대에서 시세 대비 가장 저렴한 물건이었습니다.



만약, 그동안 투자로 심어둔 씨앗들이 무럭무럭

자라기도 전에 매도를 결정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내가 보유하고 있는 물건보다

상급지의 물건이 상대적으로 말도 안되게 저렴하게

느껴진다면, 그때는 보유한 물건이 더 올라가는 추세여도

빠르게 결정하는 것이 더 싸게 상급지를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어느정도 목표 매도가를 정했다면 그 선택에

대해서 과감하게 진행하는 것도 좀 더 싸게 매물을 좋은

기회에 잡을 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저 역시도 과감하게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이전에

제 물건을 받아줄 매수자들을 많이 놓친 경험이 있습니다.

각을 재고 내가 원하는 대로 흥정한다면내 물건을 받아줄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내 물건은 모두가 좋아할 만한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임자가 나타날 때까지 계속해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왜 물건을 내놓자마자 매도자가 바로 붙는거지?’

‘혹시 내 물건이 너무 싸게 나온걸까?’

‘내 물건이 저렴해서 손해보는 것 같아’



라는 생각에 많이 사로잡혔습니다.

조금이라도 수익을 남기고 싶은 마음에 질척거리고

흥정하다가 끝내 좋은 기회를 몇 번 놓쳤습니다.



그 이후로 매수자들은 4개월 간 일절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더 비싸게 팔고 싶은 순간의 내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면, 내 물건을 받아줄 만한

임자가 언제 나타날지 알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막상 물건을 내놓자마자

매수 대기자가 붙으면 사람 마음이 간사해져서 매도를 망설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따라서, 갈아타기를 시도해보려고 한다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물건을 ‘저렴하게’ 매도한 만큼

갈아타려고 하는 대상의 단지를 ‘싸게’ 매수하면 됩니다.




세 번째, 리스크를 제어하지 못할 경우 매도를 해야 합니다.


나중에 투자 채수가 점점 늘어나게 되면 예상치

못하게 어떤 물건은 고맙게도 전세상승분이 나오고

어떤 물건은 그 지역 일대의 급작스럽게 대규모의 공급

물량과 시장 상황으로 인해 역전세가 오기도 합니다.



시스템이 어느 정도 굴러가서 현금 흐름이 발생할

경우 전세상승분이나 보유한 현금으로 역전세를

대응하거나, 투자를 한 차례 쉬어가면서 리스크를

제어해도 괜찮지만, 동시 다발적으로 역전세가 1채

이상 동시에 나오는 경우도 있고 예기치 못하게

임차인이 퇴거 후 시장이 안 좋아지면 전세 세팅의

난이도가 올라가게 되어 급하게 현금이 필요할 때가

오기도 합니다.



최대한 막을 수 있는 선에서는 버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범위의

리스크라면 이럴 때는 매도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습니다.



리스크의 크기는 실제로 생각보다 작게 올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역풍으로 세게 올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역전세는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늘 대비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물론, 전세 세팅시 전세 최고가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역전세를 맞을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이리저리 생각해보아도 리스크의 크기가 내가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라면 수익의 크기가 어떻든

수익률이 어떻든 간에 때로는 수익률이 200%가

넘지 않아도 매도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올 수도 있습니다.




지난 5년 간을 돌이켜보니, 매도하는 방법은 그다지

특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심플한 3가지 방법에 맞춰 결정하고 그대로

나의 자산 현황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상승장과 하락장을 모두 겪으면서 느낀 점은 시장의

상황은 언제든지 다시금 갑작스럽게 차가워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좋아지기도 하지만요.



따라서, 내가 만약에 어느 정도 충분히 수익이 났다는

판단이 들면 매도를 고려해보시고 어떻게 하면 다음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보시면 좋습니다.

특히 지방의 사이클은 짧기 때문입니다.



매도의 적정 가격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과 ‘투자자’에게 포커스가 되어 있습니다.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서 매도의 사유는 제각각입니다.

(여기서 사람은 사람의 심리도 포함이겠네요.)



그래서 매도를 예술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 말을 온전히 깨닫기 까지 저도 경험을 해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생김새나 성격, 기질이 모두 다르듯이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상황과 물건의 상태는

천차만별입니다.



매도하기에 ‘충분하다’의 기준이 개인마다

받아들이는 것이 상대적이기 때문에 적당선에서

각자 기준을 정해 보시길 바랍니다.

세 가지 경우 모두 다 내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그래서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나의 투자 물건들을

매수한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계속해서

보유하거나 아니면 매도할 물건들을 잘 생각해두어야 합니다.



이것에 따라서 다음 투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요.

특히 지방은 사이클이 매우 짧기 때문에 상승장에서

하락의 기조를 보인다면, 그때는 조금 시세보다

낮더라도 싸게 매도하는 것이 다음 투자 스텝을 위한

지름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태풍 때문에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은 날이 맑게 개었네요.

2023년의 하반기도 벌써 2개월이나 지나갔습니다.

결실의 계절을 맞이하는 만큼 투자의 성과나

원하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시기를 응원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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