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실전반 30기 7조 내가바로월부입니다.
5강에서는 자모 멘토님의 QnA 강의였습니다.
그런데 실전반 수강생 분들의 질문 수준이 참 높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습니다.
제가 궁금한 질문들도 많았는데, 현재는 아예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고민들도 많았습니다.
“아, 투자자 3년차가 되면 이런 고민이 생기는구나”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특히 좋았던 점은 이런 것들을 미리 인지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기회 비용, 시행 착오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혼자 끙끙대고 고민하다가 결국 독서나 강의를 통해서 답을 찾았다면,
그만큼 노력과 시간이 들었겠지요. 그 부분을 아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월부 입성하고 초반에 매수하려다가 추격 매수라 판단하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보니 싼 것이었다.”
“추격 매수를 했더라도 지금 결과를 보면 저평가였던 것 같은데 이런 것을 어떻게 캐치해야 하는지?”
“단지분석에서 투자로 이어지도록 원페이지에 어떤 지표를 넣는 것이 좋을까?”
“앞마당이 많은데 실력은 늘어나는 느낌이 아니다”
“개인 상황이 바뀌어 월부 활동을 하기 힘들어진다. 어떻게 해야 월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1년, 2년이 지나 2호기까지 했는데 삶이 여전히 팍팍하고, 열정이 점점 줄어든다”
“조장을 하면서 조원분들을 살펴야 하는데 나도 많이 부족해서 쉽지 않다. 케파 부족 같다. 힘들다.”
“자모님은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하실 수 있는지 궁금하다”
이런 질문들이요.
실전반이 이제 처음인 저에게, 그리고 이제 막 1년이 되면서 “한창” 월부활동이나 투자가 재밌어진 저에게
이런 질문들은 한번 더 생각할 기회를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노트 필기를 열심히 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이와 같은 상황이 왔을 때, 찾아보려구요.
돌아보면 배우는 즐거움에 열정을 계속 불태우고 있는 저도,
지난 1년 365일 24시간 내내 즐겁고 열정이 불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잠깐 잠깐 힘들었던 순간이 분명히 있었어요. 한 여름 노원구 임장하며 더위 먹었던 적도 있고,
아들을 크게 혼내고 마음이 너무 안좋은데도 임보를 작성해야 하는 일,
회사에서 일이 잘 풀리지 않아 고민이 많은데도 제껴두고 임장 루트를 그리거나 전임을 해야했던 적…
지금 돌아보면 (지금도 부족한 실력이지만) 이 정도 실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해야하는 것들을 한 덕분인 것 같습니다.
자모님도 강의에서 말씀하셨습니다. 힘들어도 루틴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투자자로 성장한다는 것은 몇 년하고 끝이 아니라 나의 인생 자체를 바꾸는 것이라구요.
루틴을 계속 가져가는 것. 임장/임보/시세분석/선호도분석/그리고 “투자”를 내 인생에 녹아들게 만드는 것.
저도 월급쟁이 직장인으로 계속 사는 것을 멈추고,
직장인 투자자로서 투자자의 루틴을 제 인생에 녹이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학창 시절에 “나는 커서 무슨 일을 할까? 이 일이 맞을까 저 일이 맞을까?"
고민하는 것처럼, 저도 이번에 “나는 투자자가 내 적성에 맞을까?”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고민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해답이 거의 바로 나왔거든요.
“나에게 맞고 안맞고의 적성이 문제가 아니라, 나는 해야만 한다”
(너무 이상한가요?)
너나위 멘토님의 “월부은”책에서 나옵니다. 자본주의, 노인 빈곤, 그리고 월급쟁이로서의 삶.
월급쟁이로서 살아온 우리 부모님 세대의 결과.
이런 것만 봐도 적성이 맞고의 문제를 떠나 투자자는 무조건 해야만 하는 제 2의 삶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지금 회사일이 적성에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거의 다들 그렇게 살고 있지 않나요?
적성에 맞지 않아도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이요.
(참고로 저는 제 전공을 100% 살려서 일하고 있고 20대를 일에 미쳐서 살았습니다. 그래도 지금 이런 생각이 드네요)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고 나니,
월부처럼 나를 성장시켜주고 또 멘탈 케어까지 해주는 환경이 있다는 것.
그리고 제가 월부라는 환경을 인지해내고, 강의를 결제하고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멘토님들, 튜터님들, 조장님들, 조원님들께 모두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 같이 저를 위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옆 방에서 자고 있는 저의 아내와 아들… (저만 믿고 있는 ㅎㅎ)
저의 인생의 의미가 여기에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가난이든 고난이든, 그게 아니어도 그 어떤 형태의 불행이 저의 가족을 덮친다면,
그 불행이 “저”에게만 온전히 덮쳐오고 가족들에게까지 미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지금 투자자로서의 성장통이 그 불행을 막거나 극복할 수 있다면,
저는 지금의 성장통을 기꺼이 감사하며 감내할 생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성장통을 함께할 조원분들이 있고, 저를 이끌어줄 튜터님들, 멘토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더더욱 외롭지 않고 편한 길을 걸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이번 강의는 저에게 너무나도 감사한 내용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쏟아내주신 자모 멘토님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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