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1강 강의 후기[유수천석]

23.12.11

인간은 애초에 투자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니 사실 책이나 유튜브에서 많이 들어본 말이죠. 우리는 부정적인 의심을 거듭하고 흔들리길 반복해서 성과를 이루기 전에 포기하기에 그렇다는 이유였습니다. 그 결과 현재에 안주하고 미래에 대비하지 못해 젊은 시절을 맘껏 즐기기는커녕 노후파산을 면치 못하게 되죠. 1강은 그런 문제에 대한 해답 같은 것이었습니다.


불 보다는 얼음에 가깝다.

1강에서 제가 전수받은 핵심들은 마인드와 습관 만드는 법입니다. 우선 마인드는 각오라 달리 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각오는 얼음 속에 온 몸이 맞닿는걸 기꺼이 감수하는 것이라고 다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웹툰 '복서'에는 노력에 대한 정의를 차갑고 정적인 것으로 묘사했습니다. 전 이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동기부여 영상에 나온 것처럼 빠른 템포의 활활 타오르는 락밴드 뮤직이 아니라 아무것도 안들리는 암실에서 진득하게 고통 받는 것이 노력의 본질이라고 감회되었죠. 강의에서 서술된 마인드는 전 그것과 같다고 느꼈습니다. 아주 느리지만 급한 경사로 최고조의 고통을 향해 오랫동안 진행됩니다. 그걸 견디는 마인드는 견실하고 반대로 뜨겁게 유지되어야 하며 동시에 침착평온해야합니다. 우리 모두 열반에 들기에 거리가 있기에 이를 유지하기란 어렵지만 너바나님은 할 수 있음을 각인시켜주십니다. 스스로 꺾이지 않고 얼음을 버텨낼 수 있다고 하시는 말씀은 얼핏 위로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습관을 만드는 일은 다져진 각오의 실행입니다. 이것은 더 어렵죠. 작심은 삼일마다하면 되지만 실행은 하루하루가 버겁습니다. 세상이 투자와 전혀 다른 영역으로 나를 끌어당기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거침없이 얼음 속으로 몸을 던지기란 분명 어려울 겁니다. 정말 미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겠죠. 단지 할 수 있다는 마음과 믿음으로 곧게 전진해야 합니다. 왜 그럴까요. 글을 쓰면서도 고민했지만 맘 속에 자리잡는 대답은 "그것밖에 길이 없기 때문" 입니다. 어떤 인생이 정답이라 말하기 어렵다만, 내가 깨달은 자본주의는 세상을 지탱하는 원리이므로 이를 거스를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잊고 돌아가기란, 포기하기란 우주에 중력을 거부하는 일처럼 느껴집니다. 별과 은하를 지배하는 물리법칙을 외면하고 없는 셈 칠 수가 없습니다. 감히 비유컨데 너바나님의 1강은 이런 거대함을 다룬 명저 코스모스의 감동과 비슷합니다.


우리는 지금을 산다. 그게 미래가 된다.

우리는 지금을 산다는 말을 전 좋아합니다. 과거는 바꿀 수 없고 미래는 알 수 없기에 개변할 수 있는 것은 지금뿐이라는 거죠. 그렇기에 최선을 다해야하고 조금이라도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그게 켜켜이 쌓여 미래가 됩니다. 너바나님의 1강은 미래를 말합니다. 다만 수반되는 현재를 가장 강조하십니다. 달콤하고 거창한 미래는 한 걸음부터 시작이며 이를 습관으로 굳혀야함을 말하죠. 누군가는 당연한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네, 정말 당연한 가르침입니다. 다만 당연한 가르침을 우리 대부분은 이행하지 못합니다. 그건 위에 말한 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성질에서 기인된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합니까, 지금은 지금 와있고 우리가 개변하고 자유를 얻으려면 이뿐입니다. 거부하고 거절 할 수 없는 법칙을 깨달은 이상 미래를 만들어 갈 수밖에 없습니다.


난 어떻게 해야하는가.

결론은 이미 나있습니다. 지금 당장 노력하고, 댓가를 치뤄가며 얻어내고, 나아지는 겁니다. 뒷모습을 생각하는 현명한 사람이 되는 것도, 태그도 보지 않고 무언갈 사주는 대인배가 되는 것도 지금부터입니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뜨겁고 냉철한 시야로 움직여야 합니다. 그것에 바탕은 계획이요, 이를 유지하는 힘은 의지입니다. 고타마 싯타르타가 고행 속에 마라의 꾐을 물리치듯 그렇게 나아가야 합니다. 거창하게 말하지만...이뤄지도록 해야겠죠. 흐르는 물이 얼음을 뚫고 나갈겁니다.


댓글


우리의봄
23. 12. 11. 10:51

강의후기 작성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배운 내용들 잘 적용해나가시길 응원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