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하고 싶었던 1호기를 보유하기로 결정하면서 깨달은 것 [오스칼v]

안녕하세요,

푸른 열정으로 끝까지 해내는 오스칼v입니다.

 

23년에 1호기 투자를 했고,

이후 가격이 조금 오르는 것을 보면서

1호기를 매도하고 갈아타는 상상을 하며

24년 내내 부산, 대구를 쏘다녔습니다.

 

하지만, 그 상승 파도는 오래 퍼지지 않았고

실제 2년 만기가 다가오는 시기에

제 물건은 굉장히 애매한 수익구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공급이 예정된 상태였기에

수익을 조금 보더라도

팔고 갈아타자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 아무 짝에도 쓸모 없었던 나만의 희망 회로

 

블라인드 | 주식·투자: 희망회로

세입자가 입주할때

투자자라 중간에 매도할 수 있음을 설명드렸고

다 이해한다며 팔게되면 이야기해달라고 했습니다.

 

본인이 매수할 수도 있다고,

자긴 여기 오래 살거라구요.

 

그랬다 보니…

매도를 고민할 때 이 사람이 사주면

정말 편하게 매도하겠다

희망회로를 돌리기 시작했어요. 

 

우선 적절한 매도가를 제시하기 위해

부동산에 전화를 돌려 경쟁 물건들 가격과 상태를 파악하고

요즘 매수 분위기가 어떤지도 체크했습니다.

 

매수자, 전세입자, 매도자 컨셉으로

꼼꼼하게 확인하고 그렇게 일주일이나 썼는데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세입자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

.

.

 

세입자는 당장 집을 살 여력도 없고

전세금을 올려줄 현금도 없으며

싸게 이 집에  거주하면서 돈 모아

“신축” 들어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꼭 전세 재계약 할거니

집을 팔더라도 계약 갱신하고

물건 내놓으라고요..^^

 

세입자가 이러는 이유는

우리집 전세가 엄청 쌌기 때문입니다.

 

시세보다 무려 3~4천이 낮은 가격이었어요 ㅎㅎ

제가 세입자라도 이사비 몇 백 준다고

나가지 않을 것 같았고…

 

퓔이 왔습니다.

 

 

“아…나 전세 갱신하고 좀 더 보유 해야겠다..”

 

 

실거주자 손님만 가끔오는 상황이라

세 낀 상태로 매도는 쉽지 않은 시장이었어요.

 

 

|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오래 버티는 투자자가 되는 것

  • 1호기 갈아타기를 기대하며 늘려 놓은 앞마당
  • 낮게 맞춘 전세가로 많이 묶여있는 투자금
  • 재계약할 경우 2년 뒤에 또 기다리고 있는 공급..!!!!

 

 

그래서 팔고 싶었는데요..! 

 

 

막상 보유하는 것으로 상황을 확인하고 결정하니까

이상하게 후련하고 속상하지 않았습니다.

 

투자자로서 옳은 결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분히 수익이 나지 않았는데 판다는 것이

마음 한편으로 찜찜했거든요.

 

세입자가 절대 안 나간다는 상황이니 

세낀 채로 팔려면 가격을 더 내려야 하는데,

그러면 수익구간이 아닌 상태가 되므로

매도 기준에도 맞지 않았습니다.

 

지금 당장 투자하는 것보다, 

인내하고 기다려서 돈을 버는 경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이거 월부에서 공부 제대로 한 효과겠죠???!! ㅎㅎㅎㅎ

 

나중에 충분한 시세 차익을 남겨서 팔게 되면

그때는 지금보다 더 실력이 업그레이드된 제가

더 큰 투자금을 손에 넣고 투자를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앞으로 있을 공급에도 겁내기 보다 대응하면서

오래가는 투자자로 성장하겠습니다.

 

 

 

| 1호기는 정말 최선이었을까? 

 

 

현재 1호기 인근에는 신축 입주가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1호기 단지에 전세는 없는데

매물은 엄청 쌓여있는 상태입니다.

구축 팔고 신축으로 들어가려는 집주인들이 많아서요.

 

나름 입지 좋은 구축이라고 생각하고 매수했던 1호기,

당시 브랜드 별로이고 허허벌판에 있는 신축과  

이 물건 두 개 다 투자가 가능했는데요! 

(그때는 같이 비교할 생각도 못하고 이것만 봤고

나중에 복기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신축 입주에 매물이 쌓이는 것을 보며…

이 집이 좋아서 살겠다던 세입자도

저는 “새집”갈거에요 라고 하는 말을 들으며…

 

이 지역에서는 신축이 환경이고

입지보다 우선이라는 말이 뭔지 몸소 깨달았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입지 덜 졸은 신축 B가 

가격이 더 높고 가격 방어도 잘 하는 것 같습니다. ^^

 

1호기 투자 과정을 복기하면

아쉬운 점이 많지만 잃지 않고 투자할 수 있었던

경험을 통해 지금의 제가 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

 

1호기 매도 고민과 전세 재계약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당탕탕하던 저에게 아낌없이 조언해주신 

경여3반 오렌지하늘 튜터님♥, 인턴 반장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쿳쥐user-level-chip
25. 04. 19. 06:39

신축이 환경이다. 저도 1호기 복기하면서 진짜 많이 느낍니다. 내 돈 들어긴지 않았음 절대 몰랐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