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우리가족은 괜찮은 줄 알고, 동료들이 왜 떠나는지 몰랐습니다.

안녕하세요.

경제적 자유를 향해 끝까지 함께 달릴 투자자라는 슬로건을 

쓰는게 맞는지 라는 생각이 드는 투자자 블랙달리입니다.

 

여러분들 모두 좋은 투자와 실력을 위해서 열심히 달려 보고 계시죠?

꽉찬 2년을 보냈고, 나름 열심히 달리며 실력을 키워 오고 있었습니다.

 

실력을 키우는 시간을 보내며 제가 놓치고 있었던 것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합니다.

 

2일전 와이프에게 연락이 왔었습니다.

오빠 월부 언제까지 할꺼야?

적당히 했으면 좋겠어

주말마다 없고, 평일 늦고 집에 있어도 계속 방에 쳐박혀있고

주말에 어디가? 임장 있어? 그만 물어보고 싶어

이게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야.

카톡 친구 같아.

몇 달은 좀 쉬었으면 좋겠어.

그 말을 듣고 나셔야 저는 깨달았습니다.

동료분들과는 함께 달리자고 외치면서도,

가족은 기다려 주기를 참아 주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함께 달리자고 외쳤지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뒤에 두고 있었습니다.

월부학교를 하면서

진짜 힘들지만 실력이 느는 것을 느끼면서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한편으로 계속 가족이 신경 쓰였습니다.

미안하고 찜찜 했습니다.

 

와이프에게 3개월만 버텨달라 했는데

사실 지금도 월부학교 수준을 낮추지 않기 위해

준하는 수준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안해서

일요일에 집에 있을 때도 많았고, 

연휴 때도 함께 시간을 좋게 보냈다고 생각 했는데,

보면 몸은 집에 있으나 방에 있었거나,

마음이 다른데 가있었습니다.

 

지금도 사임 2일전부터는

월부학교, 실전도 아닌데

저녁도 바깥에서 먹고 10시까지 임보 쓰다가 집에 가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월부 끝나고

좋은 기회로 경여를 하게 되었는데

오프강의 초대 날이 와이프와 월학 끝나면 놀러 

가기로 했었던 약속을 미루기도 했습니다.

그 약속을 5월이나 되어서야 지켰습니다.

*샤샤튜터님도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가족은 0순위가 아닌 시간을 함께 보내기는 했지만

우선순위가 0순위는 아니였습니다.

가족과 함께 있다고 생각 했지만

‘존재’만 있을 뿐

‘함께’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후 바로 튜터님들께 SOS를 쳤는데

돌아보니 그 SOS 조차도 와이프의 마음을 풀고

나의 투자 생활에서의 성장은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즉 또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만

'사실은 또 나의 성장은 어떻게 하지'

마음은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실력을 키우기 위해, 동료들에 도움이 되기 위해

달리고 있었지만, 와이프는 집이라는 공간에서 인내하고 있었습니다.

 

#답은 모르겠지만, 시도부터 하겠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다른 분들이 나눠주신 글들을 읽어보며

나는 어떻게 했어야 했는지

앞으로 이 일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저는 제 상황을 먼저 말하기 전에,

아내의 생각을 먼저 들어보려고 합니다.

 

강의 2달에 하나 듣기, 토요일만 임장 같은 스스로 짠 계획이 아닌,

아내가 진짜 바라는 게 무엇인지 묻고,

그에 맞춰 함께 그림을 그려 보겠습니다.

 

‘팸데이’는 더 이상 투자나 독서 모임의 여백이 아닌,

가족과 성장하는 시간으로 온전히 채워보겠습니다.

 

이 나눔을 통해 다시 마음을 다잡고, 같은 길을 걷는

여러분이 비슷한 후회를 남기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끝까지 달리되, 가장 먼저 손을 잡아야 할 사람은 '가족'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와이프와 함께

하프마라톤 끝까지 완주하고

끝까지 맛있는 것 먹으며 와이프의 이야기를 듣고 오겠습니다.

 

 

 

 

아래는 제가 너무 공감되고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글입니다.

나눔글 항상 감사합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11403777

나의 감정이 생각 났던 글 : 월학을 하면서 딱 느꼈던 감정이었습니다.

나는 열심히 사람들과 임보쓰고 임장하고 있는데 자꾸 집에 두고 온 가족들이 생각 났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11116781

와이프의 이야기가 생각 났던 글 : 내가 투자 활동에 익숙해지듯, 투자자의 가족도 그 생활에 익숙해지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였습니다. 가족들은 여전히 나를 그리워하고 내가 없는 시간을 그저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걸 몰랐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8180247

이 이야기를 와이프에게 들었을 때 공감이 먼저인지, 와이프의 이야기에 따른 내 투자 계획/루틴을 변경한 것을 먼저 이야기 할지 고민했었는데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댓글


민경용팔쒸user-level-chip
25. 05. 17. 06:22

달리님ㅠㅠ너무 공감가는 글입니다. 저도 1호기 후에 신혼을 즐기겠다고 용팔이와 약속했는데 1호기 후 조장도 처음으로 지원하고 또 앞마당을 넓히다보니 유리공을 지키지 못하게 되더라구요ㅠㅠ본인이랑은 시간을 함께 보낼 생각이 없는 사람 같다며… 달리님께서 써주신대로 “남편이 진짜 원하는 것”을 물어보고 가족관계도 함께 성장시켜야 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최강파이어user-level-chip
25. 05. 17. 06:49

블랙달리반장님 열심히 하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인지하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지십니다. 오늘 하프마라톤 화이팅입니다~~!!

리치리나user-level-chip
25. 05. 17. 07:02

반장님, 멋지십니다. 온전한 팸데이 꼭 지키겠습니다~