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교통의 기준이 다르다. 지방광역시 교통의 특징 [에단호크]

21시간 전

 

 

안녕하세요 내게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는 에단호크입니다.

 

서울과 지방광역시의 교통은 무슨 차이가 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교통의 기준은 정말 명확한데요?.
그것은 강남 접근성, 그리고 지하철 노선입니다.

몇 호선을 타느냐, 환승을 몇 번 하느냐에 따라

아파트의 가치와 생활의 편의성이 결정됩니다.

출퇴근은 기본적으로 이동 자체를 전제로 한 생활이고
지하철은 촘촘하고, 버스는 그 지하철을 보조하는 수단에 가깝습니다.

서울에서 교통은 ‘빠르게 얼마나 멀리까지 갈 수 있는가’의 문제인데요.

 

그럼 지방은 도대체 어떻게 교통을 파악해야하나?

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을텐데요. 세세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지방 광역시는 서울과 다릅니다.

 

서울은 교통이 좋고 지방은 나쁘다라기 보다는,

교통의 기준 자체가 다릅니다.

교통의 기준이 서울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데요.

 

서울은 3대 업무지구 (광화문,여의도,강남) 중심의 연결성의 도시라면,

지방 광역시는 자차로 얼마나 빠르게 도착하는지 개념의 접근성의 도시입니다.

 

 

모든 교통의 핵심은 ‘얼마나 멀리 가느냐’보다
‘얼마나 빨리 도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광역시는 도심에서 도심까지의 거리가 짧습니다.


차로 20~30분이면 주요 업무지구, 상업지, 주거지가 모두 연결됩니다.

그래서 지방 광역시에서는 지하철 노선 수보다
도로망과 자동차 접근성이 훨씬 중요하게 작용하며,
왕복 4차선, 순환도로, 도심 관통도로실질적인 교통의 핵심인데요.

 

지하철이 없거나 1~3개 노선에 그치는 도시들이 있지만,

(부산을 제외하구요)
그렇다고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출퇴근 한 시간씩 쓰는 문화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방 광역시에서 교통이 좋은 동네는 지하철역 근처가 아니라
도심 접근성이 좋은 곳, 자동차로 이동이 수월한 곳이다.

서울에서는 “역세권”이 기준이라면,
지방에서는 “차로 10분,15분”이 기준이 됩니다.

이 차이는 생활 방식에서도 드러납니다.


서울에서는 이동하며 하루를 보내지만,
지방에서는 이동을 끝내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래서 지방 광역시의 교통은 눈에 보이는 인프라보다
생활 속 체감 속도가 더 중요합니다.

 

서울과 다른 기준으로 움직이는 도시

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의 교통

 

서울에서 교통은 늘 연결이 문제인데요.
어디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몇 번 환승해야 하는지가 일상의 기준이 됩니다.

하지만 지방 광역시는 이런 기준이 없습니다.
각 도시마다 다른 이동의 방식

그리고 그 교통이 만들어낸 도시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요.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산 – 지하철이 있지만, 결국은 ‘축’을 따라..

 

(부산 광안대교)

 

부산은 지방 광역시 중에서도 지하철이 가장 발달한 도시입니다.
1호선부터 4호선을 더해 동해선,부산김해선까지 노선만 보면 서울 못지않게 촘촘합니다.

하지만 부산의 교통을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지하철 노선 수보다 도시의 축인데요.
해안선을 따라 길게 늘어진 도시 구조 때문에
사람들의 이동은 늘 동서 또는 남북으로 한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는 교통 구조를 갖습니다.
생활 동선 역시 이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르게 되는데요.

그래서 부산에서는 “몇 호선이냐”보다
“해운대 쪽이냐, 서면 쪽이냐, 사상 쪽이냐”가 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출퇴근은 지하철과 자동차가 함께 작동하고, 교통은 도시의 지형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부산의 교통은 노선보다 지형을 이해해야 보이는 교통입니다.

 

 

대구 – 지하철보다 도로가 중심

 

(대구 범어네거리)

 

대구는 지하철이 3개 노선이나 있지만, 체감상 교통의 중심은 자동차입니다.

도심이 비교적 평탄하고, 도로망이 단순하게 뻗어 있어
차로 이동하는 데 큰 부담이 없습니다. 

동대구, 수성구, 달서구 등 주요 생활권은 달구벌대로를 따라 

차로 20~30분이면 대부분 연결되는데요.

그래서 대구에서는 역세권보다 대로변 접근성이 더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지하철은 보조 수단에 가깝고, 교통의 기준은 “막히느냐, 안 막히느냐”입니다.

대구의 교통은 복잡하기보다 빠르고 직선적인 도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대전 – 중앙집중형 교통

 

(대전 정부청사 공원 일대)

 

대전은 지방 광역시 중에서도 교통 구조가 가장 단순한 편입니다.

도심이 명확하고, 정부청사·둔산·유성으로 이어지는 중심이 뚜렷합니다.
지하철 1개 노선만으로도 주요 생활권 대부분이 연결되는데요.

대전에서는 “어디에 사느냐”보다 “중심에서 얼마나 떨어졌느냐”가 중요합니다.
차로 10~15분 차이가 생활권을 완전히 나누구요.

그래서 대전의 교통은 복잡함보다는 효율과 안정감을 추구 합니다.
대전을 ‘살기 편한 도시’로 느끼는 이유인 듯 합니다.

 

 

광주 – 생활 반경이 짧은 도시

 

(광주 광천동 유스퀘어)

 

광주는 교통이 조용한 도시입니다. 차막히는 시간이 정해져있고,

러쉬아워 스트레스가 적은 곳입니다.
지하철은 1개 노선이지만, 도심 규모가 크지않고, 지하철 이용객도 현저하게 적습니다.

광주에서는 출퇴근 시간이 길다는 말 자체가 이상합니다.
대부분의 이동이 차로 20분 안에 끝날 정도로 순환도로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부동산에 방문하면 사장님들도 순환도로 가깝다라는 말을 많이 어필합니다.

그래서 교통의 중요도는 생활 반경의 밀도에 있습니다.
광주의 교통은 직장보다는 병원, 학교, 상업시설이 가깝게 모여 있는,

상업 중심부 접근성이 핵심입니다.

 

 

울산 – 산업을 따라가는 교통

 

(울산 울산대교)

 

울산의 교통은 산업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조선소,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도로가 뻗어 있고,
출퇴근 시간대에는 조선소와 공장이 있는 동쪽 방면으로 교통량이 집중됩니다.

지하철이 없고 자동차 이동만으로도 도시가 충분하지만,

도시 중심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가 없어서 교통정체가 있는 편입니다.

울산에서는 교통이 생활 편의를 위해 만들어졌다기보다
출퇴근과 업무 이동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울산의 도로와 교통 흐름을 보면 확실히 산업 중심 도시라는 점을 알 것 같습니다.

 


지방 광역시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움직입니다.

 

  • 부산은 지형을 따라 흐르고

    대구는 도로를 따라 직선으로 뻗고

    대전은 중심을 향해 모이고

    광주는 짧은 생활 반경 안에서 순환하고

    울산은 산업을 따라 움직입니다.

     

그래서 지방 교통을 서울의 기준으로 보면 항상 부족해 보일 수밖에 없지만,

그 도시를 들여다보면, 그 교통은 오히려 그 도시에 가장 잘 맞게 설계된 방식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교통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도시가 어떤 삶을 전제로 만들어졌는지를 보여줍니다.

 

저는 지난 3년 동안 모든 광역시를 임장하면서, 

대중교통도 이용해보고 직접 운전도 해보면서,

체험 해보고 공부한 것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도 있어서, 생각이 다르시다면 넓으신 마음으로 이해해주세요.ㅎ

서울과 수도권의 교통에 익숙해져있고 

지방이 낯서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가치혜안
21시간 전

혹 조장님 👍👍👍👍모든 광역시를 직접 임장하시면서 체험하고 공부한 내용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오늘도 🌟멋짐 뿜뿜🌟

따봉하는 월부기
따스해
21시간 전

오!! 호크님 너무 재밋네요 도시 특징별로 면밀히 교통을 분석하셧군요👍

슬기로운귀3
13시간 전N

도움 되는 글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