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학교 5일만에 후회했습니다. [집오면아홉시]

  • 25.04.11



[학교 5일만에 후회했습니다.]

 

 

하루 종일 카톡이 울렸다.

 

월부학교 12반 반원들의 부동산 이야기로

 

노란방이 아닌 하얀방이 열렸다.

 

4월 중순의 벚꽃보다 훨씬 더 하얗고 밝게 열렸다.

 

 

 

 

부끄러웠다.

 

화면이 아닌 카메라 쪽으로 숨고 싶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난 회사야, 고무공에 내어줄 땐 내어주라고 했어...'

 

혼자서만 정적이 흘렀다.

 

작은 네모다란 핸드폰 너머 그 분들이 계신 곳, 마주하고 있는 상황은 모르는 채

 

혼자서만 위로 같지 않은 위로를 했다.

 

잠시 5일 전 이야기가 생각났다.

 

분명히 너나위님 OT에서 '여긴 닉네임이에요, 당신의 이름일 때 하지 못한 것을 할 수 있는 힘이 있어요' 이런 늬앙스로 말씀주셨다.

 

그럼에도, 내 마음대로 오른손으로 본명을 꺼내 얼굴을 가렸다.

 

부끄러웠다.

 

 

 

 

퇴근길에 정신을 차렸다.

 

나도 저렇게 해야지.

 

누군가는 전임을 10개씩 공유하며, 시장의 온기와 냉기를 나눠준다.

 

누군가는 튜터님의 필사를 나눠주며 우리의 앞날을 같이 고민해준다.

 

학교에 올 때는 성장을 하고 싶었다. 어떻게를 몰랐다.

 

다른 선배들께서 말씀주시는 것에 '네'만 할 줄 알았다.

 

근데, 우리 반원들을 볼 때마다 누구 하나 말해준 적 없는데 느껴졌다.

 

저렇게 해야 내가 지금 성장할 수 있겠구나.

 

25분으로 벽을 탄 건 카톡방이 아니라

 

작은 거인들의 어깨 위였나보다.

 

 

 

 

환경이 좋다고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었다.

 

이 정도로 환경이 좋다고 느껴진 건, 광교 호수공원을 본 후로 오랜만이다.

 

'내가 성장하려면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나와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되는구나'를

작은 화면에서 느꼈다.

 

나도 행동하고 싶어졌다. 임하는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

 

나는 지난 5일간 테이커였다. 후회했다.

 

너무 부끄럽지만 오늘 쓴 글을 내일 반원분들이 봐야 내가 달라질 것이다.

 

그렇게 이 멋드러진 환경의 힘에 나를 맡겨보겠다 ! ! !

 

feat. 2호기 주거쒀 ! ! !

 

(우리 12반 상큼이들 감사합니다♥)


댓글


라니lanneeee
25. 04. 11. 01:27

집시님 2호기 주궈써!!!! 화이팅입니다!!!!!!!!!!!

세노테
25. 04. 11. 02:42

집시님 임장 내내 챙겨주시고 전화도 먼저 걸어서 응원이랑 습관화 과제 조언도 해주시고 넘나 의지되는 월학 선배님이셨는데 이렇게 글도 멋있게 잘쓰시는군요!! 저도 3개월 후회없이 멋진 환경에서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D

라온토리
25. 04. 11. 22:41

집시님 홧팅! 이렇게 멋진 글을 쓰다니~멋찌다요 월학가셨군요 분명 더더더더 성장하시고 2호기도 손안에 넣으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