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 4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방법

 

안녕하세요 케미입니다.

이번에 첫 월부학교를 수강 중인데

돈독모 중 다른 반원분들이 좋았다고 하는 얘기가 있어

혹시라도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께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저의 어려웠던 경험을 남겨봅니다.

 

 

힘든 일은 연쇄적으로 터지기 마련입니다.

 

 

작년 24년 1-3월의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 저는 뻥뻥 터지는 큰 일들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1. 회사 업무 겸직(1+1)

 

12월 말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흉흉한 소문이 돌았습니다.

“00부서 인력을 절반으로 줄인다는데???”  

“그게 말이 돼??” 

 

결국 1월부터 일부 부서가 2명이 일하던 일을 혼자서 해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한 명이 저였네요

(최근에야 그 겸직이 풀렸습니다… 나의 케파를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2. 1호기 전세 안 빠짐

 

 저는 11월 어렵게 첫 1호기를 했었습니다.

투자공부를 시작한 지 거의 21개월 만에 첫 투자였고

(투자금을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리스크를 두려워하는 저에게는 굉장히 큰 용기였고 2월 말 잔금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매수 이후 투자자들이 들어오며 전세가는 낮아지고

살고있던 세입자는 전세 골든타임인 3주 동안 집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3. 엄마의 중대수술

 

저희 엄마는 심장판막 질환을 가지고 계시고 

25년 전 첫 번째 수술을 하셨는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다른 판막에 문제가 생겨 

다시 개흉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항상 가지고 있었죠

(3월 수술예정/ 제가 간병할 예정)

 

 

4. 2년만에 주어진 실전반 기회 

 

2년이 되도록 광클도 MVP도 하지 못한 저는 

월부학교는 커녕 실전반도 유니콘처럼 느껴졌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상황에서 신청일+2일이 되어야 결제문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광클은 어차피 안되는데 연습하는거지..." 했는데

아마도 제가 문을 닫고 들어왔을 것 같네요)

 

 

 

저의 시나리오는 "엄마 수술 들어가기 전 1호기 전세를 빼고

회사분들에게는 미리 양해를 구해 홀가분한 마음으로 간병을 간다" 였는데

계획대로 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큰일이 한가지도 아니고 각 분야별로 터지다 보니 한동안 머리가 무거워 

생각을 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방법을 생각해보자

 

 

그리고 저는 종이에 적어보았습니다.

 

 

1.회사 

정말 관두고 싶다. 너무 힘들다. 희망퇴직 했어야 했나? 그 조건 눈에 아른거린다

→ 이미 선택은 끝났고 늦었다. 나는 엄마의 의료비 지원 연 한도 다 채워서 받고

더 이 악물고 다니겠다!!!

 

 

2. 1호기.. 매도해야되나?

무거운 일을 하나라도 줄여보고자 매도도 잠시 고민했습니다.

 1호기 현상황 :  잔금 가능. 이제 공실. 대출이자 감당가능. 시간은 걸리지만 기다리면 빠진다.

부동산 사장님들은 충분히 만났다. 전화로만 상황 파악해도 될듯

마음은 힘들겠지만 감당가능했기에 시간을 두고 전세를 빼기로 했습니다.

 

 

3. 엄마수술.. 다른 대안이 있나?

첫번째 수술은 지방에서 했지만 이번에는 좀 더 리스크가 있기에 

서울에서 진행하고 싶었고

엄마는 다니던 병원에서 그냥 수술하고 싶어 했습니다.

(가족의 마음 아픈 상황이 겹쳐 심적으로 지쳐있던 상태..)

제시안 : 서울병원 방문 항상 내가 동반! 교통비 내가 부담!

무엇보다 최악의 상황이 되었을 때 자식으로서 

“그때 서울 더 큰 병원에서 할 걸”이라는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는 간곡한 마음으로 

엄마를 설득 성공했습니다.(3월 중순 수술예정)

 

 

4. 이 상황에 실전반??

1호기 전세도 안 빠지고 2년 동안 기초반만 듣다보니 

주변에 사라진 동료는 너무 많고 나는 외로운 상태..

실질적으로 병원 입원 전 2주정도 실전반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1호기 전세도 안 빠졌는데.. 우선 실전반 참여해본다!!

 

 

 

내가 해야할 것은??

 

 

 

4가지 중 무엇하나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았고

그렇다면 시간을 어떻게 분배할지 생각해보았습니다.

 

 

1. 회사

겸직이라도 나는 절대 야근하지 않는다!!

점심시간에 일하자!!

 

 

2. 1호기 전세빼기

실전반 전 해당 지역 부동산을 한 번씩 다 비추고 

문자도 2.3차례 이미 뿌렸고

사장님들이 모두 아시고 있는 상태

화요일. 금요일/토요일 전화만 돌려서 상태 확인한다

(화요일 회사에서 근무 중 잠깐씩 주말에 본 사람 확인)

(토요일 실전반 분임하며 오늘 누가 보러 오는지 확인)

 

 

3. 엄마수술

병원 들어가면 엄마에게 전념한다.

그 전에 회사일. 실전반 최대한 집중하기

 

 

4. 실전반

병원 들어가기 전까지 즐겁게 참여한다!

 

 

결론이 나오고 나서는 더 이상 고민이 없었습니다.

회사에서는 회사일 열심히!

주말에는 실전반 열심히!

틈틈이 전세확인!

병원은 엄마와 즐겁게!!

 

 

제가 할 수 있는 부분과 할 수 없는 부분을 선별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게 되고

역산 스케쥴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 쓸데없는 생각을 할 겨를은 없었습니다!

너무너무 바빴으니깐ㅋㅋㅋㅋ

 

 

결국 3월 3째주 전세는 빠졌고, 

병원에 갔지만 최종검사에서 좀 더 유예하자는 의견을 받아 

수술없이 일주일만에 퇴원했고. 

덕분에 원래는 튜터링데이 참석이 불가능했었는데 참석까지 하고 

실전반을 끝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데자뷰…어디서 본것 같은 기시감..

 

 

 

그리고 1년이 지난 이시점에 

저에게 다시 비슷한 상황이 생겼습니다.

 

 

25년 3월의 이야기

수술은 유예를 했던 것이지 상태가 호전되는 것은 아니었기에

엄마가 생활의 불편감이 커져서 올해 5월 재수술을 잡았고

저에게 만 3년이 되어 첫 월부학교에 입성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여전히 MVP는 못하지만 광클의 실력이 생겼습니다)

 

 

이번에도 사실 고민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었습니다.

수술실 앞까지 갔다왔던 터라 마음이 좀 더 무겁고 걱정이 되었고

한 달이 아닌 3달의 월부학교 일정을 내가 이런 상황 속에서 해낼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고

주변동료들에게 의견을 구했습니다.

 

그중 저의 선택에 도움이 되었던 말이 있습니다.

 “어떤 것을 선택하든 후회할 수 밖에 없어요.  

어떤 선택을 해도 누구가 뭐라고 할 수 없을거에요

다만 스스로 후회를 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선택했으면 좋겠어요”

 

저번 실전반 튜터님인 후안리 튜터님이 해주신 이 말이 

이번 월부학교를 시작하는데 가장 큰 기준이 되었습니다.

 

1안. 월부학교 수강을 취소한다면 

→ 생각보다 상황이 괜찮다면 

그때 그래도 해보기라도 할걸…이라는 후회

(학교 재수강에 대한 선택없음)

 

2안. 월부학교 수강 중 포기하고 싶다면 

→ 그때 포기라는 선택 있음

(좋은 동료, 튜터님 조금이라도 만난다!)

 

 

그리고 그때와 지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이제는 저와 함께 하고 응원해주는 동료들이 많습니다.

혼자인 것 같은 외로운 기분은 이제는 없습니다! 

좀 더 힘들 수 있겠지만 함께 한다면 또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ㅎㅎ(고마워요 동료들!!)

2호기는 1호기를 반면교사 삼아 전세를 맞춰서 계약했고 몇 일 전에 잔금까지 했습니다.

회사는 4월에 겸직이 풀렸습니다(1년반 가까이 했다니…정말 나 자신 대단해..)

(신입사원..업무 빨리 적응해줘…)

 

 

지금의 선택도 사실 지나고 봐야 이 선택이 맞았는지 알 수 있겠죠..

어쩌면 맞고 틀리고 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혹시 누군가가 

“정말 어떻게 이럴수있죠?!! 대단해요!! 나는 절대 못할것 같아요” 라고 한다면..

저도 제가 선택한 상황이 아니었고(ㅠㅠ)

포기할 수 있는게 없었고

다만 그냥 제가 해야할 일을 해나갔다고 

저도 그냥 힘들었지만 하다보니 언젠가 끝이 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료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저마다 어려움이 없는 분들이 없더 라구요

나만 이렇게 힘든걸까 라는 생각이 들 때

먼 미래를 보기 보단 다음날 다음주를 생각하며 하루씩 나아가다 보면

어려움의 순간이 또 지나가더라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요태디user-level-chip
25. 04. 21. 15:39

생각나네요. 케미님 그때 정말 대단하셨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1년 후 비슷한 상황이 생겼지만, 1년전의 경험이 자산이 되서 부드럽게 다 해내실거 같습니다~~화이팅입니다!!!

아오마메user-level-chip
25. 04. 21. 15:54

케미님, 반독모에서 해주셨던 이야기...♡ 매일매일 할수있는 일에 집중해서 해나간 케미님 진짜 대단하시고 넘 멋지십니다! 지난 경험으로 단단해지신만큼 이번 학기에 더 잘 이겨내실거에요^^ 우리 함꼐 화이팅해보아요^^

루시퍼홍user-level-chip
25. 04. 21. 15:55

쟌니들있으니까 이번에도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