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지나고 나면 우리 아이들 손에는 꽤 큰 돈이 들려 있습니다. 부모님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삼촌과 고모까지... 온 가족의 사랑이 담긴 이 '세뱃돈'을 단순히 장난감 몇 개로 소비하거나, 금리가 낮은 일반 통장에 잠재우는 것은 아무래도 시간을 두고 봤을 때 아까운 기회비용입니다.
물론 여유가 된다면 부동산을 증여해 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겠지만 자금이나 세금 부담은 현실적으로 결코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반면, 주식 투자는 소액으로도 당장 오늘부터 시작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대안입니다.
오늘부터 아이의 이름으로 된 계좌를 개설하고 아래와 같은 방법을 통해 아이에게 1억을 만들어주는 재테크를 시작해 보세요 :)

이 투자의 핵심은 '당장 쓸 돈'이 아니라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건네줄 첫 밑천’을 만드는 데 있습니다. 아이가 사회에 나갈 때까지 우리에게는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비록 시작은 명절에 받은 소액일지라도, 오랜 시간 시장의 성장에 올라타 꾸준히 불려 나간다면 그 끝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변동성이 큰 개별 종목의 위험에 노출되기보다, 시장 전체의 우상향을 믿고 안전하게 굴릴 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투자에 앞서, ETF가 무엇인지 간단히 알아볼까요?
ETF는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쉽게 말해 여러 우량 기업을 한 바구니에 담아놓은 종합 선물세트와 같습니다.
아래 그림은 대표적인 ETF인 S&P500이 포함하고 있는 기업의 목록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엔비디아, 애플,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다양한 기업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의 ETF를 매수함으로써 다양한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죠.

주식 투자에서는 일정 기간마다 월급처럼 돈을 주는 배당금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실제 투자자 사이에서는 '슈드(SCHD)' 같은 배당 성장형 ETF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위한 소액 적립식 투자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단순히 세뱃돈만 넣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 조금씩 보태어 매달 20만 원씩 S&P500 ETF에 적립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보수적으로 연평균 수익률을 8%로 잡았을 때의 결과입니다.
투자 조건: 매월 20만원 적립 / 연 수익률 8% / 기간 20년
원금보다 무려 7,000만원 이상의 수익이 더 붙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시간이 만들어내는 '복리의 마법'입니다.
S&P500 ETF 투자는 단순히 숫자를 불리는 것 이상의 교육적 효과를 가집니다.
자녀를 위한 소액 투자라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미국 S&P500 ETF가 훨씬 유리합니다.
ETF 명칭 | 자산운용사 | 주당 가격(대략) | 특징 |
|---|---|---|---|
TIGER 미국S&P500 | 미래에셋자산운용 | 약 23,000원 | 국내 최대 거래 규모, 환금성 최고 |
ACE 미국S&P500 | 한국투자신탁운용 | 약 22,500원 | 낮은 보수(수수료)로 장기 투자 유리 |
KODEX 미국S&P500(H) | 삼성자산운용 | 약 19,000원 | 환헤지(H)형 선택 가능 |
KBSTAR 미국S&P500 | KB자산운용 | 약 18,500원 |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 경쟁력 |
미성년 자녀는 ISA 가입이 불가능하므로, 일반 위탁계좌와 연금저축계좌 중 선택해야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장기 투자에는 연금저축계좌가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구분 | 일반 위탁계좌 (해외주식/ETF) | 연금저축계좌 (국내상장 해외ETF) |
|---|---|---|
매매차익 | 수익 250만 원 초과 시 양도세 22% | 과세이연 (성인 될 때까지 세금 0원) |
배당소득 | 15.4% 원천징수 후 입금 | 15% 현지 납부 (최근 개편) 후 나머지 과세이연 |
인적공제 | 연 수익 100만 원 초과 시 부모님 인적공제 탈락 | 인적공제 유지 가능 (수익이 과세이연되므로) |
중도인출 | 언제든 자유로움 | 원금은 세금 없이 가능, 수익은 16.5% 부과 |
1. 자녀 인적공제 : 일반 계좌에서 아이 주식이 대박 나서 연 수익이 100만 원을 넘어가면, 부모님 연말정산 시 '자녀 인적공제(150만 원)'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하지만 연금저축계좌는 수익이 나도 인출 전까지는 소득으로 잡히지 않아 인적공제를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
2. 세금 다이어트 : 10년 동안 월 30만 원씩 투자할 경우, 일반 계좌 대비 연금저축계좌가 세금 면에서 약 80~100만 원 이상 이득을 보게 됩니다.
3. 원금은 자유롭게: 자녀는 세액공제를 받은 적이 없으므로, 넣은 원금은 언제 해지해도 벌금이나 세금 없이 인출 가능합니다. (수익금에 대해서만 16.5% 세금이 붙습니다.)
[20년 투자 후 전액 인출 시 비교 예시]
많은 부모님이 놓치시는 핵심은 신고가 곧 최고의 절세라는 점입니다. 비과세 한도 내의 금액이라도 자진 신고를 해두는 것이 합법적인 자금 출처 증빙의 결정적 근거가 됩니다.
1. 신고 기한: 증여받은 날이 속하는 달의 말일부터 3개월 이내에 마쳐야 합니다.
2.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에서 자녀 아이디로 로그인한 뒤, '증여세' 메뉴에서 단계별 정보를 입력하면 집에서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3. 비과세 혜택: 미성년 자녀는 10년 주기로 2,000만 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됩니다.
4. 추가 혜택: 기한 내에 자진 신고를 하면, 혹시 내야 할 세금이 있을 경우 3%의 세액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으니 잊지 말고 챙기시길 바랍니다.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은 부모의 재력이 아니라, 부모가 선물해준 ‘복리의 시간’입니다.
이번 기회에 아이와 함계 계좌를 개설해 보세요. 20년 뒤, 성인이 된 아이는 든든한 자본금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강력한 무기인 경제적 문해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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