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임장하다가 휴대폰이 나가버렸습니다?! (feat. 진짜 앞마당의 의미를 알게 된 날)



지금 월부학교를 듣기 전

실전반에서 매물 임장을

혼자 하고 있었습니다.


휴대폰에 금이 가 있기는 했지만

그동안 별 문제가 없어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정말 말짱했던 휴대폰이

점심을 먹고 갑자기 나가버렸습니다.


눼??!!



(임선비님 죄송..)



오마갓!!!!!!!!!

매물을 다 예약해놨는데

이걸 취소해 말아

아니 연락도 못하는데 어케

집에 가는데만 2시간인데

(수도권이었지만 왕복 4시간..)

어케어케어케!!!!




혼자 매물임장을 하는데

점심을 먹고 이동중에 휴대폰이

고장 난 것입니다.

화면은 깜빡거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누군가에게 전화는 계속 왔습니다.

(지잉~지잉~ 진동은 계속..)


분명 다음 예약한

부동산일 것 같았습니다.

저는 집에 가야할까

매임을 이 상태에서

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감정 소비는

도움이 되지 않기에

차분히 생각했습니다.


내가 가야할 단지들이 어디였는지

몇 시까지 가기로 했는지

부동산은 어디였는지

이렇게 내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생각해보니

다행히도 매임 시간대와

단지는 기억하고 있었고

정~~말 운이 좋게도

단지내 부동산이 대부분이었기에

남은 4개의 부동산 이름도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휴대폰 없이 매임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분위기 임장을 했고 단지 임장을 했기 때문에

정말 신기하게도 아 이 방향으로 가면

그 단지가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임장지 단지가 많지 않았습니다.)


편의점에 들려 직원에게 휴대폰을 빌려서

부동산에 전화를 하고

오늘 예약한 물건들을 보겠다고

휴대폰이 고장났지만 사장님께

꼭 가겟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수도권이라 버스를 탈 수 있었기에

먼 단지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에는

버스정류장에 계신 분께 양해를 구하고

몇 번을 타고 어디서 내려야하는지

알려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걸어다니는 건 길을 아니까 괜찮은데

버스를 타는 건 아주아주 불안하더군요.

내가 잘 내릴 수 있을지

휴대폰이 없으니 극도로 불안했습니다.



더 가버리거나 덜 가버리면.. 또륵..

(그땐 택시 타는 방법도 있었지만..

수도권이니까 돈 애껴야..ㅋㅋㅋ)

아무튼!

발을 동동 거리며 기사님께 여쭤보며

겨우겨우 목적지에서 내렸습니다.


평소에는 귀기울이지 않았던

버스 정류장들을 귀를 쫑끗하고 들으니

생각보다 아파트 단지 이름이 많았고

단지 임장을 다 했었기에

다 임장했던 단지들의 이름이었습니다.

(진짜 새로운 경험..)


매물을 보면서 사장님 몰래몰래

휴대폰으로 정리했었는데..

휴대폰을 못 쓰니 매물을 다 보고

부동산에 가서 물건을 정리하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저녁 7시까지 매물을 보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진짜 진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언제 또 해볼까 싶었습니디.




이런 상황에 대비하여

휴대폰 데이터는 항상 백업을 해두고

금이 가거나 고장이 날 것 같다면

미리미리 준비해두어야 한다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휴대폰은 나의 생명이었다..



그래도 제가 매물 임장을

끝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분위기 임장, 단지 임장,

매물 예약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기에 왕복 시간이

너무 아깝기도 했어요. ㅠㅠ


덕분에 앞마당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네비게이션 없이도

걸어서 그 지역을 돌아다닐 수 있는지

내가 생활권 순서를 알고 있는지

내가 단지의 특징과 시세를 기억할 수 있는지

단 10분이라도 그 지역에 대해

끊기지 않고 브리핑할 수 있는지


당시 앞마당은 단지가

정말 별로 없었기 때문에

휴대폰 없이 매물임장을 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은 경우에

내가 가진 앞마당들을

정말 앞마당이라고 할 수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휴대폰을 잘 챙겨 다니겠지만

그래도 앞마당이라면

내가 이정도는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어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


월부분들의 임장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

(건강도 챙기면서 하세요~)




휴대폰 없이 매물임장하고 생각해본 점


지도를 보지 않고 갈 수 있는가?

생활권 순위를 인지하고 있는가?

단지별 특징과 시세를 기억하고 있는가?

단 10분이라도 지역 브리핑이 가능한가?

진~짜 앞마당이라고 할 수 있는가?



화이팅!!!



댓글


케이백user-level-chip
23. 12. 10. 12:43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